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의견 잘 보았습니다
그동안 시민광장의 여러 분란으로 인해 심적으로 힘드신 부분 십분 이해는 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대표님을 힘들게 한 부분이 있는 거 같아 많이 송구스럽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의 홈피개편에 관한 의견이 과연 여러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을 때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문제의 본질은 비켜간 땜질식 대응밖에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문제를 더욱 키울 수 있는 암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 저는 단언컨대 모든 온라인 사이트 중 시민광장만큼 훌륭하고 좋은 시스템을 보유한 단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광장이라는 모임이 생기고 단기간에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큰 이유야 당연히 유시민이라는 개인의 매력이 절대적이었겠지요. 하지만 그 이유와 더불어 지금의 시민광장 시스템이 그 당시에고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여타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월등하게 매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 저는 대표님 이하 집행위원회 분들이 지금 있는 시스템을 훌륭히 발전시켜 어떡하면 보다 좋은 시민광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에 온 신경을 집중시켜 주십사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대표님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대로 열심히 도울 자신이 있습니다.
대표님 오프모임이든 온모임이든 어느 단체나 다 분란은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이라는 특성이 얼굴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모이고 더군다나 정치를 매개로 모인 모임이다 보니 자기 잘난 맛에 모인 사람들이 오죽 많겠습니까. 그러니 어찌 일사분란하게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 모든 모임이 다 분열이 일어나고 싸움질만 할까요. 안 그런 온라인모임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 어찌하면 안 싸우고 잘 모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우리 스스로가 찾아보고 연구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확실하고 뚜렷한 아젠다(agenda)를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저의 부족한 소견으로는 정치인 팬클럽이자 개혁을 이야기하는 우리들이 안 싸우고 잘 놀 수 있으려면 앞에서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정말 확실하고 뚜렷한 아젠다(agenda), 달리 말해 방향성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민광장은 아젠다의 상실로 인해 마치 우리 내부의 헤게모니 싸움같은 고통의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광장의 올바른 아젠다는 어떤 걸까요?
1. 유시민 대통령 만들기입니다.
2. 우리가 사랑하는 노짱님과 참여정부의 정치적 유산을 승계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첨맘님께서 현실정치에서 계속 활동을 하신다면 그분의 활동 자체가 우리의 아젠다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분이 현실정치에 일정부분 거리를 두고 있고 정치적 숙면기에 접어든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리 스스로 특히 앞에서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끊임없는 방향성과 실천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리더들이 가장 크게 고민해야 할 것이 시민토론방이 어찌하면 담론 생성의 장으로 꽃필까입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시소지를 만든 경험이 있는 집행위원장님과 고양광장 식구들이 아주 훌륭히 해내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인터넷 웹진을 하시는 부산광장도 마찬가지고요.
보다 적극적으로 글쓰기를 장려하는 겁니다.
좋은 글로 도배가 되어 여타 시끄러운 글들이 묻히게 하면 됩니다.
너무나 훌륭한 시소지를 만드는 노력의 반만 사용해도 중게가 아주 좋은 글로 도배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 온새미로님께서 연재하셨던 '유티즌 인터뷰'라든지 달별로 지역광장 모임 중 재미있는 사진을 올려서 투표를 통해 등수를 매겨 선물을 주는 겁니다,
또는 좋은글을 써서 대문에 걸린 회원에게는 월별로 조그마한 선물(도서상품권 정도)을 주는 겁니다.
대표님, 대표님이 가장 애써야 할 부분은 다른게 아닙니다. 글 좀 쓰시는 분들이 있으면 찾아다니시고 전화드리시고 읍소를 해서라도 고정적으로 글 좀 쓸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린대로 글을 잘쓰는 행위도 달란트입니다. 아주 좋은 재능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재능있는 사람들과 함께 시민광장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글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글을 줄기와 가지로 해서 보다 많은 다양한 글들이 넘쳐 나는 사이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첨맘님께서 지금 정치는 안하시지만 우리 첨맘님이 유일한 대안이며 그가 돌아올동안 우리가 어떤 행동들과 준비를 해야하는지 제시하고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논객들이 있어야 합니다.
이랬을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공중전 = 염력 키우기 = 거대하게 열린 담론광장 만들기'에 대한 구체적인 아젠다가 설정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아젠다와 더불어 그 활동에 대한 재미와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시민광장 활동이나 여타 정치와 관련된 단체에서의 활동을 취미정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취미에 있어서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요?
좋은 일을 한다는 보람도 많이 크겠지만 그와 더불어 재미와 즐거움 또한 취미생활의 꽂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광장 모임소식이나 행사를 중앙게시판에 자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임의 후기라던지 기타 소소한 이야기들이 넘쳐나야 합니다. 그래야 중게만 보던 사람이 스스럼 없이 자기 지역모임에 참석할거 아닙니까?
그리고 분기별로 전국단위 행사를 여는 겁니다. 집행부 주도로 화합하고 친목할 수 있는 행사들을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그것보다도 집행부가 뒤에서 도와주고 지역광장에서 주도를 해서 모임을 수시로 갖는 것도 더 좋겠지요.
참여광장의 활성화나 직능광장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일 또한 우리가 다같이 논의해 봐야 합니다.
여타 많은 의미있는 모임을 통해 서로 연대하고 부대끼고 하면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대표님 다음달에 2주년 기념대회 성대하게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봉하마을에도 집행부 주도로 참여하던, 부산광장이나 대구광장 주도로 참여하던 가서 모이고 부대끼고 해 봅시다. 가을에는 체육대회 또한 하고요. 체육대회 끝나면 총회를 멋지게 또한 준비해 보고요.
물론 전국단위의 행사를 한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런 사업들 쭉 추진하다 보면 준비소식 그리고 후기소식 등 게시판의 분위기가 안 좋아질래야 안 좋아질수가 없습니다.
이건 작년에 경험해본 결과입니다,
저는 이런 일련의 일들이 우리의 방향성 즉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한 '지상전 = 양력 키우기 = 생활단위마다 대표와 조직 만들기'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아젠다를 제시해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님, 시민광장 모든 회원과 함께 멋지게 한번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하게 대표님께 손을 내미는 겁니다.
부디 거절하지 말아주십시오.
어찌보면 오늘 글이 마지막 부탁이자 애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손 뿌리치지 말아주시길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