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추구하는 사람과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의 차이점을 아세요?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정의에 이르는 방법론을 선택할 때 융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아니다 싶어서 다른 방법을 택하는데 있어서 그다지 큰 걸림돌이 없습니다. 자기와 방법론이 다른 부류에 대해서 탄력적으로 대응을 합니다. 오히려 그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자기가 선택한 방법론이 아무리 훌륭해 보여도 본래의 목적인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어 이율배반적인 요소가 있을 때는 이를 즉각 알아차립니다. 정의를 실현하려는 자리에 자기의 이해관계를 얽어 놓지 않기 때문에 방향 수정을 하는 데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은 정의에 이르는 방법론으로 일단 도그마를 만듭니다. 그래서 그 방법론을 이용해 권력을 쥐거나 유지하려고 합니다. 가급적 차이점을 부각시켜 공적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공적에 대한 공포심을 유발시켜 자기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게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정의란 최종 목표가 아닙니다. 단지 권력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그들은 평화가 두렵고 실제로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자기의 이해관계와 대치가 되면 정의를 외면하거나 오히려 방해합니다. 물론 말로는 그 누구보다도 정의를 외칩니다.
이 두 부류 모두 겉으로는 정의를 외치기 때문에 잘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것 하나 만 잘 구분해도 큰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목표와 수단에 대한 분별입니다.
어떤 사람이 지향하는 목표는 그 사람의 인격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그가 택한 방법은 인격과 큰 연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을 판단할 때 그가 무엇을 추구하는가를 보고 판단해야지 그가 어떤 방법을 선택했나를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유시민이 대통령 되는 것을 보고 싶어 모인 사람들이 있다고 칩시다. (그게 우린가? ㅎㅎ 객관적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제3자에게 하듯이 표혐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을 일국의 대통령으로 만들려면 한 두 가지 방법이나 특정 성격의 집단의 역량 만으로는 될 수가 없겠죠? 아주 다양한 집단과 방법이 총 동원돼야할 겁니다. 팬클럽도 필요하고, 정치 결사체도 필요하고, 언론 플레이도 필요하고, 경제적 지원도 필요하고, 학술, 철학적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고...
그런데 "팬클럽이 최고고 정치 결사체는 안 돼" 라거나 "팬 클럽 같은 것으로 뭘 하냐? 정치계가 얼마나 살벌하고 치열한 곳인데...."라거나 "정치 철학도 없이, 경제학 지식도 없이 도대체 뭘 한다고 그러냐 무식한 것들 같으니라고...." 와 같은 생각으로 자기의 처지에서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경멸하거나 적대시 하면 되겠냐 이겁니다.
참으로 자명한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과거 수 많은 사람들이 엉뚱하게 방법론을 놓고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혁명을 하자고 하면서 온건파와 강경파가 의견 대립을 보입니다. 둘 다 나라를 구하자는 목표는 같은데 방법이 다른 것을 두고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 뭔가 참 말이 안되는 현상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사실은 방법론의 차이 만 가지고 싸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정의를 외치면서도 본인들 마음 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권력지향 속성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본말이 전도된 상황에서도 크게 모순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부류는 불행하게도 순수 정의 지향파 보다는 권모 술수에 능한 권력 지향파 였습니다. 그렇게 성공하는 권력지향 인간들은 대부분 방법론의 차이를 목적의 차이 만큼이나 중요시 여기도록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그런 선동기술이 노동자들로 하여금 자기를 위해 희생하는 노동 운동가들을 경계하고 적대시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