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많이 엄중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더 죽어나갈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던 그 분이 처참하게 가시는 모습을 보고
싸움을 해도, 경쟁을 해도 세련되고 쿨하게 하겠다는 생각은 접었습니다.
'일어나자, 싸우자,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자." 는 등의
청유형 어미의 글은 이제 가급적 쓰지 않을 것입니다.
제 자신 몸을 움직여 실천적 행동으로 이을 글이 아니라면
제 가슴 속에만 넣어 두겠습니다.
저는 내일 서울 시청 앞에서 서 있을 것입니다.
그 대회를 누가 주도하건 그런 건 따지지 않겠습니다.
2009년 5월 29일,
바로 그곳에서 사랑하던 그 분을 보내기 위해
노란 풍선을 들고 노란색 모자를 쓰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그 누구와도 손을 잡고 함께 할 작정입니다.
22년 전, 청년인 제가 그랬던 것처럼
시청광장의 0.1평을 점유하고 묵묵히 서 있을 것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
그 작은 깃발 하나만을 가슴 속에 들고 서 있겠습니다.
22년 전 그날의 재귀를 안타까워하며, 분노하며........리린,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