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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노무현 변호 좀 하겠습니다. ]
初雪 | 2009-04-08 13:24:38 | 조회 176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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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노무현 변호 좀 하겠습니다. ]

 

언젠가 제가 듣기로 미국에는 도미네이션(domination)파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치인들과 기업체의 후원자가 선거 끝나고 파티하는거죠. domination은 대개 지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정치풍토가 우리랑 참 많이 다른거 같죠?

 

맞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노무현을 또 옹호하려고 합니다.
또 사기친다고 해도 별수 없습니다. 노무현 만한 인물이 없기에 그런겁니다. 있어도 뭐 우리 국민들이 뽑아줍니까?

 

지금으로서 시민광장에서 개념을 잡는다는게 참 어려우니, 어차피 그런 부분들은 포기했다 치더라도 노무현에 대한 변명은 좀 하고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법정 선거자금이 300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노무현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노무현은 대략 100억을 더 사용했고 상대는 1000억을 더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십분의 일이라는 얘기가 나왔던것입니다. 대단한 성과입니다.
뭐 깨끗한 척 했던게 절대로 아니고 이런 나라의 이상한 정치풍토에서 그 정도의 깨끗한 선거를 했다는 사실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말로만 떠든게 아니라 실천을 했으니까요. 그렇게 그 사람은 그 성적표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검사를 받고자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그가 해온 숙제검사를 어떻게 평가하셨나요? 이것이 바로 당신들과 내가 풀어내야할 실체적인 문제들입니다. 

 

사실 법정 선거자금 내에서 선거를 치루라는 말은 사과상자에 몸을 집어넣는것 만큼 힘이듭니다.

물론 서민들에게는 그것이 피부로 와닿지가 않겠죠. 저도 그렇습니다.
그만큼 이놈의 정치판이 썩을대로 썩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정경유착이 우리 사회를 곪아오게 하였습니다. 차라리 이회창이 되었다면 뭐 달라졌겠습니까? 전혀요......

 

여러분들이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돼지 저금통을 던져주었어도 결국 법정 선거자금을 지키지 못했던것입니다. 한번쯤 꼭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 그런겁니다.

 

서로가 깨끗한 척 하고 정치를 하겠노라 하지만, 사실 그 이상은 너무 허무한 속성이 큽니다.
국회에서는 이것을 시정하려는 모습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건수 하나 잡아서 집단 파벌로 쌈질 하려고 그런거겠죠.

 

노무현은 매맞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구시대의 막차가 되겠다 그런겁니다.
국민들의 눈높이가 그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는게 그 분의 생각입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 아닙니까?

 

이번 박연차 리스트는 결국 최종 목적이 노무현이였습니다. 다분히 정치 보복적입니다.
아마 씨를 말릴 작정이였나 봅니다. 이미 검찰은 중립성을 상실하였습니다. 그건 아시죠? 그 사안도 모르시고 깨끗한 요행을 바라시는건 아닐테지요?

 

대략 내용을 살펴보면요 3억으로 좁혀지는것 같은데요. 전직 대통령이 돈이 없어서 돈을 빌렸답니다. 돈이 없기도 하겠죠. 평생을 금권정치와 싸워온 사람인데 언제 재산을 모았겠습니까?
이게 이 나라의 현실입니다. 깨끗한 세상을 바라고 실천하는 정치인은 퇴임후에 집살돈이 없어 전전긍긍 해야 하는 이 현실.
그것이 죄라면 달게 받겠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동정을 구걸하는걸로 보입니까?

 

노무현은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바라봐 주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솔직히 노무현이 이만큼 했기때문에 유시민이라는 낭중지추가 더 단단해 지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 이전에 김대중의 정권교체 역시도 노무현이 제시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가능하게 만들어내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은연중에 자꾸 역사를 까먹습니다.
지난 10여년이 얼마나 갚진건지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저 물흐르는데로 소통의 관점으로 바라 보지 못하고, 노무현이 김대중을 배신했네 어쨌네, 정말 이런 얘기 지긋지긋 하도록 들었습니다. 도무지 근거도 없고 자신의 아상(我想)에 기대어 말을 막하는거지요. 그래서 유시민이 노무현을 버려야 합니까? 여러분 노무현 버리고 유시민 지지하렵니까?

 

물론 유시민이 노무현 보다 나아야지요.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져야 됩니다. 그게 진보니까요.
그 정도도 못할 밖에야 정치를 안하는게 낫겠지요.

 

근데 당신들이 그럴 정도로 그 사람을 키워주고 있는가? 이런 말입니다.

 

이곳에서 기껏해봤자 서로가 지기 싫어서 소송이 난무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아주 이 참에 노무현을 실패한 정치가로 분류하는 몇명 이상하신 분들의 글을 보니 도통 할말이 없습니다.

 

그래요. 당신들은 시민이니까......
이 나라 민주주의의 최고의 권력자인 국민들이니까......

 

노무현 욕 할수 있습니다. 근데 너무 심하게 하지는 마십시오. 그나마 제일 나은 사람이였습니다.
아니, 적어도 제가 바라보기에 그 현실속에서 그 정도의 의지를 가지고 그 만큼 해냈다는거는 인간적으로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입니다. 아마, 난 그 사람 발끝도 못따라갈겁니다. 그래서 어느 게시판이 되었든, 변호를 하더라도 끝까지 할 생각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당신들을 왕으로 일으켜 세워준 대통령이였습니다. 왜 당신들은 받을줄만 알았지, 그것을 누리는 방법을 모르십니까?

