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일 금요일 13시부터 19시까지
예비군 향방작계훈련이 예정되어있는 대한민국 예비역병장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에 참여하고 싶으니
훈련의 연기가 가능하냐고 방금 전화로 문의 했다가
'그런 일로 선배님의 훈련을 연기 해 드린다면 다른선배님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전화받은 사람은 책임있는 친구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전 군이나 해당 예비군동대를 대표하는 발언을 했다고는 볼 수 없겠지요.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5일이 지나도록 영결식에 대해 상급부대로부터
어떠한 지침이나 통보를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하는 행정병과의 통화는
인간 노무현의 마지막 가는길에 경찰은 국민을 통제하고, 시장은 광장을 제한하고,
정부는 원칙을 고수하며, 일반 회사원에게 참여를 배려하기는 커녕
군에서까지 중요한 일이라는 인식을 전혀 갖고있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전 국군 통수권자의 영결식아닙니까? 이 사람은 가는길까지 왕따를 당하는것 같네요.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세요.
별것 아닌 사소한 일이 아니라는것을
국민의 무섭도록 조용하고 질서정연한 참여로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전 대통령이 대접받는 전통은 제쳐두고라도
대한민국 육군병장출신에 예비군훈련까지 다 받은
게다가 가장높은 자리까지 지낸 그야말로 '선배님'이시지 않나요?
누구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물으려고 이 글을 쓰는것은 아닙니다.
그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가슴아픈
대한민국의 현실을 경험하고 있는것이 비참한 기분이듭니다.
'그들만의 축제는 그들만의 돈으로 하라'고 말하는 그들에게
그들만의 생각이 대다수 국민과의 생각과 얼마나 차이가 큰지를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오늘저녁 광화문으로 갈껍니다.
가서 여러분들과 함께 바보노무현의 마지막 가는길을 준비하며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를 가슴깊이 새겨 넣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