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느끼는 비분강개와 답답함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도 비슷할 것입니다.
반대하는 이들에게 대안을 요구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좀 찌끄려 봅니다.
굳이 참여민주주의연대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이지 않고 실천이 담보되지 않는 선언문 만들지 않아도 친노 제 단체들간의 연대는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대표들끼리 폰번호 따서 급한 일 있을때마다 소통하든지 아님 비밀까페 하나 만들어서 소통하면 됩니다.
작년 노대통령님 퇴임 및 봉하마을 귀향행사때도 거창한 연대 그런거 없었지만 현수막이랑 봉하마을 귀향 다 노사모랑 시민광장이랑 이심전심 실무자들 선에서 소통하면서 잘 치러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지난 노대통령님 검찰소환날 행사도 비슷하게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정도의 연대의 경우 운영위원회의 의결이나 회원토론같은거 필요없는 집행부의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님 관련 행사의 경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계속 치르면 문제될 거 없습니다. 즉,노대통령님 관련 행사나 사업의 경우 굳이 상시적연대를 공식화하지 않더라도 해될 게 없다는 것입니다.
핑님은 노대통령님 관련 일 뿐만 아니라 좀 더 강력하고도 합법적인 리액션이 현시점에서 필요한게 아니냐라고 토로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려봅니다.
먼저 제가 작년 5월과 8월에 이 시민광장을 유시민팬클럽이 아닌 시민주권운동단체로 전환시키자는 주장을 꽤 강력하게 피력했다는 것은 기억 내지는 상기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이명박정권에게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은 전무하다고 여겨집니다. 촛불시위는 무조건 원천봉쇄에 시위가담자는 마구잡이연행에 구속,기소합니다. 작년같은 대규모 촛불시위는 결코 일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80년대처럼 누군가가 경찰앞에서 할복자살하거나 투신자살한다면 모를까,
이런 사실을 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알고 있습니다. 이명박정권에 불만이 없어서 안 나오는게 아닙니다. 첨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촛불을 들어도 이젠 소용없다는 자괴감과 연행, 구속등에 대한 공포로 인한 것입니다.
현재 노무현대통령님의 처지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시민광장이 됐든 다른 친노단체가 됐든 친노성향 단체가 조직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만약 그런 걸 원했다면 제가 작년에 주장했던대로 아예 작년 촛불시위초창기쯤에 시민주권운동단체로 전환을 했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때가 늦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각 광장별로 각개연대의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에서 교육감선거가 있으면 해당지역광장이 정치적성향이 맞는 지역 단체들과 적극적으로 결합해서 교육감선거에 임할 수 있습니다. 직능광장의 경우는(청년.학생광장을 예로 들자면) 등록금인하투쟁하는 대학교학생회단체들과 연대할 수 있습니다. 참여광장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작년의 촛불시위의 경우 어떤 정치,사회단체들이 아닌 인터넷동호회깃발들이 유난히 많이 나부꼈습니다. 그 동호회들 올해 시위는 안 나올지 몰라도 게시판상으로는 아직 촛불 꺼지지 않았습니다. 참여광장의 정체성과 맞는 인터넷까페나 동호회가 있으면 연계해서 활동하면 됩니다.
물론 위의 경우 해당 광장의 의지와 역량이 된다는 전제입니다.
핑님이 소속된 부산광장 다른 어떤 지역광장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만큼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가장 모범적이라고 말하고도 싶지만 다른 광장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되어 이쯤으로 표현합니다.) 먼저 님이 소속된 부산광장이 핑님이 원하는 수준만큼의 사회참여나 이명박정권에 대한 저항을 수행할 수 있는 동력이 될지 한번 먼저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부산광장이 못한다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부산광장이 모범을 보인다면 다른 광장에도 전파가 되겠지요.
시민광장 중앙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상근자가 한 10명 되는 것도 아니고, 월 150받는 상근자 2명 가지고 뭘 얼마나 할 수 있겠습니까, 중앙은 조율과 기획은 할 수 있을지언정, 실제 역량은 각각의 지역,직능,참여광장, 그리고 많은 회원들과 눈팅들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지난번 첨맘님 시국강연때도 중앙은 조율과 기획을 맡았지 실제 그 강연들을 세부적으로 치러낸 곳은 모두 기층 광장들이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 본인께서 자신은 이미 민주주의나 진보,정의를 말할 자격을 잃었다고 말씀하신 마당에 그 분과 운명공동체인 친노단체가 앞에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은 당분간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동안은 내부 역량을 축적하며 노무현대통령님에게 씌워진 굴레와 멍에가 벗겨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수사 초기와 지금의 여론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걸 느낍니다. 올해 안에 지금의 이 상황은 종료가 될 것입니다. 검찰이 이 껀 가지고 질질 끄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때까진 시민광장 및 여타 친노성향단체들의 활동의 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