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서 바보였듯이 저도 바보였습니다.
생전에 단 한번 손이라도 잡아볼 것을...
생전에 단 한번 가까이서 뵙기라도 할 것을...
언젠가... 당신 주변을 감돌고 있는 이 먹구름이 걷히면
활짝 개인 마음으로 당신을 뵙겠다고...
그렇게 그렇게 미루고 또 미루며
참고, 또 참아왔는데...
남들 봉하오리쌀 신청할 때, 내게도 기회가 있겠지... 그렇게 미뤘고
남들 봉하마을로 달려갈 때, 내게도 때가 오겠지... 그렇게 참았는데...
그냥, 온전히 한 사람의 시민으로
당신을 먼 발치에서 믿고 따르는 그냥 그런 시민으로 남아 있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늘, 당신곁에 있으면서도 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언젠가 당신을 뵐 날이 있겠거니
그렇게 믿었는데...
이제... 그것이 영원히 꿈이 되었습니다.
노짱님, 사랑합니다...
당신이 바보였던 것처럼 저도 바보였습니다.
참을 이유도 없었고, 미룰 이유도 없었는데...
왜 나는 바보처럼 당신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을까요.
제가 바보짓을 했읍니다.
이제 다시 제게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당신께서 멀리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가슴에서 당신은 영원합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그리움을 안고
봉하로 가겠습니다.
당신의 자취를 따라가며 이 아픈 마음을 달레겠습니다.
노짱님, 사랑합니다.
봉하마을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제 마음속의 봉하마을은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당신은 제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속삭임이었습니다.
노짱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