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당 추진에 관하여
먼저 밝혀둘 것은, 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리고 선진당 등의 지역주의 세력이 과점하고 있는 정당지형에 새로운 전국정당이 꼭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현재 논의중인 신당 추진작업이 잘 되기를 바라며, 신당이 출범할 경우 당원으로 참여하여 내 힘을 보탤 생각도 갖고 있다.
적어도 한국 정치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그 역사적인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이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부디 개혁당 창당의 열망과, 열린우리당의 창당 정신이 부활하기를 기대한다.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에 노무현 세력이 부분 집합으로 들어가 있으므로, 여타 세력이 함께 참여한다고 해서 배타할 생각은 없다. 일부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디자인연구소도 참여하고 있는데, 나는 사디연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거기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열심히 참여하는 분들, 대표적으로 해당화님 등에 대해서는 여타 회원들이 본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무언가를 공부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것은 장려해야 할 일이지 배타할 일은 절대 아니다. 동시에 나는 그 신당이 완벽하게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할 것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부분적으로 합치하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개인 자격으로 신당 추진에 찬성하며,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2. 신당과 시민광장
그래서 알음알음 시민광장의 다수 회원들도 신당추진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 손들어보라고 하면 꽤 많을 것이다. 오프모임 자주 나가는 사람들은 대충 다 아는 사실이지만...어쨌든 나쁘게 안본다.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평가할만 하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여러 회원들이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시민광장 차원에서 어떤 형태로든 신당에 동원되는 것에는 반대하는 경향이 뚜렷해 보인다. 나만의 착각은 아닌듯 싶다. 현 집행부에 우호적인 사랑시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의견을 밝혀주셨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시민광장은 유시민의 팬클럽이기 때문이다.
회원 개별적인 참여는 문제삼을 이유가 없다.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광장이 신당추진세력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3. 시민광장의 독자성
그러나 우려스러운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신당 추진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그렇다고 치지만, 시민광장의 독자성은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인가? 시민광장이 비록 '정치인 유시민'으로 인해 출범했다고는 하지만, '시민사회'의 영역임에는 분명하다. 그렇다면 시민광장은 시민사회의 영역에서 독자성을 획득하였는가? 시민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유감스럽게도 독자성도 확보하지 못했고, 명확한 포지션조차도 정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자리에 서있다. 그래서 선거가 있으면 우르르 몰려가고, 유시민 강연 몰려가고. 그럼 다 됐는가?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뭐가 있지? 시스템개편하고 규약개정하는거? 이게 그렇게 아주 중요한 문제인가? 시민광장 회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그러나 각 지역별로 특성에 맞게, 그리고 참여광장의 특성에 맞게 시민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사업이 하나라도 있는가? 시민사회와 단절된 시민단체, 이게 시민광장의 초라한 모습 아닌가?
정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제도권정치와 비제도권정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시민광장의 영역은 어디인가? 비제도권정치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활정치'라는 것은 '자신의 일상을 영위하면서 정치에 가담하는 것'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소위 몸빵이니 돈빵이니 글빵이니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이기는 하지만 특정 정당과 정치인의 서포터, 즉 보조자 역할에 그치고 있다. 좋다 양보한다. 자발성이 개입되었으니 주체라고 봐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규정할 경우 시민광장이라는 곳은 끊임없이 제도권정치만을 쳐다보며 바람에 흔들리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그 우려스러운 상황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이광철과 홍영표>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싫지만 후보가 좋아서? 유시민을 도와준 사람들이니 빚을 갚기 위해서? 다 좋다. 그렇다면 시민광장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당신은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이미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유시민은 민주당이 듣기에는 최악의 발언을 했다. 그런 민주당에서 출마한 후보를 시민광장이 지원했다. 경쟁후보는 "시민광장은 선거에서 손을 떼라"라는 말까지 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건가? 이 모순을 어떻게 답변할건가? 시민광장 게시판이 온통 그 이야기로 뒤덮일 때....차마 태클을 걸지 못했지만, 적어도 반성은 있어야 하지 않나? 유시민이 도와주라고 그랬다고? 대표까지 나서서 설레발쳐야 하나? 유시민이 비공개로 했으면, 시민광장 안에서도 조용히 그렇게 도와주면 안되나?
