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 회장이라는 사람은 박연차와는 수준차가 난다는 점은 사실로 보인다. 그런데 그의 행위에는 여전히 문제가 되는 점이 있다.
우선, 회사공금을 줬다는 것이다. 주려했다면 자신의 사비 (즉, 회사의 이익 중 세금 내고 자신의 몫으로 배당받은 돈)를 줬어야 한다. 회사공금을 줬다면 이는 우선 탈세행위이고 회사의 공동투자자의 돈을 가로챈 셈이 된다.
두번째로 그 '백수'가 진짜 백수가 아니다. 비록 현직에서 물러나 있지만 여전히 권력과의 끈을 잇고 있어서 정책결정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들이다. 또한, 그들중 상당수는 다시 정치권으로 복귀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현직에 있지 않다'고 해서 댓가를 바라고 돈을 준 것이 아니라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
강금원 회장이 잇속챙기기나 노리는 소인배가 아니라는 노무현의 주장은 사실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간 신뢰의 문제일뿐, 공적영역의 처신이라는 시각에서 보자면 강금원의 행위는 올바르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