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객들의 카르텔. ]
난 이곳에 처음왔을때 논객으로 온것 아닙니다. 그리고 그 따위의 허명의식도 없습니다.
가져서 뭐하게요? 돈을 줍니까? 밥을 줍니까? 아니면 쌀을 줍니까?
다만, 누구보다 내 삶을 잘 알고 내 현실을 잘 알며 내 좌표를 잘 압니다. 당연히 내가 남보다 나를 잘 알아야죠. 그래서 세상에 또한 인간관계에 필요한것만 합니다. 어떤 인간성에 대해서도 함부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건 반칙이예요.
내가 잘 알고 잘 따르는 아버지뻘의 한 아저씨가 있습니다. 예전에 노가다에서 만난 사람인데요.
자기 말로는 설비하는 사람이니까, 엔지니어라 불러 달라는데 노가다가 맞죠.
그 사람은 참 순수하게 삽디다. 기분이 좋건 싫건 술 한잔 마시고, 또 그렇게 잘 털어버리시고 그 분 마나님한테도 어찌 그렇게 잘 하시는지, 저랑 大作을 시작하면 일장 연설을 외는데 참 그 모습도 보기 좋더라고요. 저렇게만 살아도 참 행복하겠다..... 뭐 그런 느낌이 참 많이 들어요. 술 한잔 하시면 제 손을 꼭 잡아주십니다. 그러면서 제 눈을 보고 진지하게 얘기를 해요. 어차피 인생은 한방이라고.... 그래서 젊은 나이에 많이 놀아야한다고 말입니다. 헌데 너는 왜 그렇게 심각하게 사냐고 저한테 그럽니다. 제가 원래 사람 만나도 말 잘 안하거든요. 그래도 저는 그냥 대꾸도없이 끄덕끄덕 고개만 끄덕입니다. 그 사람은 내가 그렇게 해도 나에게 뭐라고 안그래요. 어쩌면 그 사람은 말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고, 난 나에게 말 걸어줄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였거든요. 그것밖에 없어요. 서로에게서 무엇을 발견했던 그런것들은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들은 쉽사리 서로를 넘겨집지 않습니다.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막걸리 집에서 우리들의 大作은 항상 그런 식입니다. 그래서 서로가 맘을 잘 감싸줘야 한다라는걸 우리 둘은 잘 알고 있어요.
그 사람은 그런 얘기도 종종해요. 사나이가 큰 일을 하려면 나 처럼 술을 잘 마셔야 한데요. 박정희도 전두환이도 그래서 대통령이 되었데요. 그래서 그냥 내가 좋데요. 귀한 아들 같답니다. 그리고 영웅담도 잘 얘기해주시는데, 자기가 예전에 사람을 잘 패고 다녔데요. 사람으로서 못할짓도 참 많이 했답디다. 그래서 이제 홀로 계신 제 어머니에게 항상 잘 하라고 거듭거듭 말씀 하십니다. 나이들어 그런것 깨우치면 아무 소용없다고 그럽디다.
그 사람이 무식한 사람 같지는 않아요. 친일파 같지도 않아요. 방관자라는 생각도 안들어요. 나라 팔아먹을 사람이라고 보이지도 않아요. 다른건 모르겠고 그냥 나 만큼 좋은 사람 같습니다. 어쩌면 나보다도 현명하게 살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지요.
그런것들은 논리가 아닌 마음입니다. 또한 제 행동 양식은 그 마음에 따라 정해집니다. 다른걸로 안 움직여요. 저는 항상 잘 따져보고 생각하는데요. 저를 움직이는건 항상 결국 그런겁니다. 그래서 세상 한켠에 이렇게 당신들의 틈에 끼어 열심히 글도 쓰고 소통하고 그렇습니다.
나를 위해서지요. 그러나 또 나만을 위해서는 아닙니다. 나와 함께 더불어를 위해서 입니다.