바로 이것이다. 앞으로 선거에 줄줄이 이어진다. 아마 쉴틈없이 이어질 것이다. 당장 올해 10월에 또 한번의 보궐선거가 있다. 그리고 내년 2010년6월에 지방선거가 있다. 완전 대규모 선거다. 이 선거가 끝나면 이미 대권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구도가 드러나고,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 준비로 바쁠 것이고, 동시에 같은 해 12월의 대통령선거로 정신이 없게 될 것이다.
시민광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냥 선거에 휩쓸려가버리지 않을까? 시민광장의 독자성은 어디로 갈 것인가? 연이어질 각종 이 선거, 저 선거에 계속 몸빵하고, 돈빵하고, 글빵하고 그럴 것인가? 그러다가 세월 다 보내고. 그러면 그 뒤에는? 다 잘될 것인가? 그 선거가 잘되면 우리가 행복한가? 우리한테는 뭐가 남지? 공부는 언제하고, 시민사회 속으로 들어가 밑바닥부터 다지는 일은 언제하지? 선거만 기다리고, 선거만 준비할텐가?
4. 시민광장의 가치
2002년 우리는 노사모와 개혁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단체와 정당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그리고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지금 2002년의 그 꿈을 다시 꾸고 있는가? 거기에 유시민의 자리가 있다고 보는가?
시민광장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새로운 정당에 참여하는 것은 권장할만하다. 누군가는 거기에 힘을 보태어야 할테니 말이다.
그러나 말이다. 시민광장의 가치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유시민이 노무현을 계승하듯이, 시민광장은 노사모를 계승한 집단이다>
유시민 본인이 부정하든, 시민광장이 부정하든, 유시민은 노무현의 계승자다. 원하든 원치않든 그렇게 되었다. 앞으로 벌어질 숱한 선거에 유시민의 자리는 없다. 노무현의 자리도 없다. 그런데 시민광장의 눈은 선거에, 정당에 몰입되어 있다. 우리 자리도 없는데 말이다. 아닌 말로 한 자리 꼽사리 끼워준다고, 그거 감사해하면서 시민광장 전체가 몰입해야 할 이유가 있나? 없다면 지금 무얼하고 있지? 도대체 하는 게 뭔가? 아닌 말로 죄다 알음알음 신당모임에 마음이 가있는거 아닌가? 신당 참여 좋다. 그러나 한 다리만 걸치는 정도여야지, 올인하지 마시라. 시민광장이 주력부대다. 주력부대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얘기다. 원래 그쪽 선수들은 그냥 그쪽에 매진해도 뭐라 안한다.
노사모가 황폐해진 사실은 익히 알 것이다. 그렇다고 노사모를 폄훼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들은 그 시대의 선도적인 역할을 다한 것이다. 시민광장은 그 노사모를 진화해야 할 역사적 책무가 부여된 집단이다. 2002년의 아름다웠던 추억은 그야말로 추억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 역사의 한 페이지로.
그리고 그 노사모를 뛰어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 그런데 제발 우리들의 시선을 '제도정치'에서 좀 다른 지점으로 돌려보면 안될까? 그 새로운 지평이 왜 하필이면 또 '제도정치'여야 할까?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안말린다. 나부터 참여할테니깐....
