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주말에, 제 생애 가장 길고도 멋진 산행을 하고 자정 넘어 돌아왔습니다. 해서 토요일 제가 쓴 글에 달린 댓글 중 답변을 드려야 할 것이 있었음에도 미처 드리지 못했기에 지금 숙제하는 맘으로 글을 씁니다(월요일은 업무가 바쁜 날이라서 이 시각에ㅠ). 답변이 될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제가 생각해봤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려 하지만 이해가 좀 더 쉽지 않을까 싶어 그리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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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형 |
나 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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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놈들은 첨맘님 선거만 있으면 기어 나오는 ‘선거꾼’이며 ‘정치자영업자’들이다. |
팬카페 외에는 실질적으로 움직일 정치결사체라 할 만한 ‘사조직’이 없는 첨맘님께 저 분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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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놈들은 ‘유시민’ 이름에 기생해 지들이 한 자리 해쳐먹으려고 하는 ‘궁물’이다. |
저 분들이야 말로 첨맘님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이며, 첨맘님이 정치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분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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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놈들은 능력도 없으면서 나대다 폭삭 망해먹는 놈들이다. ‘해체 전문가’들이다. |
예전부터 현재까지 첨맘님 곁에 남아 있는 저 분들은 첨맘님과 정치적으로 ‘운명 공동체’가 된 분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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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놈들은 정치자영업자라 늘 장사할 공간이 필요하고 그게 없으면 맘이 초조해 첨맘님이 없어도 설레발치며 몰려 다니는 놈들이다. 핑계는 ‘첨맘님을 위해서’라고 하며 이상한 놈들도 섞인 집단과 교류한다. |
저 분들은 항상 첨맘님의 입지를 고민해 온 분들이고, 어떻게든 첨맘님이 운신할 공간을 만들려고 애쓰는 분들이다. 첨맘님의 주장처럼 ‘유연한 진보’를 지향하며 큰 틀에서 연대가 가능하면 연대를 넓히려는 분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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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놈들은 남이 밥상 차려 놓으니 뒤늦게 탐내며 남의 숟가락 빼앗는 놈들이다. 남의 둥지 차지하는 뻐꾸기 같은 놈들이다. |
저 분들은 때로, 드러나게 활동하지는 않지만 늘 첨맘님을 지키고 있었으며 첨맘님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나서는 분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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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놈들은 디지털 마인드도 없는 놈들이 오프에만 쫓아다니며 형님, 아우 하며 패거리로 노는 놈들이다. |
저 분들은 온, 오프를 다 아는 분들이며 그 중에서도 실전에 임했을 때 오프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아는 분들이다. 지속적인 오프 활동으로 생활 속에 스며들고, 소극적 지지자들을 적극적 지지 활동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아는 분들이다. |
여러분들은 어떤 유형에 속하십니까? 이도 저도 아닌 분들이 많으시겠죠? 대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말이죠. 그러나 저 내용을 이해하는 분들도 분명 많을 것이고, 그 분들은 오늘의 시민광장 어지러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아시는 분들일 겁니다.
내용으로 봐서도 알겠지만, 저는 ‘나 형’에 속합니다. ‘저 놈’인지 ‘저 분’인지에 해당하는 사람들에 대해 제가 바라보는 시각이 그러하다는 뜻이겠지요. 근거는 뭘까요?
무슨 활동 계약서나 합의문이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이 근거요’하고 눈에 보이는 걸 제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요. ‘가 형’도 ‘나 형’도 그저 ‘마음’(자기 편견일 수도 있으나)이나 ‘이미지’겠죠. 저는 ‘저 분’들을 ‘나 형’처럼 신뢰하는 마음이고 ‘저 분’들을 알아오는 동안 제 맘속에 그렇게 이미지화되었으니까요. ‘가 형’도 그런 과정이 있겠지요?
그런데 과연 ‘저 분’들을 누가 더 잘 알까요? 누가 더 서로를 이해하며 교감을 나눠 왔을까요? ‘가 형’에 속하는 사람들이 ‘저 분’들과 속내를 꺼내놓고 얘기해본 적이 있을까요?
‘저 분’들의 열 길 보다 깊은 마음 속, 그리고 ‘첨맘’님의 실제 마음속은 그 누구도 모릅니다. 그저 다들 자기 편의대로 생각하겠지요. ‘나의 첨맘님은 내 생각과 같을 것이야’하면서요. 하지만 아무도 모르지요. 그래서 발등 찍히는 일도 생기는 것이고요.
그러나 믿습니다. 일부에서 ‘해체전문가’라고 첨맘님을 비아냥대기에 똑같이‘해체전문가’라는 말을 들으며 첨맘님과 같은 ‘안티’들을 붙이고 사는 저 분들이기에 믿습니다. 첨맘님과 함께 열린우리당에서 ‘구박받는 며느리의 행랑채 신세’를 함께 한 분들이기에, 또 노짱님이 결정하여 첨맘님이 설득하였기에 피눈물을 머금고 자기 명줄 끊는 결정을 했던 사람들(참정연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이미 첨맘님과 정치적으로‘운명공동체’가 되었음을 믿습니다.
그리하여, 설사 현재 첨맘님은 초조하지도 않고 참여하지도 않는지 모르지만, 저 분들이 움직이는 일에 대해 모를 리도 없을 거라 생각하며, 반대해서 나무라거나 화를 내거나 악화 관계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가정조차 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타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정보 체계의 하위에 있지만, 교류하는 사람들 중에 ‘저 분’에 속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저들이 평소에 어떤 주장들을 했고, 어떤 고민을 했다는 걸 알기에 저는 믿습니다. 저 분들은 늘 첨맘님과 '소통'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것을. 그래서 저는 ‘저 분’들이 무슨 ‘음모’를 꾸몄다면 그건 궁극적으로 첨맘님을 위한 ‘음모’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 형’에 속해서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은 어떤 근거로 그리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한라산은 잘 있었습니다. 백록담도 건재했습니다. 다만 계절적으로 물의 양이 적을 때라 그저 그런 '웅덩이'처럼 보이는 게 아쉬웠을 뿐.

약 8시간의 산행을 하며 제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 딱 한 개를 꼽으라면 이것입니다.
'공생'
물 하나 없는 구멍 뚫린 현무암 위에 자라는 나무, 나무를 감싸며 타고 올라가서 사는 이름 모를 덩굴 식물, 바위와 나무에 끼인 색색의 이끼.

이건 과연 '공생'일까요, '기생'일까요?

어느 해 엄청난 태풍이 풀었을 터이고, 그 외부 힘에 의해 나무는 뿌리를 드러내고야 말았겠지요. 뿌리 뽑힌 저 나무가 살 수 없다면 작은 뿌리를 가진 덩굴 식물은 온전할까요? 그럼에도 자연은, 자연의 한 부분인 흙은 또 저렇게 뿌리를 유지해 주고 있더군요. 저 나무가 비바람에 휩쓸려 간다면, 저 흙조차 저 자리에 남아 있지 못할 터...... .
우리는 상호 공생합니까, 누가 누구에게 기생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