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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대학생들)에게 힘과 능력을!
나민주 | 2009-06-20 01:19:57 | 조회 698 인쇄하기
http://usimin.co.kr/37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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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어느 대학생이 학내에서 활동할 만한 단체를

추천해 달라고 해서 반가왔습니다. 그런데 답변은

민노나 자신계열 단체, 한총련등은 (이 단체들은 이 학생이

들어가길 꺼려 하더군요)있지만 중도계열 좀 더 찍어 말하면

친노계열 학생단체는 없답니다!

그러니 6.10집회에 대학생들이 미적거렸던 것이 이상하지 않군요.

 

저도 제가 대학다닐때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93학번입니다. 제 바로 윗학번까지는 대모도 나가고

사회과학 책도 그룹지어 열심히 공부하고 끼리끼리연대의식도

매우 강했습니다. 저도 나름 중.고등학교 다닐 때 전 모 대통, 노 모 대

통 나오면 열 받아서 씩씩거리고 막 욕했었습니다. 우리 부모님

제가 대학 들어가면 대모대장 될까봐 많이 노심초사하셨답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 보니 한총련에서 나와서 연설하는 선배는

그 끼리끼리에서는 우상처럼 존경받고 있더군요. 제가 듣기에는 뭐60년대

변사가 말하나 싶은 유치한 자기 도취로 가득찬 이상한 사람으로만 보였습니다.

사실 그 선배 몇 번 가까이서 봤었지만 한 자리에 같이 있기도 싫을 정도로

괴리감을 느꼈었습니다. 학교 대자보 붙여 놓는 수준들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그 당시는 정치적인 대립각이 거의 모두 제거된 상태였는데 정말

주체사상 논조의 현실감 없는 선동 대자보들...

제 속으로 이 사람들 이성은 있는 사람들인가 했습니다.

저도 대학생으로서 현실 부조리를 고발하고 더 나은 대안을 연구하며

행동하는 학생운동단체에 가입하고 활동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학과내 동아리에서

좀 공부했던 것이 전부였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극우(?)나 극좌(?) 단체는 있어왔지만

중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대학생들도 유권자들입니다.

학내에 가입할 만한 친노나 민주계 학생단체가 없다는 것이

심히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덧글쓰기 | 전체글 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새벽청년  

그럴수밖에 없지요.군부정권 물러가면서 학생운동이 사라졌잔아요.그후로부터 지난정부까지 대학가의 주된 관심사는 개인적인 장래문제들이었구요. 학생운동조직이 없는게 당연하지요.우리 386시절 생각만하면 안됩니다. 설마 이렇게 나라를 말아먹는 사람이 다시 나타나리란 생각을 누가 했나요.
09-06-20

기신  

일단 친노계는 물론이고 민주당계도 없습니다.
현재 대학에 있는 것은 아예 민노당계나 진보신당계가 아니면 뉴라이트 계(보수 기독교 학생 단체)입니다.
현재 대학 조직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다만 요즘은 학생들이 이미 공공이나 공동체보다 개인을 중시하는 세태가 있고 10대로 갈 수록 이런 세태는 더욱 심해져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조직화 하기 위해서는 예전처럼 "옳은 일이니까 모이자!"는 식 보다는 '신'과 '흥'이 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예컨대 너무 오바마 이야기만 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오바마의 청년들이 어떻게 모였는지 과정을 살펴보면 하나의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바마 노래', '오바마 춤', '오바마 걸' 등 수많은 동영상 놀이와 이로 인해 신이 난 20대 남녀, 그리고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활동 마당을 마련하게 한 미국 민주당의 경선 제도입니다.
이 과정에서 20대 남녀들이 조직화 되어 현재 미국 진보(리버럴에 더 가까울 수도 있겠습니다만)들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은 한국에서도 있을 뻔 했습니다.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봉하 마을로 가신 후 올라왔던 수많은 사진들을 두고 사진 놀이가 이어졌지요. 이것은 사진 편집에 능한 10대나 20대 청년, 청소년들이 만든 게 많습니다. 작년 촛불시위 때도 참여한 10대, 20대들 중에는 촛불 시위 '만화'나 '편집 사진',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고 신이 나거나 흥이 나거나 격분해 참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컨대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지만 젊은 세대를 움직이는 것은 '열광'입니다.
단적인 예로 빅뱅의 콘서트가 벌어지면 여학생들은 촛불시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많이 모입니다. 동방신기의 팬클럽 회원 수가 10만을 훌쩍 넘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대로입니다. 연예인 팬클럽은 웬만한 정치인 팬클럽을 훨씬 능가하는 속도로 통일된 티셔츠를 맞추고 스타의 상품을 사들입니다. 동방신기 역시 팬클럽을 바탕으로 요즘 같은 불황 시대에 30만 장의 음반을 팔아치웠습니다. 아직 우리는 첨맘님의 <후불제 민주주의>를 10만부도 팔아치우지 못했죠.
이는 10대가 주류지만 20대로 넘어와도 비슷합니다. 예전에 HOT나 동방신기 팬 하던 애들이 대학생이 되었으니까요. 요새는 샤이니나 2PM이 인기라고 하더군요.

여학생들이 연예인에 열광한다면 남학생의 경우는 '게임'에 미쳐 있습니다. 특이 'WoW'나 '아이온'이 요새 대세지요. 10대의 경우는 카트라이드나 메이플이 되겠습니다만.. 심지어 20대 구직자도 WoW에 빠져 삼매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게 다반사입니다.

언뜻 보기에 이런 상황은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열광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인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가장 좋은 예가 최근 인터넷에서 인기인 '첨맘님의 영웅본색'입니다. 아시다시피 첨맘님이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이후 슬픔에 잠기신 채 말 없이 김두관 전 장관님과 함께 기자들에 둘러싸여 길을 걸어오는 뉴스 화면은 꽤 널리 퍼져 있지요. 그런데 이 장면에 'WoW'의 게임 전투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 웅장하게 편집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틀림없이 WoW에 빠진 10대나 20대 남성이 만든 것일 겁니다. 그런 게임 폐인이라 할 수도 있는 학생들이 서거를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동영상 놀이'를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서거 당시 각종 연예인 팬클럽에서는 추모 열기가 퍼졌고 서태지 팬클럽에서는 직접적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특수한 상황이었고, 팬클럽 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들면 역풍만 붑니다. 예컨대 팬클럽에 가입해서 괜히 정치 활동을 하면 역효과만 나는 거죠.

하지만 '마당'을 마련해서 신나게 놀도록 이끌고 일단 놀게 된 사람들을 바탕으로 '심화학습'을 하게 되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은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7월 쯤 올려보겠습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대학생 조직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광장의 '유벗'이 그 선두가 될 수 있겠지요.

참고로 "캠프가 망했어요" 동영상을 만든 필링이 시민광장에 있는 이상 우리는 성공할 겁니다. 이 동영상은 20대의 심장을 찌르는 진짜 걸작입니다.
0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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