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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미럴리스트님에게) ‘선의 연대’와 짝사랑... 장하준, 김상조, 폴 크루그먼 그리고 유시민
루제로스 | 2009-03-26 10:19:03 | 조회 103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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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어제 밤에 니미럴리스트님이 좋은 글을 오려주셨더군요. 글을 잘 읽었습니다. 글을 쭉 보니 아마 저를 포함한 몇몇 회원 분들 보라고 쓰신 글 같습니다. 짝사랑이라는 키워드로 말이죠.

 

사실 말이 지지자요 팬이지, 어찌 보면 짝사랑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 같은 일반 시민들이야 유시민을 포함해서 그런 분들을 멀찌감치 물러서서 그저 바라보고 좋아하는 것 외에 달리 할 일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짝사랑이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데 짝사랑이란 게 의례 그렇듯이 어느 모멘텀을 만나면 콩깍지가 절로 풀리기도 하고 때로 애증으로 변하기도 하고 그럽디다. 사랑이 그렇듯이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해 꽁깍지가 많이 떨어져 나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좀 쿨해진 면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만한 분들이 아직 눈에 띠지를 않으니 별 수가 없습니다.

 

강준만의 경우에 다른 노빠ㆍ유빠와 마찬가지로 저도 한 때는 그 분을 굉장히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욕을 먹었으면 제풀에 쓸어 질 만도 할 텐데 맷집이 대단하다고 해야 하나 여전히 쌩쌩하시고 좋은 책들도 꾸준히 펴내시고 있는 것이 참으로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리영희나 최장집에 대해서는 워낙 한국 지성계의 원로 분들이라 제가 뭐라 할 분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책에서 최장집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하셨습니다만 그 부분도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니미럴리스트님의 글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이 경제학자들을 비교 분석한 것이었는데, 님이 이 쪽 분야에도 나름 조예가 깊은 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저는 김상조 교수의 경우 그 분의 책을 아직 읽지 못했고 그저 TV 토론에서의 시원시원 말씀 때문에 좋아하게 됐고, 폴 크루그먼 교수의 경우에는 책을 한 권도 제대로 읽지 못해서 아직 뭐라 하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장하준의 경우에는 앞으로 조금 더 글을 쓸 예정입니다만, 일단 님의 글에 대해서만 언급을 합니다.

일단은 산업정책론자라든지, 원리적 시장주의자라든지 전통적 또는 전략적 무역론자 등의 개념이 조금은 낯이 섭니다. 어쨌든 님의 요지는 유시민과 장하준은 함께 할 여지가 별로 없는 사람들이다. 뭐 이런 것인 것 같습니다.

 

일단 제 생각도 기본적으론 그렇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도 경제학자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다면, 그들은 서로 생각이 꽤 많이 다른 편입니다. 특히 한미 FTA로 대변되는 자유무역에 대한 입장이 상당히 다릅니다. 이 부분도 다음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써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것은 다른 것이고, 중요한 것은 그들이 대체로 진보적인 경제학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요컨대 서로 다른 부분들도 많지만 그들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이 유시민의 경우 <선진통상국가 & 사회투자국가>이고 장하준의 경우 <사회대타협론에 기반한 발전복지국가>라고 했을 때에 과연 그 둘이 꼭 서로 생까는 사이가 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유시민과 장하준이 서로를 실제로 좋아하든 싫어하든 제 관심사가 아닙니다. 다만 한국 사회의 미래를 염려하고 개혁하려는 자라면 서로에 대한 호불호나 이론적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전략적으로 좀 만나서 머리도 좀 맞대보고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유시민 전 장관의 경우에는 이미 현실 정치에서 상당한 위치에까지 올라가서 국가의 정책을 직접 지휘해봤던 정치인이라면 더 넓은 마음과 혜량으로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저는 유시민도 좋아하고 장하준도 좋아하고 김상조도 좋아하고 폴 크루그먼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의 미래를 위해 서로 함께 해보면 좋지 않겠나 싶은 것입니다. 즉 서로 좋아하라는 강요가 아니라, 서로 많이 다르고 서로 꼴보기 싫어도 그냥 꾹 참고 ‘선의 연대’를 한 번 해보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누구를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한국을 위해서...

 

저는 니미럴리스트님 말마따나 그들이 이념을 공유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인들이 서로 생각이 꼭 같고 이념이 꼭 같아야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냥 지리산에 들어가서 혼자 벽면수도나 하는 것이 정답 아니겠습니까. 그럴 요량이면 아예 정치할 생각을 말아야 하지요.


