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님이 아주 혼이 나신 일이 있었죠.
이제 다시 찾아 보니 삭제가 된 모양이군요.
당시 저 자신 근신(^^)중이라서 뻥끗 않고 바라보기만 했습니다만...
마음속으로는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좋은 뜻 담은 글인데 표현이 좀 어떻다고 저렇게까지 혼이 나셔야 하나...?
그 글이 첨맘님을 높이기 위해 노짱님을 까내리는 것이라고 많은 비난을 모았지만...
저는 노짱님을 위하는 열쇠님의 지극한 뜻이 담긴 글이라고 보았습니다.
자기 몫을 넘게 짊어져 오신 노짱님의 어깨를 이제는 가볍게 해드리려는...
사실, 열쇠님의 뜻이 좋은 것이라 해도 적절치 못한 표현은 비판받아 마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뜻이란 게 그냥 "으쌰으쌰!" 씩씩-단순한 게 아니라 미묘한 파토스를 담는 것이었기 때문에
지나치게 거친 표현은 그 뜻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었지요.
이 일에 대한 기억을 지금 다시 끄집어내는 것은...
기술적 비판이 아닌 도덕적 질타가 횡행한 당시 분위기를 반성하자는 뜻입니다.
'진영 논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패거리 문화'를 극복해야 합니다.
엊그제 <프레시안>에 올린 글에서 <경향신문> 그 동안의 행태를 까다가 이렇게 적었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신문 보고 마음 상했다면 '조-중-동' 보고 상했겠는가?"
그냥 틀린 '非'보다 그럴싸하면서 아닌 '似而非'가 더 나쁜 것이라는 공자 말씀도 있습니다.
그분의 비극을 가져온 가장 큰 배경은 국민의 오해였습니다.
그 오해의 책임은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에게 더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패배를 두려워하기보다 '사이비' 되는 것을 더 두려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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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놓고 보니 이 글도 오해를 살 염려가 있는 듯하여 덧붙입니다.
당시에 누가 잘하고 누가 못했는가를 따지는 것보다,
당시와 지금의 상황 차이를 잘 음미하자는 뜻에서 거론하는 겁니다.
당시에는 장래의 전망은커녕 현재의 판단조차 지표를 찾기 힘든 형편이었죠.
지금은 누구든 새로운 자세를 갖출 기회를 맞았습니다.
그런 뜻에서 굳이 거지님 글을 예로 든 것은
성심과 통찰을 겸비한 글도 파묻혀 버리던 당시 상황을 반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아픈 기억 들춰내는 것을 열쇠아저씨님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