이곳에 모인 당신들과 나는 바라보는 한 꼭지만 같을뿐입니다. 뭐가 그리 대수입니까? 그냥 만난거고 흘러가는거겠죠. 난 그래서 노무현을 위해 그리고 유시민을 위해 죽을 마음은 없어요. 제가 예전에 진짜 저에게 한번 진지하게 물어 본적이 있었는데 그럴수는 없겠더라고요.
다만, 지키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지요. 그러나 또 나만을 위해서는 아닙니다. 나와 함께 더불어를 위해서 입니다.
저는 나 아니면 안된다는 그런 사고방식이 얼마나 위험한건지 또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잘 압니다. 내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산다는게 아직까지도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뿐입니다. 그래서 될수있으면 불필요한거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믿으실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젊은 나이에 참 많은 절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술도 많이 마시고, 사람관의 관계도 참 조심스럽게 합니다. 사람에 대한 절망도 있었던것 같고요. 몰상식에 대한 절망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사랑도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밤새 울어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았던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내안이 문제였습니다. 내 모습이 말입니다.
자책, 증오, 미움, 시기, 우월감, 피해의식 등등......
그런것들을 어느정도 걷어내고 싶어, 이렇게나 지독한 젊음을 보내고 있나 봅니다.
사실 참 허망해요. 이런곳에서 조금이나마 알아주면 알아줄수록 우월해져야 하는데, 많이 허망합니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 참 웃긴 사람이죠? 내 앞에 술 친구 하나 노무현 편 못만드는 내가 이렇게 이런곳에서 살벌나게 떠들고 있으니 참 웃긴사람 맞죠.
그래서 그게 뭐가 그리 대수란 말입니까?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풀어주는 방법을 잘 모르는것 같아요. 말씀들은 자유를 얘기하시면서 항상 서로를 검증하고 그래요. 그런 모습에 제가 허망해지지 않나, 뭐 그런 마음이 많이 듭니다.
노무현은 사람이였습니다. 무슨 대장도 아니고 영웅도 아니지요. 궁극적으로 따져보자면 난 그래서 그를 지키려는 것 같아요. 도대체 난 나의 진정성을 이런식으로 밖에 표현 못하겠습니다.
내가 원한건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어떻게 하다하다 이렇게 온거고, 당신들을 만난겁니다.
당신들을 귀하게 여기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뭐 또 다른건 없습니다.
내가 당신들을 조종하려는 의사도 전혀없고, 이래라 저래라 훈계할 이유도 없습니다.
난 그냥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을 따라 이곳에서 글을 쓴거고 당신들은 그냥 읽은거 잖아요.
쓸데없는 글이라고 생각하면 쓸데없는 글일테고, 좋은 글이였다면 좋은 글이였을텐데 왜 내 속내까지 보여달라는 겁니까? 보여드리면 당신들이 나한테 뭘 해줄건데요?
논객들의 카르텔이라......
당분간은 서프라이즈에서만 활동할 생각입니다.
언제고 당신들에게, 이 넓은 세상속에 짐더미 하나 이고 사는 나같은 사람이 다시 필요하면 돌아 올게요. 약속드립니다. 당신들이 싫다고 해도 다시 올겁니다. 그건 내 맘이니까요. 또 당신들의 맘도 그럴테니까요.
이곳에서는 제가 호흡 한다라는게 참 힘들것 같습니다.
점점 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당신들의 마음도 불편해졌다는것을 느낍니다.
그것뿐이겠지요. 별 다른것은 없을거라 느낍니다.
이건 그냥 솔직한 제 마음을 풀어쓴겁니다. 설마 내 이런글로 논쟁하려는 사람은 없겠죠?
이곳에 오니 부쩍 지칩니다. 그저 유시민을 위해 그나마 제가 할수 있는게 어느정도 남아 있을거라고는 생각하고 있는데, 이곳에 있으면 그런것도 사라져버릴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서프라이즈에서 혹은 저의 블로그에서 제가 할수있는 모든것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글은 당신들에게 그 어떤 행간의 의미도 전달하는 글이 아닙니다.
그냥 내 진정성을 가장 솔직하게 풀어 쓴겁니다. 어쩌면 내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것 같아요.
진정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