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는 봉하마을 방문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지하고 만 이틀 지났는데 스무분이 넘게 신청하셨네요. 내려갈 때는 자리가 부족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광장의 일을 하면서 항상 부딛히는 문제는 회원님들과의 의사소통 문제입니다. 게시판은 찾아오기 번거롭고, 한 번 만나보지 못한 사람에게 문자라도 받으면 용기를 내다가도 고개를 젓게 마련입니다.
연락일꾼이 부지런해서 열심히 전화라도 드리고 하면 차츰 친밀해지면서 용기도 내게 되죠. 그러나 모두가 생활인이다보니 한 두 사람이 열심히만 해서는 쉽지도 않은 일입니다. 여러 사람이 한걸음씩 보태면 훨 쉬워지겠죠. 하여 이번 봉하마을 방문길에 회원님간에 네트웍을 구축하는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1. 짝궁맷기
버스에 탑승할 때 좌석번호를 나눠줍니다. 물론 아이가 있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나란히 있는 번호를 드려야겠죠. 여튼 탑승하시는 분들이 무작위로 좌석배치가 되도록 하죠.
그리고 나란히 한 줄에 앉은 분들을 짝궁으로 정해줍니다. 적당한 이벤트 같은 것을 해서 서로간에 스킨쉽도 나누고 대화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그렇게 옆사람과 전화번호를 교환하도록 합니다. 그룹을 만들어 "짝궁"이라고 넣도록 합니다. 통로에 있는 분은 2명의 짝궁이 생기겠습니다.
2. 짝궁바꾸기
한 번의 짝궁맷기로는 전체 네트웍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가는 길에 바꾸든 올라오는 길에 바꾸든 다시 한 번 무작위로 짝궁을 바꿔주고 같은 방식으로 서로간의 연락처를 교환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최소 1명부터 최대 4명의 짝궁이 생깁니다.
3. 네트웍 확인
사회자는 아무에게나 문자 하나를 보냅니다. 문자 내용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뭐 그런 걸 보내죠. 문자를 받은 분은 자신의 짝궁들에게 받은 문자를 전달하는 게 규칙입니다.
모두가 규칙대로만 해준다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 문자가 도달할 것입니다.
4. 고찰
위와 같은 네트웍은 무작위네트웍에 해당합니다. 물이 얼음이 되는 것과 같은 상전이현상, 화학물질이 중합반응을 거쳐 고체형태의 고분자물질이 되는 현상, 사회가 내부적인 네트웍으로 강하게 결합하는 현상 모두가 무작위네트웍의 한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거대한 클러스터의 출현)은 연결(링크)의 갯수가 사람(노드)의 숫자와 동일해질 때 갑자기 발생합니다. 위에서 임의설정한 무작위네트웍은 최대 1.5배의 링크가 생기도록 디자인된 것입니다.
좀 풀어보면 집단 내에서 진영이 생기는 현상도 위와 같은 연결망의 결합이 한쪽으로 치우쳐서(또는 친소에 따라 친한 결합과 반발하는 결합이 중첩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