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가 흔히 하는 말에 길 닦아 놓으니까 뭐가 먼저 지나간다고 합니다.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봉하마을 - 서울역 - 대한문 - 성남을 오가며,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은 가증스러운 얼굴을 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참아야 했습니다. 영결식장에서 백원우의원님의 용기 있는 행동을 보고 또 한번 부끄러워지는 내 자신을 어쩔 수 없었지만 글의 제목으로 부끄러움을 감추려 합니다.
공공연하게 벽을 쌓으려던 사람들, 대선 후보 시절 후단협이라는 괴물을 만들어 들이대던 사람들, 그들이 악어의 눈물을 흘릴 때 또 한번의 울분을 삭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쥐박이 정권의 연장을 구경하려하지 않으면 친노를 지나고, 범노를 넘어서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들이 난닝구이든, 궁물이든, 정치자영업자든, 전부 우리 편이 되어야합니다. 그들과의 차이나 다름을 극복하고 함께하여야만 딴나라 애들에게 정권연장이라는 것을 주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라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저라고 그들과 동지인냥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저라고 만나면 욕부터 나올 것 같은 이들과 머리를 맞대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그러나 하여야 합니다. 하나나 둘이 다른 자와 합하지 않으면 열이 다른 자들과의 시합에서 이길 수 없으니까요.
저는 그들이 개과천선하여 빈소에서 상주노릇을 하고,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들은 필요에 의해서, 갑자기 나타난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나타난 것입니다. 노무현대통령님의 서거가 그들에게는 기회일 뿐,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영결식장에서 웃지 않았습니다. 비록 악어의 눈물일망정 그들은 눈물을 흘렸던 것입니다. 누구처럼 웃지 않은 사람이면 다 우리 편을 만들어야합니다. 그래서 그 웃음이 얼마나 큰 죄인가를 알게 하여야 합니다. T.V를 통해 우리는 상중에 웃는 사람을 둘 보았습니다. 하나는 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이고, 하나는 그 대통령과 대선에서 상대당의 후보를 지낸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또다시 대선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시겠습니까? 아니면 화장실가서 욕지기를 하고 나와서라도 그들과 친하게 지내시겠습니까? 서양 속담에 선거에 대한 이야기 중 기억에 남아있는 것을 한마디 하겠습니다. 선거란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선거란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다.
시민광장 회원여러분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의 방법이라도, 아니 차악의 방법이더라도 우리는 이겨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여야합니다.
준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