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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끝내 강수를 던졌다. 민주당이 자신의 공천을 배제하면서 그 자리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전략적으로 영입 공천하자 결국 현 민주당 지도부와 한판승부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이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가 아니라 인근 지역구인 전주 완산갑에다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 재보선 이후 민주당 항로를 예측할 수 없도록 한다.
이는 일단 전주 완산갑 후보로 공천을 받은 이광철 후보가 친노계 그것도 친 유시민계라는 점, 현 민주당 주류인 정세균 지도부가 지난 해 전당대회에서 친노계를 기반으로 당권을 잡은 친노386세력이라는 점,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그룹이 현재 검찰수사로 인해 만신창이가 되어간다는 점 때문에 승부를 친노-정동영으로 몰고가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정 전 장관은 본 것 같다.
재보선 투표일을 열흘 앞 둔 19일 오후 2시30분, 전주시 경원동 전주객사 앞마당에서 정동영-신건 후보의 무소속 연대 발표가 정식으로 있었다.
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연대 이유로 "서민의 삶과 마음이 무너지고 있지만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행동할 중심세력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정동영과 신건 두 사람은 선거 기간의 일시적 연대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연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또 "전주 시민이 정동영과 신건 연합에 힘을 모아주면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하고 민주개혁세력의 구심으로 만들 수 있다"며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변화가 전주 시민의 선택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말로 자신들을 선택하는 것이 곧 전주와 대한민국의 변화라고 역설했다.
그런데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동영 전 장관은 재보선 후 신당 창당설을 묻는 질문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부인한 뒤 "민주당이 정통 민주세력에 문을 열어 놓으면 내가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 정동영은 민주당의 적통이고 내가 할 일은 민주당을 재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천 배제와 일부 젊은 의원들의 인신공격과 비방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정신은 당원과 지지자에게 있지 소수의 386 정치인에게 있지 않다"고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 후보는 "마음이 통하고 목표가 같을 때 연대가 가능한 것"이라며 "누가 먼저 제안할 것도 없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고 연대 성사 과정을 설명했다. 두 후보는 기자회견 후 전주객사와 고사동 오거리광장 등에서 합동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들의 공식적 연대에 대해 민주당은 매우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며 정동영 전 장관을 도운 당원들을 해당행위자로 인정, 징계할 것을 천명했다.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탈당 후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에 맞춰 정 후보의 재보선을 도운 당직자 및 지역 시도의원들이 그 대상으로 4.29 재보선가 끝난 직후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행위에 대한 심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이와 관련 당 핵심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당 지도부의 명령을 어기고 탈당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을 위기로 몰아갔기 때문에 그런 후보를 도운 일체의 행위는 해당행위”라며 “구체적인 자료를 별도로 수집하고 있지 않지만, 재보선 직후 윤리위가 소집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전주 덕진과 완산갑 지역이 집중될 것 같다”며 “파견을 간 당직자들도 있으니 구체적인 자료가 모아지면 추후 윤리위에 보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해 이는 일부 지역 시.도 의원들의 탈당 고민에 제동을 걸면서 전주지역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정세균 대표는 최근 전북 시도의원 등 관계자 90여명을 불러 재보선 필승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정 전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의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노영민 대변인은 “지금까지 해당행위를 했다고 판단할 만한 구체적인 사례는 없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선거가 끝난 직후 각종 제보가 올라오면 해당행위에 대한 윤리위 소집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를 지낸 김근태, 손학규 씨 등은 수도권 격전지인 이넌 부평을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원에 나서는 등 정동영 측과 각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당 복귀로 인해 민주당은 4.29 재보선이 끝난 뒤 이들 세력과 연합한 정세균 주류와 정동영계 비주류 사이에 뜨거운 혈전에 내재되어 있어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은 더욱 높아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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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20 MBC 뉴스
정동영 전 장관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면서까지 무소속 연대를 공식화한 건 선거 초반 민주당 이광철 후보에게 뒤쳐진신건 후보에 대한 공개지 원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의 연대를 통해 아직은 미약한 무소속 바람을 크게 일으키겠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386 정치인'을 문제삼은 건 '박연차 사건'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가는 상황인 만큼 '친노' 대 '비노'로 선거 구도를 몰아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배반, 구태 정치라며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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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오홍근 후보사퇴 "친노386 저지"…신건 지지선언
기사입력 2009-04-20 11:34
【전주=뉴시스】
무소속 오홍근 전북 전주 완산갑 후보가 20일 같은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신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구해내기 위해 전주 완산갑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건 후보를 조건 없이 지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그 동안 여러 차례 민주당이 반개혁적 기득권 수호 세력인 친노 386의 족쇄에 묶여 신음하고 있음을 지적해 왔으며 경선 불참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친노 386으로부터 민주당을 구해 낼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오 후보는 "그간 완산 갑에 출마하면서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으로 연대한 신건 후보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일시적인 서운함과 원망도 있었음을 고백한다"며 "그러나 전주 한복판에 친노 386의 깃발이 펄럭이는 것은 막아야겠교,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히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럴 때 물 당번이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후보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경륜과 식견을 갖췄고 능력이 출충하다는 것을 우리가 다 알고 있다"며 "게다가 신 후보는 조금 전 그간 제가 시민에게 약속한 장애인 전용 목욕탕 건립과 노인 적합형 기업 유치 등의 공약을 수용해 추진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 성명이 어떤 한 개인에 대한 지지선언이라기 보다는 짓밟힌 전주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낙후된 전주의 발전을 위한 두 사람의 강고한 연합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다른 무소속 후보들에게도 이 대열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함께 자리한 신건 후보는 "오 후보의 몫까지 더 열심히 일해 분골쇄신하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