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올인, 이해찬 레이스, 유시민 스톱. ]
정동영이 우리 동네에 출마한다고 합니다.
민주당 역시 식물정치가 편했던건지 정동영의 뻘짓에 감개무량한 눈치입니다.
얼마 전 정동영과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던거 같은데요.
역시 정동영은 그의 작은 그릇답게 호남의 맹주로 자신의 정치생명을 끝장내려나 보네요.
나같으면 손사래 한번 치고 적당히 눈물 쑈 한번 보이며 이번 판 미련없이 접고 더 큰 판을 잡을텐데, 그는 박근혜 처럼 그런 쇼맨쉽도 없나 봅니다.
이 사람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아주 발로 읽었어요. 정치 생리가 뭔지를 전혀 모릅니다.
그가 롤 모델로 잡은 것은 아마 김대중인걸로 보입니다만, 어디 인물이 같나요?
김대중도 30년동안 저항해서 이룬것을 어디서 초짜가 흉내낸답니까?
전형적인 사고지체에 천박한 허영에 유아틱한 모양새로 정치하는것을 놓고 본다면 아마 김대중 전 대통령도 싸대기한대 갈겨주고 싶으실것입니다.
민주당은 정치력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식물 정치지요.
솔직히 까고 말해서 이번 정동영은 전략적 공천이 아니예요.
지금 이 동네에 민주당 깃발 꽂으면 현 상황으로보나, 그 어떤것을 보나 민주당이 먹게 되어있어요.
달리말하면 아무나 꽂아놓아도 된다는 겁니다.
정세균이 여기서 가만히 있는것은 결별 수순으로 보여집니다. 정세균도 알고보면 참 지략있는 사람이예요.
함부로 발끈하지도 않고 함부로 움직이지도 않아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 여하튼 정동영이 최다득표로 먹었다고 치고, 민주당 내에 구주류의 바람이 또 불어나갈 것입니다.
지지율이 간혹 소폭 상승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이 제일 좋아하는 양자구도 입니다.
언론은 또 좀 빨아주겠죠? 딱 과거 3당합당의 정치지형으로 변해갈겁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죠? 우리도 역시 배운대로만 하면 되는겁니다.
여기서 제 3세력이 비집고 들어갈 명분이 생길것입니다.
( 영남개혁 세력 + 수도권 민심이반 + 정치권의 환멸에 대한 부동층 )
여기서 자꾸 유시민을 민주당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유시민은 절대 그러면 안되구요. 이해찬도 잠깐 헛기침 한번 간간히 하시면 되구요. 노무현은 열심히 강의하시면 되구요
김대중은 계속 그 자리에서 수구세력들이 질려버리게 조목조목 따져가며 현 위기상황을 설명하시면 됩니다.
그럼 딱 두가지 패턴이 나오거든요.
정동영도 나오는데 이해찬은 왜 안나오냐? 뭐 그런 거예요.
이해찬은 당분간 계속 두문분출 할겁니다. 내가 아는 이해찬은 정말 똑똑하거든요.
김대중의 민주화 부채를 전형적으로 승계한 이해찬의 외로운 길.
노무현의 원칙과 상식을 전형적으로 이어받은 시민주권의 유시민 노선.
바로 이 두가지 패턴에 불협화음이 나면 우리는 아무것도 못해요.
뭐 간간히 패돌리는척 하면서 수축시키고 팽창 시키가며 사고의 과정을 키우는것은 참 좋은데, 막장으로 싸우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전에 김대중의 평민당이 있었지요? 기억 나십니까? 그거 조만간 또 언젠가는 만들어집니다.
유시민은 현실적으로 정당을 못만들어요. 이해찬 정도의 바람이 있어야 정당이 건설됩니다.
우리 이거 정말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유시민이 예전에 대권 나가기전에 마당 만들어 달라고 그랬잖아요.
그거 이해찬이 만들어야 한다니까요. 다른 어떤 사람도 못만들어 냅니다.
김대중은 마음둘곳이 없어 자꾸 이해찬 쪽을 바라볼겁니다.
더불어 정치 99단의 해법은 민주당을 계속 호남쪽으로 유인하는척 할것도 같아요.
정세균은 또 못이긴척 따라갈겁니다. 그래서 추미애 튀어나오고 천정배 튀어나와서 같지도 않는 동지의식을 외칠거고, 정청래같은 인간은 사태파악 전혀 못하면서 정동영 옹에게 자신의 열정을 바칠테고 민주당 결국엔 접수합니다.
김근태도 못 이긴척 뭐 이상한 소리 해대면서 고문자리 하나 얻어먹을거고, 손학규는 박근혜에게 추파한번 보내봤다가 또 문국현에게 윙크한번 보내다가, 또 이회창하고 짝짝꿍할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창당 명분에 뭔가가 하나 터져야 할텐데 그것은 정세균의 움직임에 희망을 걸어봐야 할테지요? 원래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식으로 정치를 논해야 해요. 수준이 이러니 별수 없습니다.
창당이 가시화 되면 시민광장님들이 바라는 정당의 모델까지는 아니더라도 동서간의 부채의식에서 좀 자유로울수있는 정당이 되지나 않을까 싶습니다.
이해찬은 김대중의 상징성을 계속 이어가야 해요.
바로 그렇게 중심 무게가 설때 유시민의 폭팔력은 터져나올겁니다.
뭘 밟고 어쩌고 승계가 어떻고 이런 얘기는 지금 전혀 할 필요가 없어요.
지금은 정치권이 여러가지 파벌로 마구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라니까요.
지금 우리는 그냥 유시민이랑 헌법공부도 하고 또한 사회자유주의에 대해서 마음도 열어보고 참여정부가 그리고 국민의 정부가 뿌릿 씨앗을 어떻게 잘 키워 그 과실을 수확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에도 벅찬 시간입니다.
유시민이 그랬었지요.
"국민들은 지금 제가 제공하는 정치 서비스를 못마땅해 하시니, 저도 별수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자숙하렵니다."
만약에 유시민이 정치 할 생각이 없으면 이런 스탠드 전혀 안나옵니다. 이해하시겠나요?
원래 정치판에는요. 별 이상한 똥파리들이 참 많이 꼬이는 법이랍니다.
계속 그래왔어요. 그래서 ' 아! 이 나라의 정치 생리가 아직 이 정도구나.....' 뭐 이렇게 좋게좋게 생각하시는게 훨씬 우리에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으로서는 피아개념도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우리 스스로의 자기검열이 진지하게 되어있는지 고민해봐야 해요. 그래서 아직 갈길이 멉니다.
그러니 우리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재미있게 논다는 생각으로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보도록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