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을 먹고 어제 토론이 어떻게 되었나 싶어 접속했더니..머 급질문님 다운(?)스타일로 흐지부지 하고 있네요^^
사실 난 <급질문>이라는 닉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런데 댓글을 읽어보니 아는 분도 있는 것 같군요. 암튼 급질문의 문제제기 방식, 그것이 님의 방식이라면 그것이 논쟁의 걸림돌일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모호한 문제제기와 그로인해 모호하고 애매한 논쟁으로 자욱한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면 백해무익한 논쟁이라고 봅니다. 그런 논쟁은 시비를 위한 시비일뿐이겠죠. 님의 첫 우문에 대해 내가 댓글로 진지하게 현문을 줄수있는 문제제기를 던지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 나름대로 진지하게 다시 질문을 했더군요^^
그래서 현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답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하고 몇마디 하고자 합니다. 님이 하고자 하는 말은 이것일겁니다. <유시민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이유가 '이념이냐 인물이냐?' 이것을 알고 미는 거냐.>이것을 말하고 싶은 거겠죠^^
좀 거칠게 표현하면 '니네들은 졸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유시민 사랑해요, 초딩수준의 사고로 지지하는 것 아니냐' 이말을 하고 싶은 것일겁니다. 여하튼 그 무엇이든 그것 또한 님의 주장이자 문제제기이니 문체나 표현의 투박함으로 논쟁을 쌩깔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한수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을 가진 분이라면 좀 더 수준있게 고밀도의 퇴로(?)까지 막고 날센 검을 들이밀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오늘 올린 두번째 질문을 보고는 진지분들이 왜, 님하고 논쟁을 하고자 하지 않는지 조금을 알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님이 제기한 문제, 이념이냐 인물이냐 라는 문제를 두고 풀어가는 님의 사고수준이 여기 진지분들보다 한참, 아니 여러수 밑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는 겁니다. 그 근거가 바로 아래 님의 글입니다.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념적으로 오른쪽에서 보면 좌빨이고 왼쪽에서 보면 우파입니다."
님이 님의 방식대로 인물이냐 이념이냐는 질문을 친절하게 해설하는 마음으로 풀어준 문장인데요,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참 우습다는 겁니다. 인물이냐 이념이냐는 아무곳에나 적용시키는 리트머스지가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이런 거죠. 민노당에서 권영길과 노회찬이가 경선을 한다고 합시다. 그럼 그 지지들끼리 무엇을 가지고 싸울까요? 당연 이념이겠죠. 그럼 노회찬도 아니고 권영길도 아닌 민노당 당원들은 어떤 식으로 논쟁을 할까요?
바로 인물이냐, 이념이냐 이 논쟁을 하겠죠? 어느 누구쪽도 결정하지 않은 사람들은 인물이냐 이념이냐를 가지고 논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쪽을 이미 선택한 사람은 단순히 인물이냐 이념이냐를 놓고 선택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럼 무엇을 놓고 선택을 할까요? 그것은 급질문님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를 광적으로 지지한 적이 있다면 그 지지의 전제가 무엇인지 있을테니까요? 그렇다고 님, 님이 전제한 그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님이 누굴 광적으로 지지할때 그 전제가 인물이었던 이념이었던 그것은 전적으로 님의 개인적 성향이니까요, 그것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타자에게 어느 것으로 넌 지지하느냐 묻는다는 것, 이게 바로 초딩적 사고라는 겁니다.
지금쯤 충분히 제 말을 이해를 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님의 문제제기 방식과 문체가 님의 개성이며 님의 표현방식이라는 것을 존중해주듯이 님 또한 타자의 지지 스타일이 그 무엇이든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 이게 기본이 되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념이냐 인물이냐는 질문은 무의미한 질문이 되겠죠? 내가 위에 님의 말을 인용했듯이 어느 자리에서 보느냐에 따라 좌파가 우파가 되고 우파가 좌파가 된다고 했듯이 사람마다 자신이 가진 안경이 있는 겁니다.
그 안경을 끼고 타자를 보면서 논쟁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생뚱맞게 니가 끼고 있는 안경은 안경이 아니야 하면서 논쟁을 하자고 들이밀면 이건 애시당초 진흙탕 싸움을 하자는 것이 됩니다.
논쟁이란, 들이미는 쪽에서 이러이런 이유로 난 유시민을 반대하며 이러기에 유시민은 우파라고 본다.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고 시작해야 진도가 나갑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유시민을 인물로 보고 지지하냐, 이념을 보고 지지하냐 라는 지지자들의 안경, 그 자체를 시비꺼리로 삼고 시작하면 현답을 얻을수 없다는 겁니다.
님이 올린 두번째 질문은 바로 님이 님 스스로 만들어 놓은 함정에 님이 빠진 꼴이 된겁니다. 내가 한수 위에서 님을 내려다 보고 있다고 댓글을 어제 단 것은 나 뿐 아니라 여기 진지 모든 분들이 님의 그 질문을 꿰뚫고 잇다는 것을 말한 것이지 내가 머슨 신이라고 님을 한수 위에서 내려다 보겠습니까
아무튼 님의 문제제기가 좀더 뜨거운 논쟁이 되기 위해서는 님의 칼날을 좀 더 갈구 오셔야 될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리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사족> 그냥 늦은 아침을 먹고 들어와서 주절주절 생각나는대로 글을 적었습니다. 좀 문맥이 어색한 부분은 똑똑한 진지분들께서 알아서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또 급질문님도 인물이냐 이념이냐는 주제보다는 좀 더 날카로운 질문을 가지고 오시길 진심으로 고대해봅니다. 스스로 본좌라고 칭했으면 그 이름 값을 하셔야죠..이렇게 일개 허접한 눈팅에게 비판을 받아서야 영이 서지 않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