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누구누구만 '괴물'이랴.
- 전시와 평시, 명백한 전선, 분명한 것을 분명히 말하면 죄가 되고, 전시도 아니고 전선도 없다면서 죽어라 싸우는 이곳에서, 기껏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내맘에 드는 글과 아닌 거, 내맘같은 댓글과 아닌거에 괜히 고까와하고 맘 부대끼며 마치 그것이 열정인 양 하는 내가 '괴물'입니다.
- 이 넘 고소당한 건 당연하고 저 넘 고소당한 건 아닌 거 같은 나 위주의 잣대를 서슴없이 휘두르면서도 나의 편향성과 이기심, 그리고 졸렬함은 굳이 외면하는 나는 '괴물'입니다.
- 한번 내사람은 평생 내사람, 한번 미운놈은 평생 미운놈, 그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입으로는 보다 나은 이상과, 함께 사는 꿈을 끊임없이 얘기하는 나는 정말 '괴물'입니다.
- 붙은 싸움은 이겨야 직성이 풀리고, 최소한 내가 승리에 보탬주진 못해도 내맘같은 쪽이 이겨야만 한다고 믿는 어리석은 승부욕에 불끈하는 나는, 나는 정말 '괴물'입니다.
- 무엇보다 내가 애초에 왜 여기에 왔는지 잊어버리고도 아무렇지 않은 나는, 나는 정말 '괴물'입니다.
괴물아닌 사람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