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6월 7일 오후 8시35분
-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오늘 오후 2시 이명박 대통령의 강압통치 중단과 이 나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곽정숙 의원 등 10여명의 대표단이 국민과 함께 하는 삼보일배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작했다.
오늘 삼보일배는 전 국민적 염원을 받아 청와대를 향해 강력한 호소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검찰총장이 열 번을 사퇴한다고 해도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노동자들의 생존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강압통치, 일방독주를 멈추지 않으면 비극은 계속된다고 하는 절절한 심정으로 민주노동당은 삼보일배를 내딛었다.
그러나 100미터도 채 가지 못하고 오후2시 40분경 서울시의회 앞에서 경찰은 삼보일배를 전면 차단하고 나섰다. 길 쪽으로는 차벽을 단단히 세우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녀야 할 인도에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친 채 두 겹 세 겹으로 막아 나섰다.
오늘 삼보일배는 채 십여 명도 되지 않았다. 시민들이 삼보일배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걸었을 뿐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경찰은 오늘의 삼보일배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차벽을 치고 경찰방패로 가로 막았다. 도대체 이 지구상 어느 민주국가에서 국회의원과 그 보좌진을 인도에서 가로막고 가장 평화로운 형태의 표현의 자유인 삼보일배를 불법시위로 규정한단 말인가. 독재정권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강기갑 대표, 곽정숙 의원, 우위영 대변인, 안동섭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소수만이 청와대 근처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청와대를 100미터 앞두고 경찰은 또 차벽을 치고 천일부대의 방패로 삼보일배를 불법, 폭력적으로 가로막아 나섰다. 이런 법은 없다. 청와대가 아무리 경찰을 앞세운 강압통치에 습관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상식은 있어야 하는 법이다.
강기갑 대표와 곽정숙 의원은 그 자리에서 강력한 항의를 하는 의미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그런데 강기갑 대표의 옷을 전달하고자 한 당직자를 가로막고 이에 항의하자 폭력혐의를 뒤집어 씌워 당직자를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폭력은 자신들이 저지르고 피해자에 폭력혐의를 씌워 공당의 당직자를 연행하는 것이 과연 민주사회에서 가능한 일인가. 경찰독재의 적반하장이 도를 넘어섰다.
경찰에 엄중 경고한다. 민주노동당은 오늘 이 모든 불법 폭력을 자행한 지휘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지금 당장 강희락 경찰청장이 직접 나서서 강기갑 대표와 곽정숙 국회의원에게 사죄해야 한다.
당직자에게 가당찮은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불법적으로 폭력 연행한 경찰지휘책임자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청와대는 무엇이 두려워 방패로 차벽으로 또 명박산성을 쌓고 있는가. 지금 당장 정당한 삼보일배를 허하라. 지금 당장 방패와 차벽을 치우지 않고 민심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자 하는 민주노동당의 삼보일배마저 막는다면 무슨 염치로 국민통합을 말하겠다는 것인가.
조금이라도 민심에 귀를 열겠다고 한다면 지금 당장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강기갑 대표와 곽정숙 국회의원의 삼보일배부터 풀어줘야 할 것이다. 강기갑 대표와 곽정숙 국회의원의 삼보일배를 가두는 것은 청와대가 민심을 꽁꽁 묶어두고 일방독주를 계속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오늘 삼보일배를 불법시위로 규정하고 공당의 대표와 국회의원의 정치행위조차 불법으로 간주하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인도에서의 삼보일배를 가로막고 보좌관을 폭행하고 당직자를 폭력적으로 연행해간 청와대와 경찰은 그 후과를 반드시 치루고 말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번에야말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서울시의회 앞에서 삼보일배를 불법집회시위로 간주하며 경찰책임자를 자처하고 나섰던 남대문경찰서 경비과장도 사과해야 할 것이다.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도 있는데, 평화로운 삼보일배를 가로막는 남대문경찰서가 과연 제 정신인지 먼저 묻고 싶다.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 앞에서도 메가폰을 들고 '헌법을 위반했다고' 당당하게 경고 할 수 있는지, 대답하라.
민주노동당은 오늘에 이어 내일도 모레도 이명박 정권의 강압통치가 중단될 때까지,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하는 삼보일배와 행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거리에서 여지없이 독재를 만났다. 밟히고 찢기고 부서지고 넘어지면서 한 발 한 발 내딛은 삼보일배는 반드시 차벽과 방패를 뚫고 청와대 앞까지 가고 말 것이다.
[보도자료] '강압통치중단, 민주주의회복,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노동당 삼보일배' 강기갑 대표 모두 발언 및 기자회견문(클릭!)
강기갑 대표가 6월 7일 오후부터 청와대를 향한 3보1배를 결행하였습니다.
중간에 경찰병력에게 수도 없이 막히고,
급기야는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장 편재승씨가 연행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에는 청와대 입구에서 약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다
잠시 전 오후 10시 50분경 해산하였습니다.
강기갑 대표의 3보1배는 내일도 계속 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오늘보다 '한걸음 더'진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강기갑 대표와 함께하는 3보1배는 내일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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