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명박의 수필 3종 종합 세트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합니다.
1종도 아니고 3종이라니 질은 둘째치고라도 우선은 그 양에 경외를 보내거니와, 하객의 규모 또한 3번 치룰 걸 한번에 치루는 까닭에서인지 2만여명이라는 기록적인 운집이 있었다고 하니 괜히 이명박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모처럼 이명박이라는 이름값 제대로 한번 했다지요.~
무엇이든 하면 화끈하게 한다는 이명박의 기질적 특성은 글을 씀에도 그러한가 봅니다. 전문 글쟁이도 아니면서 소설도 아닌 수필을 그 바쁜 와중에 언제 3종씩이나 준비했는지 역시 이명박은 뭔가 다르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지요.~
여기서 소심한 의문하나,
정말로 이명박이 썼을까??는 개인적인 의문으로만 남겨두겠습니다. 읽지도 않은 책을 왈가왈부하는건 산고의 진통만큼이나 고통스럽다는 책을, 그것도 한번에 3권이나 출간한 사람에 대한 매너가 아닌거 같아서 말이죠.~
일반인의 자서전류의 책이 대부분 대필이란건 기정사실이지만, 만일 이번 수필집도 그러하면서 그렇게 크게 호를 내고 행사를 치룬 것이라면......에이~아니겠죠. 설마 수필도 대필하겠나...ㅎㅎ.
문제는 운집한 2만여명이라는 하객과, 62명이라는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과, 전임대통령까지 먼길을 와 함께 했다는 사실이겠지요. 무슨 책인지도 모르는 그책을 사려고 혹은 유명인의 사인 하나 받으려고 그 먼길을 아무 이유없이 찾아와...?? 이사람들은 아무 때나 떼로 몰려다녀요.~ 확실히 뭔가 달라요.~
게다가 영문도 모르고 관광버스를 탔다는 사람들까지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재밌는 액숀이 반복되고 있구나 하는 약간의 한숨도 나왔다지요.~ 오늘도 아름다운 울나라 어느 한쪽에선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고 있었나 봅니다.~
이명박의 조직력도 능력이라면 뭐랄 수야 없겠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광버스를 보면서 한동안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져 있던 동원의 추억이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었지요.~
출판기념회가 본격적인 출정식에 앞서 세를 과시하기 위한 동원과 줄세우기 였다면, 사전 선거법 위반 소지와 더불어 구태정치가 부활하고 있다는 암울함이 크다 하겠습니다. 이미 거쳐온 길을 생각없이 되돌아가다니 이명박은 정말 뭔가 달라요.~
김유찬이 제기한 게이트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최근 지지율이 꽤 떨어졌다고 하던데, 출판기념회를 차원이 다른 규모로 치루면서 전시효과를 통해 지지율을 재상승 시키려는 전략이었다면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버스 수십대를 동원할 수 있는 넉넉한 배포와 당내의 의원 절반을 손쉽게 동원할 수 있는 구태의연한 역량을 지지하는 것은 아닐테지요.
경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그의 어깨에 걸쳐져 있는 것이라면, 불필요한 요식행위 같은거 걷어 치우고 철저한 실용,실리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사람들 눈도 참 이상해요 저렇게 엉뚱한 사람한테 베팅하고 말이죠.~
현재의 지지율이 높다고 교만해져서 과거 제왕적 권력자들이 했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다니 이명박은 정말 매력없는 스타일이에요. 아니 그래도 재미는 있어요. 요새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 희귀해서.~이명박 거품론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닐테지요.~
엄한 시민들한테 피해를 주며 줄줄이 꼬리를 물고 기어가는 관광버스를 보며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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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출판기념회. 당일 관광버스 70∼80대가 행사장으로 한꺼번에 밀려드는 바람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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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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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신 실수한거야!!!
그리고 기둘려봐.~~
진정한 자발성에 의한 참여의 힘이 태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눈물 흘리며 볼 날이 반드시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