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어느 대학생이 학내에서 활동할 만한 단체를
추천해 달라고 해서 반가왔습니다. 그런데 답변은
민노나 자신계열 단체, 한총련등은 (이 단체들은 이 학생이
들어가길 꺼려 하더군요)있지만 중도계열 좀 더 찍어 말하면
친노계열 학생단체는 없답니다!
그러니 6.10집회에 대학생들이 미적거렸던 것이 이상하지 않군요.
저도 제가 대학다닐때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93학번입니다. 제 바로 윗학번까지는 대모도 나가고
사회과학 책도 그룹지어 열심히 공부하고 끼리끼리연대의식도
매우 강했습니다. 저도 나름 중.고등학교 다닐 때 전 모 대통, 노 모 대
통 나오면 열 받아서 씩씩거리고 막 욕했었습니다. 우리 부모님
제가 대학 들어가면 대모대장 될까봐 많이 노심초사하셨답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 보니 한총련에서 나와서 연설하는 선배는
그 끼리끼리에서는 우상처럼 존경받고 있더군요. 제가 듣기에는 뭐60년대
변사가 말하나 싶은 유치한 자기 도취로 가득찬 이상한 사람으로만 보였습니다.
사실 그 선배 몇 번 가까이서 봤었지만 한 자리에 같이 있기도 싫을 정도로
괴리감을 느꼈었습니다. 학교 대자보 붙여 놓는 수준들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그 당시는 정치적인 대립각이 거의 모두 제거된 상태였는데 정말
주체사상 논조의 현실감 없는 선동 대자보들...
제 속으로 이 사람들 이성은 있는 사람들인가 했습니다.
저도 대학생으로서 현실 부조리를 고발하고 더 나은 대안을 연구하며
행동하는 학생운동단체에 가입하고 활동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학과내 동아리에서
좀 공부했던 것이 전부였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극우(?)나 극좌(?) 단체는 있어왔지만
중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대학생들도 유권자들입니다.
학내에 가입할 만한 친노나 민주계 학생단체가 없다는 것이
심히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