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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의 주인들께 여쭙니다.
행복한세상 | 2009-05-18 14:30:23 | 조회 872 인쇄하기
http://usimin.co.kr/3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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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민광장에서 늘 검은닉입니다. 제 주무대는 서프인데(?), 거기서도 검은닉입니다. 물론 거기서 쓰는 닉은 지금 닉과 다르고, 시민광장 초창기에는 서프닉을 그대로 사용했었습니다. 장황한 자기소개는 하도 '검은닉'에 대한 말들이 난무해서 나름대로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어서입니다. 제 서프닉이 뭔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집행부니, 분홍닉이니, 회원분이니 이런 표현대신, '주인'이라는 말을 찾느라 애썼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이긴, 하여간 여기 오신 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판단하시면 될 겁니다.
'집행부니, 내가 주인인가?'
'돈 내는 회원이니 내가 주인인가?'
'돈 안 내도, 분홍닉이니 내가 주인인가?'
'팬클럽이라니, '그'를 지지하는 내가 주인인가?'
'아무나 글 쓸 수 있고, 글 읽을 수 있으니, 눈팅인 내가 진정한 주인이지, 뭐...'

어떻게 생각해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다 다른 생각을 관통하는 그 무엇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그'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보시는 분도 계실 순 있겠지만,
그건 '노무현 없는' 노사모, 앙코없는 찐빵, 물없는 사이다, 뭐 이런 거겠죠. 붕어없는 붕어빵과는 본질적으로 같을 수 없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보았습니다... 저의 기준은 '그'이기 때문이죠...
'그'가 아니라면 전 여기 굳이 안 왔을지도 모릅니다...
'그'에게 희망을 걸고 있지 않다면, 굳이 분란을 싫어하는 제가 여기 와서 찬밥(?) 신세를 마다할 이유가 없겠지요...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여러차례... 많은 이야기를 했죠...

전 두 가지 기억합니다... 다른 것도 거의 다 기억하지만, 이 두 가지 특히 기억합니다...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겨라...'
'너무 심각해지지 말고, 즐겁게 가자...'

글 쓰다가 하나 더 생각났습니다...
'나(혹은 나와 같은 정치세력)를 돕고 싶다면, 여러분 스스로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여러분들을 보고, 여러분들이 지지하고,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이라면 두 말할 필요없이 좋은 사람일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게 평소에 행동하셔야 한다'

결국 세 가지입니다...

이 말을 시민광장의 주인장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여쭙고 싶습니다...

"여러분! '그'가 부탁한 이 세 가지, 여러분들 행하고 있습니까?"

전 이런 생각을 안합니다만, 저보다 믿음(?)이 약하신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까 걱정됩니다...(심리학이나 여론학 같은 곳에선 이런 현상을 제3자 효과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첫째, "유시민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참 무서운 사람들이구나... 서로 좋아한다면서, 이렇게 서로 원수처럼 삿대질하고, 열내고... 유시민도 그런 사람 아닌가?"

둘째, "유시민은 모르겠는데, 유시민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매사 무지하게 어렵고, 복잡하게 사는구나... 어려운 논쟁하고, 맨날 노선 투쟁하고, 한국 사회 고민은 혼자서 다하고, 서로 상처받고... 난, 유시민은 좋아도, 골아픈 거, 그거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셋째, "유시민한테 호감은 있는데, 유시민 좋아한다고, 지지한다고 하는 사람들 보니, 기가 질린다... 개개인을 보니, 비교적 직장도 번듯하고, 말도 잘하고, 교양도 있는 사람들 같은데, 타협도 잘 못하고, 원칙 너무 좋아하고, 조금만 잘못 있어도 모욕주고... 유시민도 그래서 사람들이 욕하는 거 아닐까?"

여러분들께 묻습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과 말과 글들은,
지금 위의 세 가지 '잘못된 판단'에 혹시나 '일조'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만약, 조금이라도 그렇다는 느낌이, 자기반성이, 객관적인 평가 등등이 그렇다고 느껴지신다면,

제가 보기엔 '그'가 부탁한 거, '그'를 지지하고,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지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끝으로...

'그'의 사진을 걸고 있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이런 모양새를 '불난 집 불구경' 하듯 보며 즐거워할,
사방천지에 널려 있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자들에게,

참 민망하고, 감추고 싶은 요즘임은 분명합니다... 적어도 제게는...