그러나 시민광장이라는 집단의 시선이 제도정치에만 머물러 있어야 하나? 그래서 어떻게 노사모를 뛰어넘어 진화한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
2002년에는 노사모도 최초, 개혁당도 최초, 서프라이즈도 최초였다. 그 모든 게 최초의 모델이어서 '바람'이란 걸 만들어낼 수 있었다. 지금도 그러한가? 노사모를 베낀 팬클럽은 셀 수 없이 많다. 개혁당은 한 여름밤의 꿈처럼 사라졌다. 서프라이즈의 위세도 예전만하지 못하다. 왜? 이미 구식 모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시민광장은 대단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오프라인 동력이 있고, 온라인의 위력도 잠재하고 있다. 이 에너지를 왜, 늘, 관성적으로 제도정치에만 사용해야 하는가? 시민들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까? 노무현이 주창한 시민주권운동의 동력으로 활용하면 안되나? 각 기초광장, 광역광장 단위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 봉사활동이든, 자선사업이든, 고양창안센터와 같은 활동이든, 지역밀착형 시민단체로 진화할 수는 없는가? 그렇게 모인 에너지가 유시민을 띄워올리는 동력으로 사용되지는 않을까?
5. 표류하는 시민광장
그런데 시민광장이 3기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시민광장은 표류하고 있다. 게시판 드잡이 때문인가? 그렇다면 이 분란 하나 조정해내지 못하는 무능한 리더쉽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묻는다. <시민광장의 비전은 무엇인가?>
시민광장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며, 그 실천적인 전략은 무엇인가? 또한 한국사회에서 자리잡아야 할 위치는 어디인가? 이 모든게 유시민에게 달려있다고? 그래서 유시민 입만 쳐다보고 있나? 유시민 의중만 살피고 있나? 유시민 대통령 만들기라고? 그래서 늘 시민광장의 시선은 제도권정치만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가? 그러면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는가?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다수결은 민주주의 제도에서 최후의 수단이다. 최선의 민주주의는 합의다.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극단적으로 견해가 갈릴 경우엔 '합의안'을 만들어낸다. 심지어 우리가 욕을 하는 국회도 합의안을 만들어내고 그런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그게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표결로 밀어부친다. 최후의 수단이다.
시민광장 안에서 언제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 분명히 견해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데도 그냥 표결에 부쳐버릴 태세다. 이래도 한나라당과 닮지 않았다고 변명할텐가? 표결추진을 중단하시라. 민주주의를 실험하시라. 합의안을 만드는 것이 진짜 민주적인 방식이다.
6. 노무현 가문의 멸문지화, 그래도 근본없는 가문은 되지 말자
노무현 가문이 쑥대밭이 되었다. 민주당은 빼놓고 아주 노무현 가문만 골라서 잡아족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그 친인척 일가가 모조리 발가벗겨지고 있다. 그야말로 삼족이 멸하고 있다. 그 주변에 있었던 강금원을 비롯한 노무현 식솔들도 모조리 고초를 겪고 있다. 그렇다...완전히 폐족이 되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떠돌고 있다. 자신들의 나라가 없어서 전세계를 떠도는 쿠드르난민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2천년간 방랑했던 유태인들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그래서 여기 눈치보고, 저기 눈치보고 그래야 하나? 삼족이 멸문지화를 당해도 근본없는 놈은 되지 말자. 아마 오랜 시간 우리는 복권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노무현이 복권되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디자인하고 개국했던 정도전은 개국초에 역도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그는 200년이 흐른 후 복권되었다. 정도전 사후 100여년 후에 정도전의 비전을 부활하려다 조광조도 죽임을 당했다. 그 역시 그로부터 다시 100년후에 복권되었다.
그들은 끝내 조선을 지배했다. 사상으로 지배했다. 그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낙향하여, 향약을 실시하여 공동체를 건설하고, 서원을 세워 인재를 길러내고 삶의 규범을 만들어냈다. 와닿는게 없나? 멸문지화를 당하고 있는 우리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 꾸준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와닿지 않나? 이미 노무현이 봉하마을에서 실천하고 있다. 안될 것 같나?
