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갈등과 관련된 글을 하나 더 덧붙이는 듯하여 망서려졌지만 오늘 해당화님의 무기한 글쓰기를 중단하겠다는 선언과 그 분의 이런 자중의 태도의 뒤에 대고 쏟아내는 차마 언급하기도 불쾌한, 망나니 수준의 댓글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써야 할 의무감 같은 것을 느낍니다.
다구리라는 표현이 은어라지만 아무래도 '뭇매'보다는 해당화님에 대한 태도로 실감이 나기에 다구리라는 표현을 쓰겠습니다.
오늘 이전, 시민광장 게시판에서 여전히 누군가에 대한 다구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신 분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바로 해당화님에 대해서죠.
2기 집행부 때부터 이어진 해당화님과 사랑시님에 대한 다구리는 게시판 활동을 해 온 회원들에겐 아직도 생생한 기억입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다구리의 대상은 두분 다 여성이고, 가해자는 거의 대부분 남성이었을 겁니다.
사랑시님에 대한 자세는 많이 완화 되었다고 느끼지만 해당화님에 대한 다구리 현상은 바로 어제까지도 여전하다고 느꼈습니다.
해당화님의 글에 대한 이유없는 반대, 검정 닉으로 쓴 은근한 조롱과 경멸조 댓글...
적극적으로 방어해 주는 사람들도 없이 유일한 다구리 대상으로 남아 있었던 셈이죠.
2기 집행부 때부터 이어진 해당화님과 사랑시님에 대한 다구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방어해 준 세력은 없었습니다. 공격은 집단적인데 방어는 본인 스스로의 몫이었던 셈이죠. 물론 간간이 옹호하는 회원들이 있었지만 바로 나에 대한 공격은 아니었으므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런 소극적 자세에 있어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해당화님은 궁물세력의 대표인사로 공격받던 기억도 납니다. 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죠?
제가 기억하는 해당화님...,
특히 글을 통해 느끼는 해당화님은 평균적 여성에 비해 보다 격정적이었죠.
수구세력을 싫어했고, 위선적인 행동을 미워했습니다.
저는 참정연 때부터 해당화님을 알고 지냈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활동했고, 적극적이었습니다. 그 경력 덕분에 나중에 궁물세력으로 공격받는 빌미가 되었다고 보지만.
첨맘님을 오랫동안 지지하고 열심히 활동하면 궁물세력으로 몰릴 수도 있는 경우를 해당화님을 통해서 봅니다. 또 다른 근거가 명확히 제시된 바를 본 적이 없으니 이 점이 이유라고 봐도 무리가 없겠지요. 그럼 순혈의 기준이 뭐냐는 질문을 하고 싶은데, 이거 좀 누가 답해 주세요. 내 맘 속에 있다, 이런 식 말고...
오늘 해당화님이 게시판에 무리한 내용으로 댓글을 쓰셨습니다.
제는 해당화님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제가 이해하는 것과 게시판에 글로써 표현된 결과물과는 성격이 다르겠지요. 오늘 씌여진 글은 어제까지의 심정에 대한 이해를 수반해 주지는 않습니다. 내용을 모르는 사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이해하기 싫은 사람...
지금의 모습에 오죽 화가 나면 차라리 시민광장을 해체하지고 표현하셨겠습니까.
이 표현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회원들이 있지만, 이 분들은 해당화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믿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시민광장에 대한 애정과 첨맘님에 대한 지지의지가 강한 분이 해당화님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스스로 갈등과 봉합의 걸림돌이라 인정하고 글쓰기를 중단했습니다. 진의를 의심하고 조롱하는 댓글들이 있지만, 설령 형식적이라 하더라도 해당화님 만큼 명확하게 자신의 위치를 정의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해당화님이 게시판에서 당한 다구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갈등과 봉합의 걸림돌이라 인정할 정도의 기준이라면, 해당화님 만큼의 시민광장에 대한 애정과 도리를 생각한다면....이젠 더 이상의 걸림돌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해당화님만 걸림돌이고 더 이상은 없고, 해당화님은 이럴 바엔 차라리 시민광장을 해체하자고 했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게 말한 사람이 없고...그래서 이젠 된 겁니까?
해당화님 경멸에 교묘히 이용됐던 '여성, 나이' 등에도 불구하고 해당화님은 행동했습니다. '남성, 젊음'은 모두들 당당하십니까?
해당화님의 오늘 댓글들이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래서 그 분을 비난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더라도, 나는 그 분의 다구리에 나섰던 사람들의 자세도 돌아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게시판에서의 싸움에 약할 수 밖에 없죠.
여성이란 제약으로 수치심이 작용하기에 막가는 남성과 대등하게 싸울 수 없습니다.
해당화님을 다구리 놓는 수단으로 이용된 것이 바로 이 여성의 수치심 때문에 가질 수 밖에 없는 표현의 한계성과 나이를 들먹이는 방법이었습니다. 격동시키는 방법이었지 논리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나이란 의미가 없습니다. 동등할 뿐이죠.
그러나 상대방의 나이를 알면서도, 알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이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나이값 못한다고 경멸하기 전에 자신은 망나니보다 못한 처신을 하는 것이죠.
해당화님이 남성이었다면, 그래서 거칠 것 없이 다구리에 대항했다면, 그리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해당화님이 느낄 피해의식은 지금보다 한결 덜 했을 것입니다.
누구라도 해당화님처럼 외따로 끊임없이 다구리를 당했다면, 성인군자가 아니라면 폭발하는 날이 있었을 겁니다.
이제 해당화님의 다구리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사내자식(이거 욕 아니죠?)으로써 부끄럼 없이 당당한가?
여성과 나이란 약점이 만만하여 네 감정발산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