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개편하는 일.... 만만치 않습니다. 어떤 정책을 사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 지 세세하게 예측한다는 거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하물며 그때그때 이러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생각만으로 논의가 흘러갈 경우 개악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서 3기 집행부 출범때 부터 개편을 건드릴 게 아니라 TFT를 구성하시라고 제안했고 지난 개편토론때도 같은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제 주장의 핵심은
1. 시스템 구조에 대한 규정을 중앙위의결 혹은 상시적인 전회원투표(도입될 경우) 로 변경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시켜주는 것.
2. TFT 팀을 구성하고 연구->제안->평가->구현->연구 의 순환고리를 만들어서 상시적으로 홈페이지 기능을 변경하고 평가받은 연후에 도입하는 것.
을 골자로 합니다.
지난 개편토론방에 올렸던 글을 그대로 다시 올립니다.
"시스템 개편"이라는 것에서 잠시 눈을 떼고 "개선 시스템"을 안착하는 쪽으로 생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애초에 홈페이지 개선 토론에는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시스템의 수정은 시뮬레이션 과정을 필히 거쳐야 합니다. 일정이 제한적인 경우에는 아이디어가 오히려 족쇄로 작용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는 별도의 팀을 구성하여 밀도높은 의견을 나누고 대안을 마련한 다음 회원들에게 제시하고 다시 수정하는 식의 장기구상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최소한의 수정 그리고 집행부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회원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일 겝니다.
머큐리님도 말씀하셨지만 회원수 10만이란 숫자는 중요합니다. 집단에서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어느 정도 이상 되어야 눈팅들의 힘이 강해지고 집단지성이 생깁니다. 허나, 시민광장 자체역량으로는 요원한 일이죠. 지금 중게의 조회수를 보면 100명 안팎의 사람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봅니다. 아마도 IP 갯수만 비교해보면 얼추 맞을겝니다. 게시물의 숫자도 미미해서 대문의 영향력이 없습니다. 전체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준이니까 필터링도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각 광장의 글들이 중게로 모이도록 하자고 제안한겁니다. (아마도 대문을 누르거나 브론즈, 실버, 골드 같은 메뉴를 누르거나 해서 글들을 정제해 보는 분 거의 없을겁니다. 곧장 시민토론방으로 직행하죠.)
익명참여자를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이런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적은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익명을 악용하니 부작용이 더 큽니다. 하여 필요한 일은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회원수 1만이면 그중 10%는 어느 정도 참여하실 분들입니다. 회원수를 10만으로 늘리기 보다 100명의 참여자를 1000명으로 높이는 과정이 수월하죠. 그게 머큐리님이 제안한 SNS입니다. 간단히 소셜네트웍입니다. 사용자들간의 상호작용 밀도를 높이는 장치는 필요합니다.
내가 쓴 모든 글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모아주고, 내가 추천한 글들을 자동 스크랩 해주고, 내가 소속된 광장들의 글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해주고, 내 글이나 댓글에 누군가 댓글하면 쪽지와 같은 형태 혹은 최신 댓글 리스트로 확인하게 해주고, 회원과 회원이 친구맺기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방식이죠. 모두 일전에 중게에 제안했던 안 들입니다. 어떤 안이든 핵심은 사용자와 다른 사용자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시스템에 로그인을 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기에 침묵하는 혹은 아예 로그인 한 번 안하는 회원들에게도 어떤 형태로든 자극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대문메일, 정기간행물 배포, 문자발송, 전화연락 등등의 일입니다. 어떤 매체수단을 통하든 최소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모든 회원들에게 메시지가 가야 합니다.
메일이나 정기간행물 같은 것이야 중앙에서 할 일이지만, 전화연락과 같은 일은 각 광장의 운영진들이 담당해야 합니다. 신규회원의 그림자서비스 부터 모임공지라든가 의견청취와 같은 일들을 하려면 회원정보를 관리할 프로그램이 필수입니다. 광장의 운영진과 일꾼에 따라 밀착서비스를 해야 하는 회원들을 연결해주고 오류가 있거나 너무 오래되어 회원데이터에 오류가 있는 경우는 일꾼들이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개중에 문자받기 싫다는 분 있으면 그런 것도 체크해주고, 이야기하고 응답한 내용들을 기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습니다. 일종의 간단한 CRM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시스템에서 메일발송이나 문자발송 솔류션을 연결하면 좋겠죠.
