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버티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가슴은 뜨겁되 차가운 이성으로 대응해야합니다.
광화문에 초들고 나가면 무엇을 주장하실겁니까.
작년처럼 무작정 청와대로 진출하자고 우기실겁니까? 말뿐이 아니라 행동이 과연 따르는 분들이 몇분정도일까요?
밤 12시 넘어서 남는건 연행자와 다치는 일 뿐입니다.
7~80년대처럼 격하게 투쟁하려면 조직이 있어야하는데, 대학생들이 일어나기 전엔 어림 없습니다. 참여연대 집행부조차 다 구속당한 이마당에 일반 시민들 가서 의리지킨다고 나가봤자 저처럼 재판만이 기다릴 뿐입니다.
우선 광화문에 모였으면 정부를 상대로 주장하는 바가 있어야합니다. '노 전대통령을 살려내라'고 할 순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미디어법입니다.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이며 고인을 가장 괴롭게한 주범이기도 합니다.
언론!!!
<ㅈ선일보 앞에서 미디어법안 개정 반대>
같은 구체적이고 무언가 얻어 낼 수 있는 사안(또는 명분)을 갖고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청와대로 진격하고 싶은 마음은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것도 없고 딱히 할말도 없습니다. 대통령이 '미안합니다'라고하면 뭐 변하는거 있나요? 지금 할 수 있는건 두가지입니다.
1. 신영철 사퇴
2. 미디어법 개정 반대 (타깃 조중동)
3. 오세훈시장 국민소환
광화문에 100만명 나와도 청와대 못갑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조질 수 있다고봅니다.
좀더 현실적이고 동참할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만들어 나가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의 조중동 불매운동이 참 좋았습니다. 결국 썩은 사법부때문에 실패하였죠.
일반 시민들이 각목들고 거리로 나간다구요? 절대 불가능합니다. 학점하나라도 더 벌려구 축제기간에도 과제하느라 밤새는게 지금 대학생들입니다.
삼성..무죄판결 6:5였습니다. 저도 촛불재판 진행중인데 결국 대법원까지 가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우선순위로 보면 대법원 6:5를 5:6으로 바꾸는게 가장 급하고 또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사안이고 그대로 대입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신영철 대법관이 결국은 미션 클리어한게되지 않았습니까.
미디어법 개정을 위해 우리까 최대한 머리를 굴려서 수구 꼴통언론들을 압박해도 사법부가 반대표를 던지면 결국 또 실패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신영철을 국민의 힘으로 밀어내고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는것이 앞으로 있을 긴 투쟁에 초석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진짜 적인.. 조중동..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박살냅시다. 민영화하면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국민 주주회사로 탈바꿈 한다던가 하는 방법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디어법 관련해서 많은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쌍용차, GM대우 근로자분들도 움직이겠지요. 구조조정은 시작되었고, 금속노조가 움직일 듯 합니다.
하지만, 저희같은 그냥 시민들(소위 민주주의를 지키자는)은 동참하는게 사실 불가능합니다. 결국 노사 협상테이블에서 항상 타협을 적정선에서 보게되기 마련이고, 이후엔 모두들 돌아가시게 되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1. 우리 모두의 당면한 문제가 아니기때문입니다.
2. 생계가 걸리신분들과 일반 촛불들이 함께하는데 무리가 있다는것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작년의 광화문을 생각하면 정말 한자리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뭐가 뭔지 모르게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공동의 적은 현 정권이었지만, 그것 외엔 얻고자하는게 서로 달랐습니다. 작년의 촛불시위는 하나의 현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그것이 모두를 대변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함께 가 진행하는 막스'(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의 포스터에 촛불이 그려져 있는건 웃기는 일입니다. 촛불은 문화제로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에게 파이프를 들지 않는다 비난하지 마세요.
오히려 머리에 붉은 두건 두르고있는 노조분들이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들이 제가 봤을땐 적반하장입니다.
노조분들을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꽃꽃이반이랑 수영반이랑 체육대회르 하는데, 수영반이 꽃꽃이반한테 운동 못한다고 하는게 보기에 좀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무쪼록 생계가 달린 문제이니 만큼 6월에 응원 드릴테니 다치지 마셨으면 좋겠구요. 무언가 (제가 구체적이진 못해도) 서로 피드백이 될 수 있는 그런 투쟁이길 바랍니다.
ps. 체게바라형님 들먹이는 분들 계신데요.. 총기 밀수해서 준비하실거 아님 함부로 거론하지 마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