당신들은 우리 당대에 무슨 대단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는가?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럴만큼 우리의 실력은 갖추었나? 기반은 있나? 토대는 있나?
우리는 지금 멸문지화를 당한 가문의 아들들이다. 당신이 노빠라고 한다면, 당신이 유빠라고 한다면.....
쿠르드족을 보라. 근본없이 이쪽에 붙었다가 저쪽한테 터지고, 저쪽에 붙었다가 이쪽한테 터지고 있다. 쿠르드학살이 왜 일어났는가? 근본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 신세가 되고 싶나?
7. 연대에 관하여
흔히 연대를 말한다. 유시민도 선의 연대를 말했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 다수파와 소수파, 강자와 약자가 존재할 때 연대는......다수파가 소수파를, 강자가 약자를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손을 잡는 것이 연대다. 다수파가 소수파를, 강자가 약자를 대등한 당사자로 인정해주지 않는데도 소수파가, 그리고 약자가 먼저 연대를 말하는 것은, 굴종이다.
또 알아야 한다. 노무현 세력은 단 한번도 다수파, 강자였던 적이 없다. 유시민이 다수파, 강자였던 적이 없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다. 유시민은 노무현 세력의 장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진보좌파라는 사람들이 당신들 눈에 약자로 보이는가? 그렇다면 한국 사회의 본질을 아직 못본 것이다. 그들은 단 한번도 약자였던 적이 없다. 그들은 보수우파의 반대편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진, 또다른 비주류기득권세력일 뿐이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반대편에 서서 호남의 맹주로 기득권을 향유하듯이....노무현세력은 그 어디에도 자리가 없다. 지역구도의 정치판에서도, 엘리트 진보와 보수가 확실하게 지배권을 행사하는 한국의 지식사회에서도, 자리가 없다.
우리가 소수파라는 사실을, 약자라는 사실을 모른채 그럴싸하게 사회민주주의니를 떠드는 진보연하는 인사들에게, 걸핏하면 참여정부를 신자유주의라고 떠드는 인사들에게 '관용'을 말하고, '연대'를 떠드는 것은 주제파악이 될 된 것이거나, 비굴한 굴종에 불과하다. 근본없는 집안의 자식들이 아니고 무엇인가?
8. 다시 신당과 관련해서
나는 신당 창당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나 개인 스나이퍼가 신당에 당원으로 가입하는 것과 시민광장이 신당의 동력이 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시민광장이 신당 창당의 동력이 되는 순간, 시민광장은 시민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진다. 그 모든 것이 정당활동의 방편으로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시민들에게 거부당할 것이다. 시민광장의 활동영역은 대폭 축소될 것이다. 그야말로 외연확대는 공염불이 될 것이다.
진짜 외연확대에 대해 고민하자. 외연확대는 시민들 속에서 찾아야지. 정치에 몰입한 특정 정파를 흡수하는 게 외연확대는 아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는, 그리고 이런 게시판에 들어올 시간이 없는, 그리고 이런 정치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그런 시민들을 빼놓고 누구를 상대로 외연확대를 한단 말인가? 이 게시판 안에서 근본도 없이 민주당 지지하는 자들과 헤헤거리면 외연확대고, 사민주의 떠들면서 진보연하는 인간들과 헤헤거리면 외연확대인가? 그런다고 그들이 우리 손을 잡아주리라 믿는가? 오히려 그들이 우리를 포섭하러 왔다는 생각은 안해봤나? 우리의 사상을 흔들고, 논리를 흔든다는 생각은 안해봤나? 당장 민주당에 대한 입장부터 흔들리는 사람들 부지기수 아니었나? 이광철 지지하는 동안.....근본없는 집안의 자식은 되지 말자. 품격은 지켜야 한다.
그래서 신당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회원들이 다수 있는 것이다. 이런 태도가 틀렸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나? 이런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왜 걱정을 하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나?
9. 그래서 박무 대표와 권태홍씨(금강)에게 묻는다
- 먼저 권태홍(금강)씨에게 묻는다.