 

내가 두고두고 말하는 시스템은 별거 아닙니다.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그와 마찬가지로 국민도 국민답게 자기 스스로 정치행위를 똑바로 하라는 겁니다.

정치인들은 어차피 다 똑같다라는 허무주의가, 이 나라 국민들이 똑바로 얘기하는 의사 표현인가요?

 

제발 정신 차리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똥물을 마시던 2급수를 마시던 결국 우리가 마시는 겁니다.

 

작금으로써 결국 우리와 같은 주권자들이 각자의 희망을 품어, 서로 서로를 속인거 말고 남아있는게 뭐죠?

 

자기검열은 항상 그래서 중요한겁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18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산희  

너무 솔직해서 난 그가 좋다.
09-04-08

初雪  

요새 인터넷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머리가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좀 쉬는게 건강상에 좋을것 같네요.

그러니 산희님도 마음 잘 가다듬고 쉬엄 쉬엄 하시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바다에서 만날 날이 있겠지요.
09-04-08

무극이아빠  

초설님... 동의합니다. 그런대도 이런 글이 안올라오길 바랬습니다. 야만의 세월을 살아가는 것이 참 힘겹군요. 우리는 더 단단해져야 겠지요. 이땅에서 국민이 주권자라고 외쳤던 괘씸죄의 댓가를 기꺼이 치뤄야겠지요.
09-04-08

홍빈  

'초설'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침부터 어디 신문을 뒤적여도 울화가 치밀며
"너무들 한다"고
속상했는데 저의 답답함을 풀어주시는군요
지금이야 없어서 그렇지
"예수" "부처" "단군할배"가 살았어도 현 정권은
핍박을 할 겁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를 못박으시오" 라고 외친 2000년전
군중과 같습니다
그것도 부활절을 몇 날 앞두고......
어찌 보면 전두환의 심복인 "장세동"보다도 못한
모습이 아닐지?
이래저래 아픈 하루입니다
09-04-08

1  

시민이는 얼마 먹엇어 궁금 ㅋㅋㅋ
09-04-08

初雪  

여러분 지금 이 양반 비아냥 거리는거 보셨습니까?
우리가 이렇게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안타깝지 않습니까?

유시민에게 직접 물어보시기를 권고합니다.
09-04-08

행여나  

글에서 참 수준보인다..ㅉㅉ
그래서 자신에게 돌아오는것은?
자기위안 ㅉㅉㅉ
09-04-08

담지  

해가 저물기전까지는 아니 저물어도 나에겐 여전히 그 분 일뿐입니다..
우리는 상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분의 입장에서 우리를 볼수 있어야 하지 않을런지..
상심을 미리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09-04-08

부세쳐  

29만원 가지고 골프 치는 놈도 버젓히 명절마다 현역 의원한테 큰절 받는 시대인데
조중동 호들갑 떠는꼴이라니 ㅋㅋㅋㅋ
하나 건졌는가벼...
그래도 노무현이 역대 대통령중에 젤 청렴하당
노무현 아일 러부 유!
09-04-08

아랑아빠  

초설님! 그 마음도 고맙습니다.
09-04-08

갈물  

제 마음을 초설님이 대변해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09-04-08

당희(당원희망)  

제 맘입니다.
2급수가 똥물보다 낫습니다.
노짱님께서 제대로 길을 트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언제나 당신을 던지시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지만 존경하고 또 존경할만한 분입니다.
09-04-08

山仁  

마지막 변론이라뇨 계속 싸워가야지요.
09-04-08

몸살림 황포  

초설님!
이럴 때 일수록 더 많은 글을 올려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덜이 숨을 쉬지요.
쓰지 않는다면 논객이라 할 수 없어요.
어려울수록 단단해지도록 강철과 같은 글을 더 많이 부탁합니다.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시민 광장으로 똘똘 뭉치자!!!
09-04-08

정희유  

술이 고픈 요즘입니다.
09-04-08

중도  

여기도 알바들이 몇 마리 상주하고 있군요.ㅋㅋ
알바가 있다는 건 쥐새끼들이 겁내고 있다는 증거.
09-04-08

라이온킹  

초설님의 글이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닿네요..

노무현을 지지했던 지지자라야 가질수 있는 아쉬움 아닌 아쉬움을, 길거리에서 아이가 넘어져도 '노무현 탓'을 한 '전국민의 노무현 탓하기 놀이'를 했던 자들이 '국민'이란 타이틀로 '노무현의 이중성'운운하고 '배신자'운운하는 조변석개하는 민심(?)의 간사함에 놀랍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정치사회적 토대가 원래부터 주어진 게 아니라,기득권세력 내지는 구체제에 대항해 누군가의 피와 투쟁의 결과로 이어져온거란 것 쯤은 쉽게 망각하죠..

언론의 자유 말살에 앞장섰던 조중동이 역설적이게도 그 것을 지금 마음껏 누리는 것처럼 말이죠..
09-04-08

파시오나리아  

막 가입했습니다...
사실 전 오늘 마음이 좀 저렸습니다...
그분의 심중을 만분의 일도 못 헤아리겠기에...
그냥 존경하던 이웃집 아저씨...그저 딱 그렇게...
그런 분이 마음속에 얼마나 큰 돌덩이를 삼키고 계실까 하는...

어찌됐든 잘못에 대한 처벌은 받으실테고...(그분이라면 당연히 그러실듯)
이 일이 앞으로의 행보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3보전진 2보후퇴식이 아닌 1보후퇴 2보전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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