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란한판 님에 대한 반론, 정치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1. 정치가 대체 뭔가?
겨란한판 님이 요즘 잠시 잠잠했던 게시판에 다시 한번 파문을 일으킨 것 같다. 이번 글에 대해 박무 대표님의 입장 표명이 필요한 것과는 별도로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일단 겨란한판 님이 생각하는 정치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최근 일련의 글들을 보아하니 겨란한판 님은 이미 고도의 정치 행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꼭 국회의원하고 장관해야 정치인가?
자신은 "어떤 분이 저보고 정치질 하지 말라 하시던데 저 그런 거 할 줄 모릅니다."라고 한 발 빼고 있지만 지금의 행위는 분명한 정치 행위임을 인식했으면 한다. 노사모 시민사랑 시민마을 시민광장에 이르기까지 8년 동안 이 생활을 했다면, 이른바 정치 고단수 아닌가?
2. 시민광장은 유시민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인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시민광장 회원 중에는 보다 폭 넓게 시민광장의 의미를 해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염두에 두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유시민과 시민광장이 상호 일방적인 것이 아닌 상호교감하에 더 좋은 한국을 만들어나가는 과정과 노력 속에 시민광장이 놓여있다고 본다.
시민광장이 또 다른 정당이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많은 회원들이 다양한 정치활동을 함으로써 시민광장의 내용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더 나아가서 유시민의 활동 폭을 더욱 넓혀줄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3. 시민광장이 팬클럽이냐 정치조직이냐를 가지고 토론하는 것만큼 부질없는 일은 없다 ?
내가 보기엔 겨란한님이야말로 양분론에 경도된 것 아닌가? 정치결사체가 아니면 무조건 팬클럽이어야만 하나? 그 둘이 적절하고 건강하게 결합될 수는 없는 것인가? 그런데 마침 "정당 정치결사체보다는 문턱이 낮고 참여와 활동이 훨씬 유연한 정치조직입니다."라고 본인 스스로 잘 설명하고 있다. 바로 그렇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 부분들을 회원들이 서로 고민해보고 토론의 장에서 끊임 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정체성을 더욱 바르게 정립시키면 되는 것이지, 뭐가 부질 없다는 것인가?
4. 지금 가장 심각한 건 겨란한판 님 바로 자신이다.
'언제나 유쾌한 참여정치' '언제나 즐거운 시민광장'이 겨란한판 님의 모토인가? 그런데 겨란한판 님이 최근에 선보이는 글들이 유쾌하고 상쾌한지는 몹시 의문이 든다.
오히려 겨란한판 님 스스로 과도하게 시민광장에 몰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5. 시민광장 대표는 정치활동을 하면 안 되나?
시민광장은 정당이 아니다. 바로 그 사실때문에 회원 각각은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가 있다. 물론 대표라는 직함이 상당히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대표님의 정치행위가 첨맘 님에게 크나큰 해를 끼친 것 또한 분명히 아닌 상황이다.
나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박무 대표님은 대표가 되기 전에도 이미 많은 정치활동을 해오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 아마 그 연장선상에서 현재도 그런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대표님의 정치활동이 만약 첨맘 님에게나 시민광장에게 큰 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를 마치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바르지도 유쾌하지도 않다.
그리고 이런 조심스러운 사안이라면 특히, 전 집행위원장이라면 이런 식으로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대표님을 찾아뵙던지 아니면 전화라도 해서 한번 확인해 볼 생각은 도대체 할 수 없는 것인가?
6. 시민광장 회원들을 자신의 잣대로 재려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겨란한판 님의 개인적인 견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일 뿐이다. 그런데 그것이 마치 모든 회원들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오바'다.
이번 글도 쓰기전에 대표님에게 전화 한 번 했으면 좋았을 것이고, 더 해서 대표님의 그런 정치행보가 조심스러워 보인다면 딱 그 부분만 지적해서 건의하면 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대표님이 정치활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인가? 모든 회원들이 정치활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인가? 조심스럽고 걱정이 된 것이라면 '조심스럽고 걱정스럽게' 의사를 전달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