P/S) 요즘 시민광장이 조금 썰렁합니다. 그러니 혹시 반론을 쓰실 생각이시면 댓글로 달지 마시고 본글로 올려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루제로스님에게) 이렇게 머릿글 달아주면 더 정겹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미있는 토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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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깨  

푸하~~
아침에 읽기 즐거운 글이었습니다.
루제로스님 글도 오랬동안 지켜보니, 참 밝고 긍정적이신 캐릭터 같습니다.

저는 경제학에 관한한 아는 바가 없어서....
기냥 구경이나 즐겁게 할랍니다.

예전에 서프에서 최용석인가(?) 하는 냥반과 연금술사라는 냥반이 토론하는 글을
본글 댓글 읽는데만 두시간 걸려서 읽고...두 냥반 어느쪽 이론이 논리적으로 더 맞는가
머리 쥐어짜며 봤었는데......결론적으로 우열을 찾을수가 없더니다...(제 한계인지도...)
게다가 둘이 같은 통계, 법칙, 이론들을 들이대면서 어찌 정반대로 해석을 할 수 있는건지...

이런것이 당파성이구나....정치적 선택이겠구나....그런 결론을 내렸던 기억만....
09-03-26

루제로스  

통깨님이 밝고 긍정적으로 봐주시니... 기분이 업~되는데요..^^

요즘 <시민광장> 대체로 분위기가 다운~추세라 조금이라도 밝고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토론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09-03-26

해당화  

니미님/....아이디 부르기 참 그렇네요. 도대체 왜 이런 아이디를?
갱상도 보리문댕이들의 일종의 욕설인데.... 취미가 괴상한 분인가?

어쨌든 니미님이 쓴 글 내용에 저도 비꼼의 대상에 포함되는지라 한마디
안 할 수 없네요.
그렇다고 니미님 글에 댓글 달기 싫더라구요.

폴 크루그먼 교수와 김상조 교수는 제가 자주 언급하는 대상이지요.
크루그먼이야 말할 나위없이 훌륭한 진보경제학자이며 실천하는 행동가이기도
합니다. 그 점을 높이 삽니다.
우선 놈 촘스키 처럼 아나키스트가 아닌 현실을 놓고 고민하고 실현가능한 정책에
대해 깊은 고민과 대안을 제시하기에 크루그먼을 존경합니다.
책도 잘쓰고요,

그리고 김상조 교수는 첨맘님도 손꼽았지만 정말 경제강의를 한번 들은 저는
대단한 행운이라고 지금도 여겨요.
1시간 20분간을 쉼없이 열강을 하는데 손에 잡히는 경제라는 말이 딱 맞더군요.

암튼 진보경제학자 중 김상조 교수만큼 용감하고 실천하는 학자도 없어요.
그런점을 높이 평가하는 거지요.
니미님의 말대로 짝사랑은 무슨 짝사랑입니까. 그렇게 갖다붙히는 은근히 기분이
상하더군요.

저는 니미님의 글빨은 인정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박학다식한건지 줏어들은 풍월이
대단한건지는 검증할 길은 없지만,
시민광장에서 이토록 열심히 글질하는 사람도 없잖아요.

니미님은 일단은 유시민지지자들을 너무 띄엄띄엄본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후불제 민주주의 책을 절대로 읽어보지 않았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주소만 알면 제가 이 책 한권 선사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09-03-26

시적모험  

때때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유시민에 대한 애정이 큰 쪽은 루제로스님일 지 모르나
유시민에 대해 나름 더 잘 파악하고 있는 쪽은 외려 니미럴님일 지도 모른다구.

(내 볼때 니미럴님은 유시민 자체에 대한 반감보단 유빠에 대한 반감이 더 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본디 이분이 '빠 문화'에 대해선 질색하드만여. )

1) 잘 알기에 지지하는 것. 2) 잘 모르면서(혹은 이해치 않으면서) 지지하는 것.
3) 잘 알면서 반대하는 것. 4) 잘 모르기에 반대하는 것. 5) 그저 무관심

1) 이 가장 이상적인 지지 유형이라면 3) 은 논쟁의 대상들 (안되면 상호간 존중이라도/
아마도 니미럴님은 이쪽?) 4, 5) 는 설득의 대상들이겠져.

전 예셔 가장 위험한 건 4)가 아니라 2) 라 봅니다. 이유는 훗날 '그가 나를 배신했다' 란
얘기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구여. 이런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안티가 될 확률이
크지 않겠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혹 루제로스님은 진보에 대한 막연한 경외감을 갖고 계시진 않으신지?
그간 좌파측 정책에 대한 동조인가보다 (이게 유시민과는 너무 괴리가 큰 지라, 의아했던
부분) 정도로만 생각 했었는데 이 글을 읽어보니 딱히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군여.

