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님. 차분하게 써내려가신 글 잘 읽었습니다.
스나이퍼님의 글을 읽고 난 소감을, 주요 생활 정치 이력이라곤 십여년 노빠 눈팅에
2년째 시민광장 회원인 입장 (이런 처지가 회원 상당수라 보고) 에서 나열해 보고자 합니다.
그 전에, 스나이퍼님 글이 핵폭탄급인가 아닌가를 따져 물어 싸우는 '삼천포행 쌈질' 은
무의미하지 않겠냐? 고 회원님들께 미리 여쭤놔 봅니다.
1. 정치 개혁이냐? 사회 개혁이냐?
그간 광장 내, 여러 그럴듯한 프레임부터 터무니없는 편 구도까지 많은 분류가 있었습니다만,
참여의 목적을 어느 쪽에 더 두고 있느냐? 가 결국 최초 파열 지점이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전자가 - 창당과 같이, 입법권내 개혁 세력의 진입을 최우선 목적으로 하는, 단기 결실형
(주권 대리인에게 힘을 집약시켜 변혁을 꿈꾸는) 참여라면
후자는 - 시민 주권 운동과 같은, 사회 개혁 세력의 확산을 최종 목적으로 하는, 장기 결실형
(주권자인 내가 변혁의 주체가 되는) 참여라고,
제 나름대로 성격을 부여해 봅니다.
두가지 모두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의 개혁' 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또한 각 참여의 리더가
'유시민' 이길 바란다는 점에서 딱히 큰 괴리가 없어 보이는데, 헌데도 왜? 광장엔 양 입장간
충돌이 이다지도 잦은 걸까요?
전 이것을 우선 순위의 문제 즉, 노무현. 유시민 (이하 노.유 표기 / 존칭 생략) 의 향후 행방에
대한 해석 차 - 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란 분석을 해봅니다.
요즘 많이 거론되는 참정연이라던가 사디연과 같은 단체들을 통해 오랫동안 생활 정치를
해오신 분들 입장을 보자면, 개혁 세력의 궤멸을 막기 위해 당장에 어떤 교두보라도 마련해
놔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는 듯 합니다. 이건 제가 실제 오프 활동을 병행하면서 체감하는
부분입니다. MB 정권의 노골적인 반대파 탄압이 외려 이런 조바심에 당위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리더(유시민)의 정치 복귀를 촉구키 위한
일종의 장치 (자칫하면 압박) 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헌데 과연 이것이 유시민을 위한 올바른 선택인가? 란 질의에서 전혀 다른 답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예컨데, 스나이퍼님이라던가 김반장님과 같은 논객들 입장에선 노무현.
유시민이 보다 근원적인 '바닥 작업 (시민주권운동 & 선의 연대)' 을 선언한 마당에, 이에
주력할 생각은 커녕 외려 저들이 이를 방해한다는 느낌까지 받으면서 ( 2기 집행부가 제안
했던 시즌 2, 기타 제안 등) 창당부터 서두르는 분들의 의도? 까지 의심케된 게 아닌가란
겁니다.
노.유가 없는 (정치 재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창당 건설이 조급하게 구체화 된다는 것.
결국 노.유 배제의 가능성까지 염두해 둔 것이 아니냐? 한마디로 다른 꿍꿍이가 포착된다는
거고, 이에 광장 (누가 뭐래도 유시민의 광장인) 을 거기에 이용하지 말란 걸로 보입니다.
갠적으로 전자의 입장이신 분들이 정치적 연명을 통해 얻게 될 이득이 딱히 뭔지를 모르겠는바
정치 자영업자라던가 궁물이라던가와 같은 비하는 매우 부당하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다만, 현재 정치 일선에서 (타의 못잖게 자의에 의해서도) 벗어나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의원의 작금의 처지를 짚어보건데, 노무현.유시민의 보다 깊은 의중 또한 전자보단
후자쪽에 더 치중해 있는 게 아닌가? 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정치를 하면서 기득권층의 높은 장벽을 체감한 그들이 '민중'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보는거져. 그래서 민주주의 2.0 사이트를 열고 책을 펴내는 거라 보구요.
