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박무대표님의 처신에 대해서 비판을 좀 하겠습니다.
대표님께서 개인의견을 게시판에 피력하시는 건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그 형식이 아주 잘못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도 개인의견을 피력하지만 그것을 반말로 하진 않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 연설문집 저희 집에 있지만 그 연설들중 단 한 개도 반말로 되어 있는 것은 없습니다.
부득이하게 반말로 논리전개를 하시더라도 서두에 이것은 개인의견이고 또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경어체를 생략하오니 회원들의 양해바란다고 미리 밝히기라도 하셨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시민광장게시판에서 유일하게 경어체생략이 허용되지 않는 두 사람이 있다면 선거로 뽑힌 현직 대표와 집행위원장일 것입니다.
회원들을 열심히 잘 섬기겠다며 표를 달라고 부탁해서 당선된 두 분이 회원들의 게시판에서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에 부합되지 않을 뿐더러 전략적으로도 적절치 못한 행동입니다. 회원들과 대표, 집행위원장에게 요구되는 예절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전두환은 연설을 시작할때 "본인은..."으로 시작했고, 김대중, 노무현대통령님은 "저는.."으로 시작하였음을 상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스나이퍼님께서 박무대표님의 이번 글의 형식만으로 비판한게 아니라는 것 또한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스나이퍼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스나이퍼님의 글 표현중에서는 참정연 전체를 국참연과 등치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표현들이 들어있습니다.
스나이퍼님과 글을 통해 그동안 자주 소통해온 저로서는 스나이퍼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시지는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만 표현상의 미흡함으로 다른 분들께 그렇게 비쳐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정연이라고 한다면 저도 참정연출신이고, 지난번 선거에서 출마해서 박무님께 패해서 낙선했던 제로나인,채송화님도 참정연출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나이퍼님께서 강력하게 비판하신 어떤 점들에 대해서 저는 참정연이 존재하던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참정연에 속하던 일부세력의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국참과 동일한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시는 부분)
왜냐하면 참정연이라는 것 자체가 다양한 세력,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의 연합이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스나이퍼님 글의 진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용어선정에 신중을 가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초설님께 말씀드립니다.
논리전개가 좀 비약적이고 세부설명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만 님께서 지적하신 현재 싸움의 끝은 "스나이퍼,김반장,칼융 vs 3기 집행부"의 구도가 될것이다라고 하신 부분에 대해서 큰 틀의 차원으로 동감합니다.
님의 이 지적이 의미하는 바는 현재까지 벌어졌고 벌어지고있는 시민광장내부의 분란이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닌 근본적인 노선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꽤 중요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님께서 기껏 잘 분석해놓으셔놓고 그 구도를 다시 감정싸움인 것처럼 묘사하시는데는 우려를 표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3기 집행부에 속한 분들에 대해서 사적인 감정이 전혀 없으며(비록 성난대추님 한 분에 대해서는 작년까지는 개인적인 감정이 없었다고 할 수 없으나 지난 5개월동안 그 분이 게시판상으로 엘런쇼어,산희등 일부 몰지각한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당하는 인신공격과 모욕을 목도하니 동병상련의 느낌이 들어 지금은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칼 융님이나 스나이퍼님의 경우도 만약 감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어떤 인간관계나 다른 부분에 기인한 것이 아닌 노선상의 차이에서 기인한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감정싸움이 아닌 노선싸움인 것입니다.
참정연에서 함께 했던 지나온 세월들의 무게로 평가할때 3기 집행부나 그 분들을 지지하는 분들과의 인연의 끈이 더 오래 되었을 제가 요즘 3기 집행부를 비판하는 스탠스 비슷하게 된 것도(어떤 분들은 비판이 아닌 비난이라 매도하지만) 노선과 지향의 차이에서 올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인 것입니다.
제가 볼때, 현재 시민광장에서 오프적으로나 온라인상으로나 그나마 가장 중립에 가깝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계신 분은 초설님이라고 생각됩니다.
때문에, 초설님께서 좀 괴로우실지라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광장, 이제 올 데까지 다 온 것 같습니다.
최대한 물밑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본질을 덮고 외면하면서 가는게 낫겠다라고 생각해왔습니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모두 다 까고 문제의 본질을 정면으로 직면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규약개정? 홈피개편?
시민광장이 존속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을때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