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스나이퍼님의 시민광장이 갈길에 대한 사견을 읽고 그에 대한 난상토론을 감상하는 중이다.
근데 무슨 폭탄선언이라 하여 기대했던 분들이, 폭탄선언 없으니 그 내용 중 박무대표는 사퇴하라는 주장에 집중포화를 퍼붓는 것에 대해 약간 이견이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뭐 특정회원이 무엇을 밝힌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으랴만은..-
스나이퍼님은 그저 시민광장의 회원중 1/n이며, 그 지분만큼의 의견을 밝힌 것에 불과하니 이상의 과도한 논란은 말그대로 과도하다는 생각이다. 그중 새로운 정보전달에 대해서는 고마워해야 하고, 신선한 충격을 의미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지지와 반대를 하면 그만인 것이 아닌가 싶어서..
먼저, 참정연 핵심인자들의 현 지도부 옹립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시민광장의 나갈 길에 대한 노선 투쟁의 일환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이고, 그간 시민광장이 유시민 팬클럽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감을 극복하고자 하는 나름 의식을 가진 분들의 예비, 음모가 작용한 것으로 단순히 사실 확인의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그후 시민광장 지도부나, 핵심 인자들의 새로운 정당 모색에 대한 적극적 혹은 소극적인 가담의 의지가 그로 인해 표출되었느냐가 아닌가 싶다. 이를 시민광장의 공론에 붙여 전체 시민광장의 노선으로 삼고자 하는 것인지, 아님 시민광장 지도부나 핵심 인자들의 개인적 호불호에 의한 선택의 문제로, 시민광장 자체와 별개로 진행하고자 한 것인가에 대해서 그것을 조직(혹은 지도부의) 도덕성 여부 문제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인가가 될 것이다.
스나이퍼님의 견해를 요약하면, 노선의 타당성 여부에 들어가기 전에 개개인의 정치적 자유, 선택의 문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진단과 시민광장 자체의 노선에 대하여 유시민 팬클럽으로서의 불변의 지향점을 강조하는 평가는 일응 합리적 해결방안이라 보여지며, 다만 실제 조직의 생리상 지도부의 견해와 조직 자체의 방향성은 명확히 이원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볼 때 약간은 애매한 주장이 아닌가 한다.
보다 명확히 주장하려면, 신당모색을 위한 전제로서 시민광장 헤게모니를 틀어쥐고자 하였다면 지도부 장악 이후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공식화 혹은 공론화하지 않은 점에 대해 비판하고, 그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으로 지도부 사퇴를 주장해야 하지 않았는가 한다.
이에 대해서 지도부의 사퇴에 대한 반대론자들은 명확히 지도부의 신 노선투쟁의 실체에 대해 지지 혹은 반대를 하는 것이 시민광장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모습이지 않을까 한다.
시민광장은 정치인에 대한 팬클럽이자, 시민사회의 유력한 단체로 존재하고, 중요한 정치적 결사체로 나아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본다면, 그것을 운영하는 실무적 주체라 할 지도부는 개인의 정치적 선택과 조직 자체의 노선에 대한 태도에 대해 이중적이지 않고 명확한 모습을 견지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점에 대해 스나이퍼님은 냉철히 비판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며, 이러한 태도는 시민광장 회원 1/n의 목소리로 정당히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지도부의 정치적 태도에 대한 활발한 비판과 지지가 아닌 특정인에 대한 비판과 지지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 물론 스나이퍼님의 현실적 위상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집중적 비판이 지도부에 대한 정당성 부여로 나아갈 수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 보다 명확하게 무엇이 실체이고, 무엇이 향후 노선에 대한 정당한 평가 비판인지 구별해 내는 시민광장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스나이퍼님의 핵폭탄급 글을 인공위성 발사체 글로 전환해 읽은 시민광장 회원의 1/n로서 정당하게 그 글의 취지를 이해했다고 자평하며, 이러한 글을 포함해 시민광장의 회원들이 박무 대표 및 지도부나 시민광장이나 신당모색이나 열린우리당 재창당이나 모든 의제를 넘어선 광폭적인 정치적 의사표현과 토론을 촉구하며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