그렇게 해서 참여자가 많아지면 자연히 컨텐츠가 풍부해집니다. 한 눈에 다 볼 수 없이 정보량이 많아지는 겁니다. 이 때 부터 대문의 영향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점수의 영향력도 생기고 메달 등의 각종 필터의 영향력도 생깁니다.
회원전용 게시판으로 분리하자는 안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인원수로 보면 익명보다는 회원들이 더 많은 것 같고, IP를 기준으로 익명사용자를 어느 정도 압축할 수 있기 때문이죠. 처음 분리하고나면 회원게시판이 더 풍부한 컨텐츠를 가지기 때문에 익명게시판에 비해 활성화될 것입니다. 게시판이란게 나란히 있으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깁니다.
허나 익명게시판은 자극적인 내용을 올리기 수월합니다. 한 순간이라도 익명게시판이 더 풍성해지면 사용자들이 죄다 거기로 몰려갈 것입니다. 간단한 겁니다. 익명게시판은 회원전용 게시판에 비해 자유도가 높습니다. 부담도 덜하죠. 회원 입장에서 동일한 기준이라면 그 쪽으로 가는 게 당연하고, 비회원은 애당초 거기밖에 이용을 못합니다. 회원게시판이 컨텐츠의 풍부함으로 절대우위의 경쟁력을 갖추었거나 익명게시판을 찾기 힘들게 만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균형은 쉽게 깨질 것입니다.
공공의 영역을 오남용하는 문제는 초기 인터넷 공간에서도 발생했던 일입니다. 아마도 인류역사가 시작된 순간부터 끊임없이 있어왔을 것입니다. 간단합니다. 공짜점심이 허락되면 사람들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해서 평판시스템과 필터링 기능이 중요해집니다. 글에 대해 평가받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죠. 여기서 그치면 평가행위가 공짜점심이됩니다. 그래서 평가행위도 재평가받거나 최소한 어느 한계 내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흔히들 인터넷공간은 자유로운 참여의 공간이라고들 생각하지만 성공한 그룹들은 모두 평판시스템을 얼마나 유연하게 만들었는지에 좌우됩니다. 심지어 해커들의 공동체에서도 서로를 평가합니다. 사용자에게 유연한 그러나 오남용을 방지할 평판시스템을 마련해주면 그 안에서 경찰과 감사역할을 하는 분들이 자연발생합니다. 자연히 글을 쓰는 행위도 공동체의 목적에 맞춰가게 됩니다.
평판시스템이 작동하려면 사용자의 아이덴티티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저는 익명사용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비회원인 경우에는 오픈아이디(외부사이트에 가입한 사용자가 로그인할 수 있도록)를 도입하고 로그인 사용하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IP기반 검색기능은 따지고 보면 IP주소를 익명사용자의 대용 아이디 처럼 활용하는 방안입니다. 하기에 따라서는 IP별 점수를 축적해두도록 하고 게시물들에 마이너스 점수가 어느 정도 이상 축적되면 해당 IP를 일정기간 통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회원도 마찬가지구요. 그게 사용자에 대한 평판시스템입니다. 그것이 없이 게시물에만 지정해서 해우소로 보내냐 마냐를 놓고 보면 사후약방문이 되기 쉽습니다.
참고경로
1. 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216936
2. http://pre.democracy2.kr/discussion/discussion_view_popup.php?dcode=system&scode=&pid=1058&fid=-1000&stitle_num=0&btitle_num=205#1058
3. http://pre.democracy2.kr/discussion/discussion_view_popup.php?dcode=system&scode=&pid=1062&fid=-1000&stitle_num=0&btitle_num=205#1062
4. http://www.democracy2.kr/view.php?dcode=2&scode=2&tid=5541&uid=15803&fid=-14183
5.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01899&table=seoprise9&mode=search&field=nic&s_que=가람
6. http://pre.democracy2.kr/discussion/discussion_view_popup.php?dcode=discussion&scode=&pid=1470&fid=-888&stitle_num=0&btitle_num=59
글은 길지만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시스템 변경에 대한 포괄적인 권한을 중앙위 의결사항으로 만든다.
2. 시스템 변경은 꼭 필요한 부분에 한해 개선하는 정도로 그친다.
3. 회원관리 프로그램과 회원들간 상호작용을 높이는 장치는 최우선 과제로 도입한다.
4. TFT팀을 구성하고 통계자료와 사례를 근거로 완성도높은 대안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