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덴트님에게] '생까다'는 말은 그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시민광장의 시민토론방은 조금 살벌하다는 느낌입니다. 글을 쓸 때마다 작두를 탄다는 느낌이랄까요?
하비덴트님이 제가 밑에 쓴 [후기]글에 대해 제목에다가 '생까다'도 아닌 '쌩깐다'는 표현을 넣어서 글을 쓰셨습니다. 글의 내용을 읽어보니 일 부분 타당한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과도한 홍보라는 것은 말이죠. <시민광장>의 이름을 걸고 시민광장이 주체가 되어 기획하는 그런 행사에서 적용되는 룰입니다.
님의 표현대로 현수막, 포스터, 소책자, 동영상 상영 등을 집행부에서 행사 장소나 분위기에 따라서 조절을 하라고 당부를 하는 것은, 그것이 <시민광장>이란 이름으로 집행되는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즉 <시민광장>이란 이름의 행사가 자칫 첨맘님에게 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제 기획된 교보문고의 급번개는 <시민광장>의 이름을 걸고 집행된 무슨 행사가 아닙니다. <토커스&부커스>라는 저희 카페 회원분들이 책도 나오고 했으니 교보문고에서 서로 만나 얘기도 나누고 책도 사자는 취지였던 것입니다.
저희가 그곳에 현수막을 들고 간 것도 아니요, 포스터를 붙인 것도 아니며,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시민광장>에서 나왔다고 홍보를 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막 출간된 유시민의 책을 사러 온 한 사람의 시민이자 팬으로서 책이 나온 것을 기념하고 담소를 나누고 사진도 찍었던 것입니다.
저의 리뷰 글에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과장과 유머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그대로 과장과 유머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교보문고>에 책을 읽으러 온 선량한 시민들에게 누를 끼칠 정도로 우둔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유머에는 유머로, 토론에는 토론으로... <시민광장>의 시민토론방을 조금은 느슨하게 가져갑시다. 이거 무서워서 사람들이 글이나 쓰겠습니까? 새 책도 나온 마당에 조금 편하게 갑시다.
그러니... '쌩깐다'는 말은 적절하지도 않고 재밌지도 않은 표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