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규약 논쟁이 결국 게시판 분쟁으로 번졌군요.
노선 투쟁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오랜 유빠 어르신 들 사이에서 해묵은 싸움까지 흘러나오는 듯 하군요. 시민님 지지가 앞으로 고단한 일이 될 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고난이 이런 식으로 닥칠 줄은 몰랐습니다.
서로 궁극적인 목적은 "대한민국의 개혁"으로 같을 것이고 중간 목표도 "유시민 집권"으로 비슷할 분들이 수단이 달라서 이렇게 다투는 듯 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아마 저를 비롯해 대부분 눈팅만 하며 지나가는 회원들의 생각이 같을 것입니다.
어차피 이곳은 야권인데다 현직도 아닌 '생활정치인' 유시민을 지지하는 장소입니다. 집행부 분들이든 반대파 논객 분들이든 무슨 이권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이는 게 아니라는 것은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다만 집행부 분들께서는 이제 곧 10월이고 내년에는 2010 지방선거인데 하루 빨리 '제도권 정치인 유시민'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싶으실테고, 논객 분들은 시민광장이 '준정당'이 되면 괜히 외연만 줄고 특정 정치세력에 이용당할 수 있어 오히려 시민님에게 피해를 끼친다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규약 개정 때문에 벌어지는 논란도 결국 팬클럽이냐 준정당화냐를 두고 벌어지는 것 아닌가요?
저는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어서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이곳이 '유시민 팬클럽'이고 앞으로 혹시 변화하게 되든 되지 않든 외부인이 '유시민'에 대해 가장 처음 파악하게 되는 곳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칩거하고 있는 시민님 대신 '유시민'이라는 이름을 대표하는 선수들입니다.
싸울 때는 싸워야 하고 논쟁을 할 때는 확실히 결론을 짓는 게 분명히 낫습니다. 하지만 정도를 벗어나 서로 욕설이 오가고 감정 싸움으로 번진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에게도 먹칠하는 것이지만, 시민님에게도 똑같이 먹칠하는 것이 됩니다.
이미 이른바 파벌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됩니다. 집행부 분들께서는 부정하시지만 지난 선거 때부터 나타났고 불거져왔던 문제입니다. 이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해결하지 못하면 시민님이 정작 뜻을 펼치려고 할 때 시민광장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우려조차 있습니다. 따라서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오히려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시민님이 선거에 나서셨을 때 이런 논쟁이 벌어지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겠지요.
그렇지만 집행부 분들이나 논객 분들이 서로 잡아먹어야 사는 천적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서로 지나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돌이키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정말 우리나 시민님을 잡아먹으려는 외부의 '적'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월요일에 이른바 '핵'이 예고되었습니다. 논쟁이 어떻게 번질지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만, 싸우시더라도 이곳이 시민님의 '얼굴'이라는 점은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곳은 서프라이즈나 아고라, 혹은 다른 정치 사이트와는 다릅니다.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가장 우선시될 수 밖에 없고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곳입니다.
최소한 우리가 '유시민'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점을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