제 개인적인 참여 목적을 따져 보자면, 전 철저하게 후자쪽입니다.
제 목표는 '대통령 유시민' 이 아닙니다. '대통령 노무현'을 봤다해서 염원이 풀린 것도 없구요.
제가 유시민을 지지하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시민 주권 & 사회 개혁 운동의 리더로
유시민이 합당하다고 보기 때문이며, 그가 어떤 위치에 있건 (대학강사건 국회의원이건)
저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준다면 달리 실망할 까닭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스나이퍼님이 전하시는 노.유에 대한 이념 분석과 아울러
김반장님이 가리키는 광장의 지향에 대해 보다 동조하며 긍정합니다.
창당을 바랍니다만, 조급한 건 싫구요. 장기전을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는 거져.
시민광장도 그런 방향으로 나가길 갠적으로 희망합니다.
2. 지난 선거에서의 참정연의 조직적인 개입?
서두를 너무 길게 가져가서 이건 간단하게 적습니다. (길게 따져볼 것도 없을 듯 싶군요)
누가 뭔 전화를 돌렸건 어쨌건 선거 운동하는 것 자체는 하등 문제될 게 없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참정연의 조직적인 개입이 문제가 되어 현 집행부 탄핵이라던가
책임 사퇴까지 갈라면 그냥 아래 한가지 조건만 성립되면 됩니다.
1) CMS '대리 이체' (누가 대신 돈 내준 내역) 단 1껀이라도 적발 시.
해당 되는지요? 그 왼 아무 문제 없단 말씀 드립니다. CMS 이체 늘면 좋죠.
CMS 가입 촉구 자체가 문제가 될라면, 광장에 허수아비? 존재를 인정해야 된단 건데,
전 광장 회원들 수준을 그리 낮게 보지 않습니다.
쨌건 100% 자의적 판단에 의해 한표를 행사한 사람으로서, 제 권리 행사에 대한
부당한 편견과 오해가 더는 없기를 바래 봅니다.
3. 현 집행부에 바라는 점
시민광장 회원에게 있어 우선 순위는 회원이 아니라 유시민이여야 합니다.
허나 시민광장 집행부에게 있어 우선 순위는 유시민이 아니라 회원이여야 한다 생각합니다.
대표님 및 집행부 일꾼님들께선 이 점을 보다 유념해 주십사.
특별한 부정 사례를 찾지 못하여 대표의 사퇴 (여론 강압에 따른 사퇴조차) 엔 반대합니다만
집행부가 '오해'를 살만한 행동은 철저하게 배제해 나가시길 또한 청합니다.
(신당 논의가 광장 사무실에서 공공연히 이뤄진다던가, 집행부가 유시민 외 선거 운동에도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과 같은, - 뭐 개별적으로 하는 것까지야 뭐라 하겠습니까만 원체
불신들이 높으니, 최소 임기내엔 아예 논란꺼리 자첼 피하는 게 좋지 않겠냐 조언 드립니다)
4. 한바탕 비가 쏟아진 뒤라 그런지, 시야가 유독 청명합니다.
스나이퍼님의 글이 폭탄까진 아니여도, 일말의 '견제' 효과는 주리라 봅니다.
지켜보는 눈들이 많아졌을테니깐요. 쌍방이 욕 먹겠군요. 쌤쌤입니다.
진도 나갑시다. 규약 개정 마무리해서, 이 지긋지긋한 다툼. 종지부 찍어야죠?
게시판 이원화 반대! 지역 광장 구분은 자율에! 참여광장 중앙위 자격 박탈!
부디 회원님들은 이 안들에 찬성표 던져주십사.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