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30일, 노짱님께서 먼 걸음을 하십니다.
14개월 전 내려오셨던 길을 되짚어 다녀오실 곳은 대한민국 검찰 권력의 심장부, 대검찰청입니다.
국민이 대통령이기에 당신께서는 온전히 국민에게 돌려주었던 권력이지만, 모든 것이 퇴행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검찰과 경찰 권력은 더 이상 국민의 것이 아닌지 오래입니다.
젊은 연예인이 자살로 고소한 신문사 대표는 성씨조차 언급하지 못합니다. 현직 대통령의 형님과 친구를 상대로 이권과 청탁의 전화가 오고가고, 돈뭉치가 사과상자로 오고갔음이 아무리 드러나도, 그들을 소환하겠다는 검찰의 브리핑은 여전히 함흥차사입니다.
노무현 죽이기는 다릅니다. 그가 현직 대통령에 오르기 전부터 시작되어 참여정부 임기 내내 자행되었던 노무현 죽이기가, 지금은 전임 대통령 모욕주기의 졸렬한 보복정치로 바뀌어 있습니다. 포괄적 사기 14범을 모르쇠하고 BBK 범인은닉에 여념이 없던 하이에나 언론들이 총동원되었습니다. 검찰은 흘리고 언론이 심문합니다. 검찰이나 언론이나 부끄러운 줄 모르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오죽하면 유시민 전 장관이 전직 대통령을 '이명박 정권의 모욕공작을 겪는 전쟁포로'에 비유하고, 검사장 출신이라는 한나라당의 박희태 대표조차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없는 이런 방식의 비정상적인 수사행태가 어디 있냐'며 고개를 젓겠습니까.
노짱님께서는 자신의 도덕적 허물에 대하여 이미 모든 것을 스스로 사죄하셨습니다.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고 더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하십니다. 당신께서는 이제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며, 저희들에게 당신을 버리고 이 수렁을 벗어나라 하십니다.
하지만 기다렸다는듯, 기어코 그들은 노짱님과 우리에게 아주 죽어달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기에 아직도 만들어내지 못한 법적 허물의 증거를 억지로 짜맞추며 그들의 나라에서 우리를 그예 격리시키겠다고 합니다.
노짱님, 당신은 역사입니다. 당신을 바보로 부르던 그때로부터 10년, 당신과 함께 행복했던 참여정부 5년의 모든 것이 당신과 우리의 역사입니다. 역사가 되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역사를 버릴 수 있는 국민은 없습니다. 당신과 있을 때 국민이 대통령이 되고 당신과 있으면 슬픔도 힘이 됩니다.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이 떠나시는 길, 당신이 다녀가실 길, 당신이 돌아오실 길, 그곳에 함께 있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오직 한가지입니다. 어둠이 오면 촛불을 밝히며 당신이 있는 곳에 우리도 말 없이 있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노무현과 함께 사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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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부터 30일 아침까지 - 봉하마을
4월 29일 밤부터 많은 분들이 봉하마을에 오신답니다. 그렇게 밤을 새운 후 모두가 함께 노짱님을 보내드리고, 또 어떤 분들은 노짱님의 그 멀고 고단한 길을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하십니다.

30일 오전부터 노짱님 도착하실 때까지 - 대검찰청
여러 분들이 오전부터 노짱님이 이동하실 서초로와 반포로, 대검찰청까지 가로수마다 노란 리본과 풍선을 묶는 일을 하신답니다. 시간이 되는 분들은 이 일을 함께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검찰청에 도착하시는 노짱님을 많은 분들이 맞아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착 예정시간은 1시 30분입니다. 저희들은 1시 이전부터 집중하겠습니다. 그림에 있는 4개 지역이 모일 지점입니다. 대검찰청 정문 앞인 A지역과 B지역이 우선이지만 서초역 출구가 있는 C지역과 D지역에도 모이도록 하겠습니다. ※ 서초역에서 검찰청까지는 300여 미터 정도
현수막은 큰 것부터 개인용의 작은 것까지 준비됩니다. 수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기에 참여하시는 분들마다 개별적으로 손피켓과 판넬을 만들어 오신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풍선과 촛불도 준비합니다.
노짱님 돌아가실 때까지 - 대검찰청
노짱님이 대검찰청에 계시는 시간 동안 계속 그곳을 지킬 것입니다. 해가 지면 촛불을 들겠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차갑습니다. 두터운 옷 준비하십시오. 노짱님이 나오실 때까지 그곳에 함께 한 후 다시 봉하로 돌아가시는 길 따뜻하게 보내드리려 합니다. |
사람 사는 세상에서 노무현과 함께 하고 싶은, 모든 참여시민 여러분.
참여민주주의와 시민주권의 보통명사, 모든 노사모 여러분.
그날, 그곳에서 뵙겠습니다.
새삼 신발끈을 묶어야 하는 추운 봄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