무슨 x파일 같은 거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이 크겠지만, 신당 추진모임데 참여하는 분들이 무슨 죄지은 분들도 아니고, 각자 선택에 의해 하는 것이라서 명단 공개같은 유치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지금 핵폭탄을 던지고 있다. 시민광장의 정체성, 즉 노무현 가문의 자식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묻고 있다. 노무현의 후예들로서, 그 노무현이 주창한 시민주권운동을 시민광장의 비전으로 세울 것인지를 묻고 있다. 근본없는 집안의 자식으로 쿠드드족처럼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는 천덕꾸러기처럼 살아갈 것인지, 비록 집안이 망했지만 노무현 가문의 후예로서 품격을 잃지 않고 역사적 관점위에 우리를 올려놓고, 긴호흡으로 미래를 도모할 것인지 묻고 있는 것이다.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다. 시민광장이 어떤 길로, 어떤 방향으로,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 갈 것인지를......이제는 선택해야 한다.
만약 회원 다수의 의사가 노무현 가문의 후예로서, 노무현이 가는 길을 따라나서지 않는다면....나 역시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광장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으므로.......(다시 말하지만, 시민광장 회원 개개인이 신당에 참여하는 것은 적극 권장한다. 그러나 시민광장이라는 집단의 선택과는 맥락이 다르다.)
그래서 박무 대표와 권태홍씨에게 묻는다.
나는 권태홍씨의 권유로 고민끝에 신당 추진모임에 참여했다. 무엇보다도 권씨가 노무현 가문의 아들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동지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당모임의 리더 역할을 하시는 분이 확실한 노무현 가문의 식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참정연과 참평포럼을 거쳐서 신당을 추진하는 권씨가 시민광장에 어떤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은 별개의 문제다.
내가 올해 초 권씨의 초청에 응해 신당모임에 참여한 것은 시민광장 사무실에서였다. 회사 업무에다가, 민주주의2.0, 사람사는세상, 다음 까페의 연구회 등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엄두가 나질 않아서 거절했다가, 그냥 회의에 참석해서 내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내놓는 정도로 도움이나 줄까해서 부담없이 참여한 것이다. 처음 공지된 장소는 고속터미널 근처였는데, 나중에 시민광장 사무실로 장소가 바뀌었다. 처음에 의아했다. "신당모임을 왜 시민광장에서 하는거지?" 라고. 그렇지 않은가? 그럴 수도 있다고? 좋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권태홍씨 입에서, 그 당시에는 내가 금방 이해하지 못했던 말이 나왔다. 이미 회의를 위해 지방에서 김두관 보좌관을 하셨던 모모님을 비롯해서 다들 모여서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이러저런 사담을 하던 중 게시판 이야기가 소재로 올라왔고, 권씨는 "우리가 박무형 시민광장 대표로 만들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라는 말이 그것이다.
참정연 회원들이 조직적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권씨가 참정연과 참평포럼에서 차지했던 위치가 그렇기도 하다. 참정연이 해산한 뒤, 그 세력들이 참평포럼으로 옮겨갔고, 그나마 참평포럼이 해산하면서 그 멤버들이 어디 갈 곳이 있었겠는가? 이해는 되지만....
그래서 먼저 권씨에게 묻는다. 저 발언의 의미를 명확하게 해명하기 바란다. 궁색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참정연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명확하게 해야 할 것이다. 저 발언만으로도 그동안 게시판에서 참정연의 조직적인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던 사람들의 주장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참정연과 참평포럼을 거치면서 시민광장이라는 팬클럽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분들이 무엇하러 박무 대표를 내세워 시민광장을 접수하려 했는지, 그 속내도 듣고 싶다. 주로 현실정치에 몸담았던 분들이 느닷없이 팬클럽을 접수한다? 왜 그래야 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권씨를 참평포럼에서 처음 알고나서 좋아했다. 물론 내가 박무 대표에게 처음으로 파쇼를 언급한 이후 나에게 일언반구없이 신당모임 비공개 까페에서 강퇴조치를 하고, 기본예의도 없이 이렇다 저렇다 말도 없이 연락을 두절한 행위는 괘씸하기 짝이 없다.
