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시민입니다. 그냥 세상이 상식대로 돌아가고 법규만 준수하면 누구나 편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이 우매하다고 생각하시는 민중의 삶이 대개는 그럴 겁니다.
머리 굴려가며 사는 삶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조금만 굴리면 남보다 많은 이익을 취하고 조금만 비겁하면 남보다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걸 모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 안에 들어있는 "양심"이란 존재가 그런 비겁한 삶을 거부하기 때문에 그냥 머리 굴리지 않고 상식대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선출되기 전에는 대한민국을 시니컬하게 바라봤습니다. 내가 아무리 지지한들 내가 아무리 호소한들 힘 있고 권력 있는 자들이 원하는 세상이 돌아가고 있었고, 머리 굴리며 살아가는 적지 않은 국민들이 그런 세상에 적응하고 있었기에 아마도 더욱 냉소적으로 세상을 바라봤을 수도 있을 겁니다.
88년도 5공 청문회 당시의 노무현은 제게는 빛좋은 개살구였습니다. 그냥... 저런 사람이 대통령 되야 하는데... 하는 비아냥... 그런 사람은 힘 있고 권력 있는 자들이 절대 키워주지 않는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에 읖조린 슬픈 비아냥이었지요.
비단 정치만 그랬겠습니까? 조직을 갖춘 곳이라면 회사건.. 대학이건.. 하다 못해 동네 조기축구회까지도 조직을 거스르고 튀거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바른 말 하는 사람은 거의 매장되는 대한민국이었고 그 잔재는 아직도 사회 요소요소에 남아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노무현을 바라보며 뭔가 실날같은 희망이 돋았습니다. 대통령 선거의 들러리에서 당당하게 후보로 뽑힌 노짱을 바라보며 신천지가 보였다고나 할까요? 적어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현실 부적응자(?)가 공존한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꼈답니다.
대통령이 된 후 지난 4년은 실로 시끄러운 세상이었습니다. 노짱의 휘두르는 칼에 대한민국을 지네집 안방처럼 생각했던 기득권층들의 비명과 반성의 참회로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노짱을 탄핵하고 질타하고 깔아뭉개는 소리로 시끄러웠던 게 참으로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리곤 깨달았지요. 기득권층의 견고함과 노짱의 진정성을... 다른 한 편으론 다음 대통령이 노짱의 가치관을 계승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도로 박정희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겠다라는 위기감도 들더군요.
그래서 찾은 곳이 이곳입니다. 이곳 유짱님을 지지하는 분들이 계신 곳이요. 어떤 분은 노짱을 지지했다가 유짱을 지지한다고 하고 어떤 분은 노짱은 잘 모르겠고 오직 유짱만 지지한다고 합니다. 그야 각각의 가치관이 다르니 그럴 수도 있겟지요. 하지만 노짱이건 유짱이건 간에 우리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관은 비슷할 거란 생각을 햇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살맛나는 세상... 힘센 자나 약한 자나 동등하게 대한민국 법규에 의거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거. 반칙과 특권이 배제된 평등한 인간존중의 세상...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을 위반하면 위반한 만큼 벌을 받고... 공정한 룰을 통한 경쟁을 지향하고 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격려와 깨끗한 승복을..."
한마디로 상식과 원칙대로 살아가야 된다라는 가치관이지요. 아니던가요? 제가 유짱을 지지하는 이유가 위에 언급한 걸로 부족한가요?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허접하게 궁물을 바란다는 둥 이런 수준 이하의 궤변 말구요.
헌데... 한나라당 싸이트도 아닌 열린우리당 싸이트도 아닌 이곳, 바로 이곳 유시민 싸이트에서 전 목격했습니다. 적개심... 반칙... 중상모략... 뒷통수 때리기... 그리고 생까모드... 바로 우리가 지양하고자 하는 용어는 모두 동원해도 부족하지 않은 한나라당 수준의 행위들이 제 눈 앞에서 벌어지더군요. 대략 실망입니다.
현실 정치에 참여하려면 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나요? 개인차가 나거나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익명으로 뒷통수 치고 모략하고... 꼭 그래야 하는 건가요? 노짱이나 유짱도 앞에서는 선한 부처 얼굴을 하고 뒷전에 가서 당신들처럼 모략하고 반칙하고 뒷통수치는 행위를 일삼는 분들이신가요?
현실 정치가 더럽다 더럽다 들어봤지만.. 진정 그런 거라면 그리고 노짱도 유짱도 살아남기 위해선 그 진흙탕 속에서 허우적거려야 된다고 말씀하신다면 전 이 싸이트를 탈퇴하겠습니다. 차라리 한나라당 싸이트에 가서 비아냥대며 비웃고 있는 게 훨씬 낫지...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하면서 유시민 지지자라고 떳떳히 밝히는 뻔뻔함을 바라보면서 치솟는 분노감을 억누른 채 이곳에 있을 만큼의 인내심이 제게는 없습니다.
차라리 요 며칠 사이의 일련의 쿠테타(?)가 의도된 누군가의 방화(?)이길 바랍니다. 뭔가 싸이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된 방화... (칼융님껜 죄송^^)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 방법도 별로 맘에 안들지만서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