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분향소에 놓인 위패처럼
"新圓寂 第十六代 大統領 盧武鉉 靈駕" -
(갓 진리와 극락세계로 가신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 영가)라고 표현해야 옳은 줄 알지만
내 마음 속에 놓인 그분의 위패는 "學生" 이어라!
살아 생전 "바보"라는 별명 처럼
그 분은 항상 나에게 "學生"이어라
군림하는 대통령, 권위적인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 춤을 추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서
항상 모든걸 낮추고, 버렸던 님!
"上善若水"라 했던가~!
겸허와 부쟁(不爭)의 덕으로써
항상 물처럼 낮은 곳에 거했던 님!
중학교 사회책에서 처음 접했나?
민주주의의 원리를 설명할 때 항상 나오는 링컨의 연설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을
항상 실천하려 했던 님!
그 님의 물리적 공백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너무 힘드네요.
그 님의 三樂 중 하나였다는 담배를
다음 사이트의 어느 님의 답글처럼,
20개비의 담배중 항상 첫 담배를 님에게 받치기 위해 빼 놓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담배 또한 내 입술에 물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49제 동안이라도 님을 기리기 위해
소주의 첫 잔을 따라놓고, 내 술잔을 기울지만
지금 이 순간, 님의 술잔도 비어 있습니다.
검찰청 다녀 오면서, 새벽에 뵌 님의 얼굴
우리들을 향해 가볍게 목례 끄덕일때
내 아내가, 내 자식을 낳기 위해 수술실로 들어갈 때,
날 향해 고개를 두 번 끄덕였을 때 느낀 무언의 메세지를 난 느꼈는데......
그런데, 님은 지금 없습니다.
듣고 싶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도 꿈을 펼칠 수 있다는
님의 목소리를!
난, 님을 그리는 시민광장 추모글에서
사랑하고, 존경하고,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이 나라의 "만파식적"이 되어달라고는
차마 염치가 없어 하지를 못했나이다.
님의 뜻을 받들어, 남겨진 숙제
남아 있는 저희들이 해결하겠나이다.
부디, 영면하시길........
p.s: 이 글을 읽는 모든이, 날카롭고 지혜로운 매가
쥐를 잡는 꿈을 꾸소서!
(그리고, 일주일의 의식을 마치고, 너무 힘들어 술을 마시고 쓴 글이라 두서 없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