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출생 및 병역 문제를 둘러싼 의혹이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최근 이 전 시장 측이 “지만원 씨가 검증되지 않은 이 전 시장의 출생 및 병역의혹을 인터넷상에 퍼뜨려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서울 중앙지검에 지씨를 고소하자, 지씨 또한 맞고소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
지씨는 12일 오후,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자문 변호사 등 3명에 대해 ‘무고’ 혐의를 들어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시킬 계획이다.
그는 고소장에서 “그(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는 출생 의혹과 병역에 대한 석연치 않은 의문들이 있다”며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 두 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해 주기를 바랐고…, 고소인 역시 그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지씨는 맞고소의 이유에 대해 “이명박은 그의 거짓을 숨기기 위해 매우 파렴치하게도 고발이라는 탄압수단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 중 파급효과를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대상인 고소인을 골라 고발을 함으로써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여 국민으로부터 더 이상의 의혹이 공론화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파렴치한 수단으로 고발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지씨는 “고소인은 오는 3월 27일부로 시스템미래당의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사람으로 그 준비에 매우 분주한 처지에 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이를 잘 알고 있을 이명박이 창당준비위원장인 고소인을 고소한다는 것은 정치탄압의 뜻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씨의 맞고소 내용은 크게 출생과 병역에 얽힌 의혹,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지씨는 “1) 이명박이 거짓말로 자서전을 써서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 2) 이명박이 형제자매들의 돌림자를 쓰지 않고 일본에서 너무나 흔한 ‘일본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3) 강제적인 창씨개명은 1940년 2월에서 8월 사이에 이뤄졌고, 이명박은 창씨개명이 마무리 된 후인 1941년12월에 태어났다”는 점을 열거하며, “이명박은 ‘일본 어머니’가 낳았다는 소문은…, 자연발생적으로 유발된 상상”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지씨는 이 전 시장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병무기록과 그 기록을 설명하는 이명박의 주장이 참으로 허황되다”며 “죽을병인 ‘고도의 기관지확장증’과 공포의 대상인 ‘악성축농증’을 동시에 앓고 있던 사람이 자각증세를 느끼지 못한 채 군대생활을 하겠다고 자원입대했다는 것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는 것과 같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만원씨는 “이명박에 대한 출생의혹과 병역 의혹은 그가 그의 자서전에 뿌려놓은 씨앗”이라고 지적하며 “애국적 소망에서 의문을 제시하고 해명해달라고 한 애국자들을 상대로 고발을 하는 행위는 분명 탄압의 의도가 있는 무고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씨는 “고소인은 이명박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며 그래서 개인적 원한도 없는 사람”이라고 밝히며 “단지 공익을 위해 이명박이라는 공인의 자료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유 있는 의혹을 제기했을 뿐, 악의적 범의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지만원씨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출두요구를 받기까지 이명박씨 측은 단 한번도 항의를 하지 않다가 곧 바로 고소했다”며 “그런데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이렇게 함부로 고소를 제기하면 되느냐”고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지씨는 “내가 인터넷 등에 올린 글은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상당히 신경을 써서 작성한 것”이라며 “어쨌든 이 문제가 법정 공방으로 가는 만큼, 모든 사실은 법정에서 명백하게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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