     

덧글쓰기 | 전체글 9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  

죄송할따름입니다.
09-05-18

스나이퍼  

뒷정리만 잘하면 오히려 그 효과는 더 좋을 것입니다...이런 고통이 없으면 이 게시판은 영영 분란이 끊이지 않는 게시판이 될테니까요.....

어쨌든 좋은 글 감사합니다.....노력할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직 한참 많이 부족하지만...그래도 생활공간 주변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한나라당 지지자들 숲에서 삽니다..^^
09-05-18

행복한세상  

저도 뒷정리(?)가 잘 되어서 전화위복이 되길 바라곤 있습니다...
분란이 없으면 좋겠지만, 인간사 분란은 생기기 마련이고, 중요한 건 얼마나 솜씨있게 수습하느냐겠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몇몇 분이 말씀하신대로, '비주류'이자 '소수파'인 우리들은 가능하다면 이런 '빌미가 될 소지가 있는 모습'은 최대한 '안 보이는데서, 소리 안 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상당히 걱정되긴 합니다...

딴나라 애들은 편하겠죠... 낯부끄러운 짓 해 놓고도, 그냥 '덮어버리면' 될 사고방식과 동원할 자원들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우리들은 그게 안되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이라, 좀 아프긴 합니다...
그래도 엎질러진 물, 후회해야 소용없을테구요...

최대한 질서있고, 모양새 좋고, 앞으로도 좋도록, 그래서 '유시민 지지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문제 해결 하나도 똑소리나게 잘 하더라', 이런 소리 날 수 있도록, 실점한 거 이렇게라도 만회할 수 있도록 상황이 진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09-05-18

지예사랑  

글이 참 좋네요...잘 읽었습니다.^^
09-05-18

기신  

첨맘 님에게 누가 되지 말아야 할 텐데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09-05-18

짜장면짬뽕  

추천한방 드립니다.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묘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자주 들르셔서 따끔한 질책 부탁드립니다...
09-05-18

행복한세상  

글 써놓고 보니, '제3자 효과' 부분이 다소 오해가 생길 수 있을 듯 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글을 쓴 저는 어쩌면 이 '분란'의 '시청자'에 가깝겠죠. 화자가 제1자(흔히 1인칭이라고 하는), 청자가 제2자(2인칭, 그러니까 듣는 이, 뭐 이런 소리죠), 방관자 혹은 구경꾼(제3자죠... 관계없는 사람), 뭐 이렇게 나눠진다면, 저는 분명 2자와 3자의 경계에 있을 겁니다... 그러나 심정적으로는 2자에 가깝겠죠... 여긴 몰라도, 전 '그'를 그냥 방관만 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전 이런 분란(?)이 생긴다고 해도, '그'에 대한 믿음이나 애정(?), 기대, 이런 거 털끝하나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근데 제3자들이신 '일반 시민들'께서 우리들의 이런 '분란'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나 애정, 이런 게흔들릴까, 그게 걱정이기 때문에 '솜씨있고, 신속하게 이 분란을 해소하자'는 주장을 소박하게나마 내 놓는 거죠...

원래 제3자 효과란 말은 2차 대전 때 일본군이 미군이 점령 중이던 어느 지역에 흑백갈등을 조장하는 삐라를 뿌렸는데, 실제 그 부대는 흑백갈등이 별로 없었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이 삐라에병사들이 동요할까 싶어 지휘관들이 병력을 이동시켰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 필립 데이비스인가 하는 심리학자가 만든 용어인가 그럴 겁니다... '듣는 사람'의 메시지의 내용에 실제로 별로 영향을 받을 일이 없는데, 이 '듣는 사람'이 '다른 듣는 사람들'이 메시지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 점 때문에, 결과적으로 메시지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행동하게 되는 걸 일컫는 개념이죠...

설명이 장황한데, 요점은 간단합니다...

'다른 사람 의식하고 살자'... '특히 우리들은...'

그런 점에서, 제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요새...
09-05-18

미니파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그저 눈팅만 할 뿐이지요...^^
09-05-18

내일시  

추천드립니다.

세가지 다 마음에... 다시 세깁니다.

여기 글 다 읽고 서프로 찾아갑니다.

서프도 안 간지 오래 되서... 바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정말 감사합니다.
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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