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시지탄1
규약개정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토론?만 해도 두달 정도의 기나긴 여정이었다.
작년 워크샵
아니 가깝게 선거공약으로만 쳐도 다섯달 걸렸다.
산고 끝에 나온 넘이 똘똘하지 못하니 아쉽다.
허나 그 긴 기간동안 눈팅만 했으니 할 말이 없었다.
지금도 긴 우리의 여정에서 어떤 내용의 규약이 맞을지 확신을 갖기에는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규약에 대한 전문가는 없겠지만 좀더 깊이 있는 고민과 검토를 할 수 있는 이가 잘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그 결과에 대해 나의 권리를 행사하여 힘을 실어주고 맞추어가려고 하는 것이 규약개정을 포함한 시민광장에서의 활동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나는 민주주의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대한 개념으로써 이해한다.
이번 규약개정의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는 아쉬움은 지난 개정들의 사례보다 훨씬 다양하고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3기 선거공약을 준비하며 생각하고 발표했던 것처럼 토론 이후 중앙운영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서 투표에 붙이는 과정이 생략된 것과 그로 인해 예산을 포함하여 종합적인 결과물을 회원들께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것이다.
결정적인 책임이 누구에게 있던 중앙위원회 구성원들은 3기 집행부의 일원으로써 공약사항을 포함하여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했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
이과 공부를 하고 기술관련 일을 하고 있는 나는 글을 쓰는 지금도 규약의 세세한 내용이 어떻게 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확신을 갖지는 못한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며 발견되는 오류와 한계들 속에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신속하게 개선해나가는 모습이 우리를 성장시킬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한다.
만시지탄2
주인의식
주인의식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주인이라는 것은 네 것 내 것이라는 소유에 대한 관념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 혹은 주인의식이라는 말은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말이기에 나의 호불호하고는 관계없이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말은 특히 애매모호한 경우에 명분이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얼마전 성난대추님이 쓴 “시민광장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라는 글을 일고 그런 느낌을 받았고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엊그제 칼융님이 쓴 글에서 그 말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는 주인의식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성난대추님의 글처럼 우리 모두가 시민광장의 주인임은 불변가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위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에서 말했듯이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결과만으로는 진정한 주인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이든 사업이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최선의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될 때 스스로 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자타가 공인하는 진정한 주인이 되는거다.
또한 내가 주인이라면 내가 가야하는 길이 있는데 엉뚱한데 힘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일전에 “임원이 되기 위한 10계명”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현직 임원들이 꼽은 그 첫 번째 계명이 “원만한 인간관계”였다.
능력있고 똑똑한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중요한 직무를 맡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인지라 또 사람이란 관계 속에서만 존재가 가능하고 정치라는 것은 더더욱이 다수의 뜻을 모아야 목표로 하는 가치실현이 가능하기에 참고할만하다고 생각했었다.
가치실현으로서의 목표는 명확할 수 없으나 유시민이 중요한 정치인으로 성장해나가는데 도움이 되자는 목표는 명확하기에 엉뚱한데 힘을 낭비하지 않도록 자극적이고 감정적인 말(글)은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름 같은 생각을 한다는 범주인 진보라는 이름으로 확장하지는 않더라도 2기 선거 이후로 두가지의 경향성이 상존하며 간헐적으로 대립양상을 보이는 시민광장에서는 배려라는 고상한 명분이든 내 갈 길 잘 가기위한 수단이든 말이다.
이번 “규약개정 및 홈페이지개편”에 대한 박무님의 보고 이후 이와 관련하여 글을 올리셨던 분들께는 우선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비록 끄트머리지만 시민광장 사업과정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개정규약을 종합하는 중앙위 승인문제는 별개의 사안이기에 같은 일반회원의 입장에서 님들의 글을 읽으며 한가지 의아하게 생각한 것은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다면 집행부에서 공개적으로 충분한 시간과 논의구조를 두고 토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것은 불가했었나 하는 것입니다.
님들의 고견이 공식적 논의과정에 반영되고 수렴된 의견을 중앙위가 종합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았겠다 라는 만시지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저해되지 않는 방향이라면 형식이나 시스템 자체보다는 운용하는 사람과 통합하는 문화에 조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기에 추가적으로 논의할 때는 만시지탄의 후회와 아쉬움없이 좋은 토론 이어나가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심스럽게 쓰는 글이지만 혹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