- 박무 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
어쨌든....온라인의 흐름 말고는 정보가 없었던 나는 그 당시에 "저건 무슨 소리지?"하고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만 하고 그냥 넘겨버리고 말았다.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나 역시 시민광장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고, 특히 2기 집행부의 유시민 정보 독점현상에 대해서는 좀 웃기고, 유치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3기 집행부 출범을 환영했던 입장이었다. 이런 반감이 시민광장 정권교체에 많은 공을 세웠다고 보는 입장이다.(내가 이렇게 말하면 시비걸 인간들이 분명 있을터...부천광장의 모 인사가 증인이니까 믿어도 된다.)
(유시민의 대통합신당행을 놓고 새벽편지님과 대판 싸운 이유가 그런 맥락이기도 하다. 나는 당시에 열린우리당 해체를 끝까지 반대했던 입장이고, 새벽편지님은 나한테 뭘 모르고 그렇게 반대하지 말라는 투였다. 유시민이 이미 해체에 동의했다는 얘기였다. 물론 나만 뭘 모르고 길길이 날뛴 셈이지만 정보불균형에서 오는 불쾌함은 말해 무엇하리...)
그래서 나는 게시판 분란에 대해 중간자적 입장을 견지할 수 있었고, 다만 박무 대표의 리더쉽 부재에 대해서는 조금 짜증이 나긴 했어도 정당한 집행부인 만큼 힘을 실어주자는 입장이었다.
대표적으로 겨란한판님이 신당모임 등과 관련해 게시판에 글을 올리자 이렇게 답변을 올렸다. 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283079 그런데 박무 대표는 거짓말을 했다.
- 신당창당 모임에 대하여
신당 창당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어떤 모임이 있습니다. 그 모임은 사회디자인연구소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여러 다양한, 진보개혁의 한 귀퉁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작년 겨울 어느 날 부터 만나기 시작한 모임입니다.
그 모임은 그동안 몇 번 모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중 저는 두 번 참가했는데 특히 그 모임에 온라인 정당에 대한 연구모임이 있어 마침 저에게 자문을 구해와 관심을 갖고 참석하였던 것입니다.
이게 올해 2월16일에 박무 대표께서 올린 글이다. 나는 이 글에 아주 바보같은 댓글을 달았다. 그래서 칭찬까지 받기도 했지만....
| 스나이퍼 |
2009-02-16 18:48:05 |
 |
 |
이 정도면 충분해요....건강 잘 챙기세요... |
진짜 뭘 모르고......시민광장에서 회의할 때 들었던 이야기의 맥락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사회디자인연구소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그리고 두번째 문장의 발언은 마치 그냥 두번 정도 그냥 참석한 것이지 큰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변명한 것이다. 박무 대표님..정말 그런가요? 시민광장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그 신당모임에 참여하는 계시는데, 저런 변명은 구차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최근의 시스템 개편, 특히 회원게시판 신설이 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왜 박무 대표의 글에 발끈했을까? 박무 대표의 거짓말 때문이다. 지난 2월13일 회원전용 게시판에 대해 겨란한판님이 질문을 하자 이렇게 답변했다.
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281200
- 게시판을 회원 전용으로 바꾸겠다는 발상
작금의 갈등이 최고조로 올라가는데 있어 어느 쪽이든 검정닉의 역할이 적지 않음을 부인하긴 어려울 듯싶습니다. 이를 답답히 여기는 일부 회원들이 회원전용 게시판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전체적 평가에서 기존의 게시판 보다는 운용상 약간의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 개편 등은 또한 회원들의 의지와 참여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정식으로 다뤄진다면 전회원 투표에 의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이 결정에 있어 3기 집행부는 아무런 의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5월14일, 그것도 한참 회원들이 분위기 좋고 다양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속속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포고령 때리듯, 개인견해를 전제로, 글을 올렸다. 아주 단호한 어조로...그리고 아주 장황하게.....너무 길어서 일부 인용이 불가능하다.
