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지역구는 물론이고 인접지역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정동영후보가 전주 재보궐선거의 중심에 서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라기 보다는 민주당 지도부와 무소속연대간의 당권싸움 축소판이랄까? 어쩌면 부평을과 완산갑에 개혁당 출신 인사를 공천하게 됐으니 친노계와 비노계의 싸움으로도 볼 수 있겠다. 민주당 지도부가 어느새 친노쪽과 한편이 된 셈이네...
그러고 보면 아이러니한 게 현 정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설마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검찰이 정후보와 무소속 연대를 도와주는 꼴이 됐다. 박연차 수사... 한꺼번에 못까는 건지 안까는 건지 때되면 새로운 기사거리 터트리는 검찰이나 하루 하루 무소속 후보들 탈당기사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나 얄밉긴 매한가지다.
정치란게 혼자는 할 수 없어서 세력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자질이 부족해도 세력만으로 권력을 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인은 훌륭해도 세력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정후보가 평소 신후보를 어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일요일 연대를 선언했으니 동지가 된 셈이다. 이제 만 3일됐나보다. 이광철 후보야 개혁당 시절부터 같은 길을 걸어왔으니 7년동지인가? 사람 하나로 세력이 생기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때에 따라선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정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야 3일동지 신건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것이고, 유시민 전 장관을 지지하는 분들이라면 7년동지 이광철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번 선거가 각각의 지지자들이 자웅을 겨루는 테스트 시험대가 되는 셈이기도 하다.
얼마전 어느 분이 올린 게시판 개편 제안에 대해서 "그건 정통이 하는 거..." 라는 댓글이 올라온 적 있었다. 두 가지 함의가 담긴 댓글이라 생각했다. 별로 효과적이지 못한 대안이라는 것과, 올바른 대안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럼 현재의 시민광장 시스템은 정통보다는 낫다는 의미가 되는데.... 전주에서는 비슷한 듯 다른 두 집단의 시스템과 활동이 어떤 식으로 비교될 지 궁금하다.
그렇게...
이명박과 노무현, 정동영과 유시민, 정통과 시민광장, 신건과 이광철 그 중에 한 편이 마음을 이끌면 마음가는 길 따라갈 뿐이다.
(제목에 수정을 좀 넣었습니다. 일단 가서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