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어주자는 소박한 꿈을 가진 소시민들이 모여
개혁당이란 정당을 만들었다.
사회 부조리에 저항하던 사람들, 운동권들, 시민운동가들 등등
같은 꿈을 꾸던 사람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울동네는 1000명의 당원과 200명의 오프 활동당원이 있었다.
개혁당 당원이 모이면 비행기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여러 직종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만큼
게시판은 각종 아이디어와 컨텐츠가 넘쳐났고 주옥같은 글들이 쏟아졌다.
당원들은 개혁당 로고가 선명한 옷을 아이들에게 입혀 유치원과 학교를 보낼 정도로
자부심으로 가득찼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주말마다 파병반대 같은 행사 등을 축제처럼 진행했고
주중엔 늘어나는 당원의 환영파티를 날마다 열었다.
각종 행사는 전문가 당원들의 품앗이로 일사천리로 준비되었고, 즐겁게 참여했다.
모든 것이 환타지 핑크빛이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 같았다.
끝장토론 등을 거쳐
성남당을 만들자.. 지역을 바꾸자..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루자라는
구체적 꿈을 꾸기 시작했다.
곧 선거가 있었고 선수를 뽑아야 했다.
어찌된 일인지 손들고 나올 선수들이 제법 있는 동네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두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선수급들로 지목되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발을 빼기 시작했다. 스스로 손을 못든 것이다...
몇 사람이 어느 한 사람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개혁당 중앙위원회의 높은 위치에 있었다.
정치 역학관계니, 권모술수니 이런게 뭔지 모르던
초짜당원 눈에 이해 안되는 현상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직접화법 대신 간접화법을 쓰기 시작했고
화기애애했던 게시판에 익명의 글들이 넘쳐나고 동지들에 대한 마타도어가 생겼다.
잔혹한 칼잡이들의 활극을 보는 듯 했다..
그러더니 급기야 비밀동아리가 생겨났다.
모든 걸 공개로 하기로 했던 무언의 약속이 깨진 것이다.
그 비밀동아리는 내피와 외피가 달랐는데
외피는 참여정치실천연대, 내피는 치고나온 선수에 대한 안티였다.
참여정치실천연대, 아이러니다.. 스나이퍼님이 이야기하는 참정연과 이름이 똑같다...
우리는 참치회라고 불렀지만.... 참정연이 떴을때 이름을 도용당했다고
참치회에서 난리도 아니였다. ㅎ g
치고 나온 선수에 대한 마타도어는 참치회 회원 한 명이 중앙게시판에
그를 모욕하고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 것으로 절정에 달했다.
당당하게 선수로 출전하겠다는 사람은 없는데 출전해서 싸워보겠다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요상한 현상을 이해할 수 없어
답답한 초짜 당원은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봤다.
선수급이었던 사람은
자신은 출전 생각없지만 그 사람은 아니다.
그는 변질될 사람이다. 누구 지시로 그 사람 감시중이다.
타당의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던 사람은
그 사람은 나랑 10분 연설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30분 연설했다,
그는 자기 생각밖에 안하는 사람이다.
친했던 2030 친구들...
건방지다. 권위적이다.. 잘난체 한다..
유시민 보궐때 자기네가 모든 걸 지시했다..
누구맘대로... 우리가 자기들 명령듣는 사람인가.. 등등
모두들... 결론은.. 너 그러다 이용당한다...
이해할 수 없는 핑계를 접한 초짜당원은
까짓것 이용당해주자였다.
그것이 성남당을 만들고 지역을 바꾸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하자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그 선수는 금메달을 달았고
5명의 개혁당출신 시의원과 시민운동가 출신 1명, 사업가출신 친노 1명등
13명의 시의원을 만들었다.
개혁당출신 시의원들 중에도 분명 알곡도 있고 쭉정이도 있다...
그 쭉정이 땜에 그 금메달은 또한번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4년... 누가뭐래도
노무현의 정신을 지지하는 시의원을 만들어내고
노무현을 지키고, 유시민을 지킨 것은
정치자영업자라 불리던 그였다.
그리나... 그러나....
그 때 그 약속을 했던 90%의 동지는 사라지고 10%가 살아 남았다....
살아남은 10%가 그때와 똑같은 상황을 다시 만났다... ...
초짜를 뗀 그 당원은 이젠...
예전 말도 안 되던 핑계가 말이 되는 핑계라는 것도 알고...
선수도 프로도 아닌 사람들이, 선수인 척 프로인 척 행동하면서
동지를 소모품 취급해서 상처를 준다는 것도 안다...
잃어버린 동지들을 통해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그대 그 당원은 허용할 수 있는 상식선까지
이용당해주지 뭐.... 그럴 것이다..
그런데 많이 화가 나고... 무섭고... 두렵다....
또다시 90%의 동지를 잃고... 영원히 꿈을 접어야 할 것 같아서...
p.s... 컨디선 난조로 눈이 안보여 횡설수설 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