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발인인데 아직도 실감이 안납니다. 당장 봉하에 가야 한다는 생각은 마음뿐이고 그럴 수 없는 눈 앞의 현실에 발만 동동 구릅니다. 그저 눈물흘리고 안타까워하는 일 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이 당혹스런 무력감에 안타까움은 더 커져만 갑니다. 그 분에게 한 없이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학창시절이나 졸업하고 사회 나와서도 우리나라의 이런저런 문제에 눈 감고 귀 닫고 살았고 정치에도 별 관심없이 그저 놀고 마시면서 지냈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저 같은 사람을 대신해서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피를 흘렸습니다. 그런데 그 열매(비록 지금은 쥐새끼 무리에게 밟혀서 희미한 흔적만 남았지만)를 그때 피흘린 사람들이나 저 같이 아무 것도 안 한 사람이나 똑같이 나눠먹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때 피흘린 사람들보다 제가 더 많이 차지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에 빚 갚는 심정으로 이런저런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러다 알게 된 분이 고인이었고 더불어 유시민님도 알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시민광장에는 별로 발걸음 하지 않고 주로 서프에서만 지내다 늦었지만 오늘에야 가입합니다. 서식지는 서울 마포입니다.
개떼같이 덤비는 떡찰, 기자놈들, 쥐새끼들이 사람을 능멸하는 참담한 시절입니다. 나 대신 피 흘린 분들에게 진 빚은 물론 두고두고 갚겠지만 네놈들한테 진 빚도 꼭 갚으마.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간략하게 가입인사 마칩니다. 시민광장 회원님들 모두 강건하십시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사람사는 세상에서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