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308259
그동안 박무 대표가 한 일이 뭐가 있는지 돌아보자. 유시민이 후불제 민주주의 책 펴냈을때 강연회 조직한거? 솔직히 그게 일인가? 시민광장은 유시민이 안움직이면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는 조직인가? 시스템 개편? 규약개정? 시민광장.....정말 잘 굴러왔었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그렇다. 이런 저런 분란이 있어도 그냥 하나의 거쳐가는 흐름으로 생각할 뿐, 지금처럼 검은닉이 크게 문제된 적도 없었다. 검은닉이 문제라는 사람들, 당신들도 검은닉 열심히 사용하면서 하늘 보기에 부끄럽지 않나?
2기 새벽편지나, 3기 박무 대표나 공통점이 뭔지 아는가? 유시민 입만 쳐다보고 있다는 거다. 노사모가 노무현 입 쳐다봤다는 이야기 들어봤나? 유시민이 지침을 안내려주면 시민광장 동작그만 하고 있어야 하나?
시민광장은 노무현과 어떤 관계인가? 노무현의 봉하마을을 위해 무슨 구상을 하고 있는가? 멸문지화를 당하는 노빠들의 중심에 서야 할 시민광장은, 심지어 노빠들조차 사민주의니 뭐니 하는 세력들 등쌀에 시달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연대는 나를 바로세우고, 나를 인정받으면서, 상대방을 인정해주는 위에서 성립하는 것이지, 내 근본을 포기하면서 손잡는게 연대가 아니다. 오히려 서로의 차이를 확실하게 인식해야 주고받으면서 연대라는 계약이 성사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도 흥, 저것도 흥, 이게 연대라고 떠벌리는 한, 시민광장은 노무현 가문의 계승자로서의 위치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사람사는세상 회원이 10만명이다. 그런데 거기에 유시민 세력은 극히 소수다. 아직 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위기감 안느껴지는가?
다시 말하지만...노무현 없는 유시민은 없다.
도대체 통합의 리더쉽 한번 발휘못하고, 뒷북치고, 비전제시는 없고, 비전이 없으니 뭘 해야 할지도 모르고....이게 다 회원들이 발목을 잡아서라고? 시민광장 회원들이 할 일이 있어봐라. 지금처럼 게시판이 썰렁한가. 지금 시민광장 전체가 올스톱된게 눈에 안보이나? 유시민 하나 동작 멈췄다고 시민광장이 멈춰버리는 거 웃기지 않나? 자체적인 비전도 없고, 주체적으로 사업을 만들어낼 역량도 없고.......이제 그만 자진사퇴하는 게 좋지 않을까?
무능력한 지도부에 거짓말까지 하는 지도부는 시민광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무 대표의 신중하고 대승적인 결정을 기대한다.
(핵폭탄이라 하니까 무슨 선정적인거 기대한 사람들은 낚시밥 물었다고 생각하시고, 정말 시민광장의 갈 길에 대해 고민하신 분들은.....핵폭탄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실거라고 믿고.....시민광장 수준, 만만하지 않습니다. 게시판 때문에 자꾸 괴롭다고 하시는데....이 정도 못견뎌내고 그냥 알콩달콩 그렇게 사실려고 했어요?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세상입니까? 오히려 지금은 피터지게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근본을 바로 세워야 할 때입니다.....진짜 큰 싸움을 준비하기 위해서는.....곪아 터진거는 짜내야지...대충 덮어놓고 가면 불구가 되는 수도 있습니다...답글은 출근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