근데 장하준과 유시민이 서로 생까고 있던가여? 그들이 인간적으로 서로 밀어내는 건
본 적이 없는데? 정답게 비판하는 것까지 혹 '배척/앵똘레랑스'로 보겠단 얘기신건지?
님께선 님이 주장하시는 애정 행각의 명분을 유시민의 말을 빌어 선의 연대라 하셨으나
정책(노선) 경쟁은 선의의 경쟁 측면에서 다뤄줘야 하는 게 보다 정확치 않을련지여?
이런 경쟁을 통해 5)의 표를 누가 더 확보하느냐가 실질적인 '변혁'을 향한 키겠져.
아울러 유시민이 외치는 선의 연대 또한 3) 보다는 5) 를 더 많이 겨냥해 있다고 전 봅니다.

끝으로 더 넓은 마음과 혜량으로 일궈낼 수 있는 성공적인 경제 정책엔 과연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군여. (내 볼땐 유시민만큼 타인의 견해를 존중하는 정치인도 드문데, 쨌건)
유시민이 사.자를 포기하면 되는 건가요?
09-03-26

해당화  

시적모험님/ 니미님이 빠문화를 경멸하는 건 맞아요.
뭐, 주변에도 심심찮게 보잖아요. 유시민은 좋은데 빠는 되기 싫고
팬클럽 가입도 싫어서 그런 거 안한다는 사람도 꽤있어요.

저도 그런 점 경계하지만 그렇다고 거기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또 우리가 빠는 아니다라고 해도 누가 그렇다고 인정해주겠어요.
다 팔자소관이라고 생각해요.
어쩔 수 없어요.
정치인을 지지한다는게 여기서 벗어날 재간이 있나요.
단지 노력을 해야죠. 빠문화에 함몰되지 않도록~
09-03-26

시적모험  

그런 추종? (좌파 이론가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건 문제가 아닌데, 헌데 견해차를
명확히 공표한 유시민에게 이들의 주장을 수용해야 한다. 라고까지 요구하는 건 잘
이해가 안되서리 - 전 유시민이 저들을 배척하고 있다 보진 않습니다) 현상이 있다
는 것에 대해 공감.의아해 했을 뿐. 그 현상이 단지 떡꼬물(?) 에 동해서 그런다? 는
니미님의 유빠 분석에 대해선 동의친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전 사례들과 이번 경제학자 껀은 좀 다르다 보구여. 쨌건 니미님의 그
글 요지는 빠면 빠답게(?) 굴어라. 인 것 같은데,, 제 보기에도 졸지에 해당화님은
좀 덤탱이를 쓴 게 아닌가 싶긴 하네여. :)
09-03-26

니미럴리스트  

음... 저는 그런 '추종'이 떡고물이나 궁물같은 얄팍한 동기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그 원인을 <추정>하자면 지나치게 유행을 좇는 가벼움이 아닐까라고는 생각합니다만...
09-03-26

니미럴리스트  

유빠님들의 입장에서는, 님들이 개인적으로 김상조를 좋아하건 크루거먼을 좋아하건, 유시민에게 걸맞는 경제학자들과 유시민을 연관 (association)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모름지기 '빠'라면 말이죠. 그들이 유시민과 사상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서로 배척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생각이 다를 뿐이죠. 그냥 다름을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사실 폴 크루거먼이 이번에 노벨상을 받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냥 그저 그런 딴따라 교수라는 이미지로 남을뻔했습니다. 세상에 경제학자가 크루거먼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가 유독 독보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케인지언이라는 점, 그리고 그의 대중적 서적들이 (학문적으로는 잡문이지요) 한국에 번역되어 소개되었다는 점때문에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 뿐입니다. 그 사람만큼 훌륭하고 명망있는 경제학자는 널려 있습니다. 장하준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상조씨는 글쎄요... 그 분이 개혁적인 활동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문적으로는...

다행스럽게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행스럽게도이겠지만) 유시민의 경제적 태도는 주류에 속합니다. 유시민의 그것과 생각이 맞는 훌륭한 경제학자는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생각이 맞지도 않는 경제학자들과 결부시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막말로, 장하준이 어떤 사안으로 인해 유시민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면 큰 일이라도 나는 것인가요? 장하준이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09-03-26

위시리  

니미럴/

댓글이나 본글은 앞으로 위와 같이 써라.^^*
예쁘잖아.^^*
문장도 다 문법적이면서 비문도, 오타도 없고... 논리적이고...^^*
당신 모습이야. 이게 진짜루!

스스로 점잖으면서 말이야.
아마추어 같이...
방긋.^^*
0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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