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민광장에서 늘 검은닉입니다. 제 주무대는 서프인데(?), 거기서도 검은닉입니다. 물론 거기서 쓰는 닉은 지금 닉과 다르고, 시민광장 초창기에는 서프닉을 그대로 사용했었습니다. 장황한 자기소개는 하도 '검은닉'에 대한 말들이 난무해서 나름대로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어서입니다. 제 서프닉이 뭔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집행부니, 분홍닉이니, 회원분이니 이런 표현대신, '주인'이라는 말을 찾느라 애썼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이긴, 하여간 여기 오신 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판단하시면 될 겁니다.
'집행부니, 내가 주인인가?'
'돈 내는 회원이니 내가 주인인가?'
'돈 안 내도, 분홍닉이니 내가 주인인가?'
'팬클럽이라니, '그'를 지지하는 내가 주인인가?'
'아무나 글 쓸 수 있고, 글 읽을 수 있으니, 눈팅인 내가 진정한 주인이지, 뭐...'
어떻게 생각해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다 다른 생각을 관통하는 그 무엇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그'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보시는 분도 계실 순 있겠지만,
그건 '노무현 없는' 노사모, 앙코없는 찐빵, 물없는 사이다, 뭐 이런 거겠죠. 붕어없는 붕어빵과는 본질적으로 같을 수 없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보았습니다... 저의 기준은 '그'이기 때문이죠...
'그'가 아니라면 전 여기 굳이 안 왔을지도 모릅니다...
'그'에게 희망을 걸고 있지 않다면, 굳이 분란을 싫어하는 제가 여기 와서 찬밥(?) 신세를 마다할 이유가 없겠지요...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여러차례... 많은 이야기를 했죠...
전 두 가지 기억합니다... 다른 것도 거의 다 기억하지만, 이 두 가지 특히 기억합니다...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겨라...'
'너무 심각해지지 말고, 즐겁게 가자...'
글 쓰다가 하나 더 생각났습니다...
'나(혹은 나와 같은 정치세력)를 돕고 싶다면, 여러분 스스로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여러분들을 보고, 여러분들이 지지하고,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이라면 두 말할 필요없이 좋은 사람일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게 평소에 행동하셔야 한다'
결국 세 가지입니다...
이 말을 시민광장의 주인장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여쭙고 싶습니다...
"여러분! '그'가 부탁한 이 세 가지, 여러분들 행하고 있습니까?"
전 이런 생각을 안합니다만, 저보다 믿음(?)이 약하신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까 걱정됩니다...(심리학이나 여론학 같은 곳에선 이런 현상을 제3자 효과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첫째, "유시민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참 무서운 사람들이구나... 서로 좋아한다면서, 이렇게 서로 원수처럼 삿대질하고, 열내고... 유시민도 그런 사람 아닌가?"
둘째, "유시민은 모르겠는데, 유시민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매사 무지하게 어렵고, 복잡하게 사는구나... 어려운 논쟁하고, 맨날 노선 투쟁하고, 한국 사회 고민은 혼자서 다하고, 서로 상처받고... 난, 유시민은 좋아도, 골아픈 거, 그거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셋째, "유시민한테 호감은 있는데, 유시민 좋아한다고, 지지한다고 하는 사람들 보니, 기가 질린다... 개개인을 보니, 비교적 직장도 번듯하고, 말도 잘하고, 교양도 있는 사람들 같은데, 타협도 잘 못하고, 원칙 너무 좋아하고, 조금만 잘못 있어도 모욕주고... 유시민도 그래서 사람들이 욕하는 거 아닐까?"
여러분들께 묻습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과 말과 글들은,
지금 위의 세 가지 '잘못된 판단'에 혹시나 '일조'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만약, 조금이라도 그렇다는 느낌이, 자기반성이, 객관적인 평가 등등이 그렇다고 느껴지신다면,
제가 보기엔 '그'가 부탁한 거, '그'를 지지하고,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지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끝으로...
'그'의 사진을 걸고 있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이런 모양새를 '불난 집 불구경' 하듯 보며 즐거워할,
사방천지에 널려 있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자들에게,
참 민망하고, 감추고 싶은 요즘임은 분명합니다... 적어도 제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