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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패륜 정권의 미친탄압병 심판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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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 정권의 ‘미친 탄압병’, 심판이 머지 않았다.
결혼을 나흘 앞둔 ‘예비신부’ MBC 김보슬PD가 어젯밤 강제 체포됐다. 결혼을 앞두고 약혼자의 집을 찾아가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던 중 전격 연행된 것이다. 이러한 패륜적 체포 강행을 놓고 새삼 검찰을 비난할 수 있을까. 정권의 忠‘犬’으로 전락한 검찰에 잠시나마 ‘人’倫을 기대했던 우리가 순진했을 따름이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이명박 정권을 향해 ‘미친 탄압병’(Mad bullying disease - 광우병의 영문 표기인 'Mad cow disease'의 변형)에 걸렸다고 질타했는데도, 그래도 아직 완전히 미치지는 않았으리라 기대했던 우리가 너무 순진했을 따름이다.
MBC <PD수첩> 제작진의 검찰 소환 불응이 옳은 판단이었음이 이제 더욱 분명해졌다. 정권의 충견이 되어 반인륜적 수사에 나선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진행하리라 믿는 이는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제작진 소환을 거부하던 담당 검사를 갈아치우고 약혼자의 집까지 압수수색하며 예비신부를 체포하는 검찰에게 이성적 수사를 기대하는 바보는 이제 없기 때문이다. 명예훼손인지 아닌지는 프로그램만 보면 다 알 수 있고, 프로그램에 등장한 사람들을 조사하면 얼마든지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데도, 굳이 제작진을 겁박하려는 검찰의 시나리오에 응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이제 국민들 모두가 알게 됐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정부 정책에 배치되는 언론 보도를 정부 관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형사 처벌하려는 행위는 명백한 언론 탄압이자 국제적인 망신이다. 미국의 많은 주가 형사상 명예훼손을 폐지한 이유도 형사상 명예훼손 사건의 절반이 권력자가 검찰을 동원하여 비판적 개인을 탄압하려는 시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권이 MBC <PD수첩>을 향해 이처럼 ‘미친 질주’를 계속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 강행, 제작진 강제수사와 압수수색, 그리고 불법 낙인까지, 이참에 MBC를 한꺼번에 손보려는 계산이다. 나아가 6월 언론악법 강행 처리를 앞두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언론인을 겁박해 저항의 예봉을 꺾어보겠다는 의도다. 참으로 한심한 꼼수다. 그들의 이러한 언론 탄압의 미친 질주는 저항의 촛불을 끄는 물이 아니라 촛불을 들불로 번지게 할 기름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결혼을 앞둔 김보슬PD는 혼인식장을 예약하고, '꽃처럼 웃는 날'이라고 적힌 청첩장까지 만들어 두고도 하객들에게 이를 전달하지 못했다. 참으로 잔인한 시절이다. 하지만 새벽이 가까울수록 어둠은 짙어지는 법.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어제 전국의 모든 집행간부가 모인 자리에서 ‘동물의 왕국’ 검찰, 그리고 ‘미친 탄압병’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우리의 몸을 감옥에 가둘 결의를 마쳤다. 우리는 이 결의를 안고 이제 온 몸을 던져 앞장서 새벽을 열 것이다. 제2, 제3의 김보슬이 되어 대한민국 언론자유가 그리고 민주주의가 ‘꽃처럼 웃는 날’을 열 것이다. 검찰에게 묻는다. 정녕 양심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가. 스스로가 비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면 다시 묻는다. 1만2천 언론노동자 모두를 체포할 각오가 돼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의 길을 계속 가라. 퇴로 없는 전면 투쟁의 이 길 끝에서, 역사는 어느 편이 과연 옳은지 이른 시일 안에 증명해 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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