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주제로 연작으로 올렸습니다.
먼저 올린 두 개의 글을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제목을 클릭하세요.
시민광장의 정체성 논의에 부쳐 (1) - 프롤로그
시민광장의 정체성 논의에 부쳐 (2) - 들어가기
서론이 참 길었습니다.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출발한 논쟁이라 부득불 서론이 길어진 것인데, 부디 양해 바랍니다.
< 두 말할 필요 없는 뻔한 사실 >
시민광장 왜 만들었습니까?
è 노무현 대통령을 이어 민주개혁을 완성할 적임자로 유시민을 꼽는 사람들이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시민광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입니까?
è 정치인 유시민의 사상과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려 동지를 규합하고 지지층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 용어 정의부터 >
정치결사체로서의 시민광장은 ?
è 유시민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을 지상과제로 정하여 공식적으로 정치적 활동을 하거나 정당 창당의 예비적 활동을 하는 단체.
정치인 팬클럽으로서의 시민광장은 ?
è 유시민의 인격과 사상, 정치적 역량을 믿거나 혹은 공감하는 사람들이 그와 함께 가치를 공유하거나 그가 성공한 정치인이 되도록 힘이 되어 주기를 원해서 모인 단체.
< 어떤 시민광장이 돼야 목표 달성에 더 유리할까? >
두 말할 것도 없이 “정치인 팬클럽”으로서의 시민광장이 외연확대에도 유리할 뿐 더러, 회원구성상 정치결사체와는 성격이 맞지 않습니다.
< 정치적인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정치결사체가 아닌 정치인 팬클럽으로 남는 것이 가능한가? >
정치적인 활동의 범위를 정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봅니다.
< 시민광장을 정치결사체로 만들거나 정당 창당을 목표로 단체의 성격을 바꾸자는 주장이 있는가? >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 혹시 과거에는 있었는가? >
제가 알기로는 없었습니다.
< 그러면 도대체 이 문제가 왜 논의가 되기 시작했나 ?>
회원들 가운데 일부에서 3기 집행부가 장래 정계진출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지닌 사람들이 중심이 돼 있는 것 같다는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 지금 현재 정치인이 아니고, 장래 정계 진출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집행부가 되면 무엇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가? >
시민광장을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는 데 이용해 먹을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 그 집행부가 유시민의 오른팔 격인 동지라도 문제가 되나? >
지난 대선에서 유시민을 지지하는 현직 국회의원이 너무 적어서, 다시 말해 정치판에서 유시민을 위한 조직력이 너무 미약해서 경선에서 떨어진 것을 생각해 볼 때 시민광장에서 정치적 기반을 닦아서 정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고 한들 그 사람이 유시민의 사람이 될 수 있다면 하등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집행부 뿐 아니라 그 누구든 시민광장의 열렬 회원 가운데 유능한 사람을 선발하거나 키워서 정계에 진출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
맞습니다.
< 그런 것을 전제로 한다 해도 정계 진출을 꿈꾸는 사람이 집행부되는 것을 반대하는 회원이 있을 것이라 보는가? >
아마 없을 겁니다.
<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 문제될 것이 없는데 왜 이렇게 게시판이 소란스러운가 ?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서로 같은 것을 지향하면서, 주장하는 내용도 비슷하면서 마치 전혀 다른 집단의 사람들이 싸우듯이 논쟁을 벌이는 것이 참으로 요상합니다.
회원들의 잘못을 침소봉대하거나, 마치 시민광장이 곧 망할 것 같은 위기 의식만 조장하지 않아도 한결 조용해질텐데, 말로는 시민광장을 걱정한다 하면서 그런 걱정을 시기와 장소를 구별하지 못하고 중게에 쏟아놓음으로써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는 사람들이 문제이고,
악의적으로 인신공격성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편집증 증세의 사람들도 문제이고,
그런 글들이 겉으로는 정의, 원칙, 소통 등의 단어를 차용해서 마치 시민광장을 위한 입바른 소리로 위장하기 마련인데, 이런 글의 밑바탕을 바로 보지 못하고 열심히 추천을 눌러대는 순진한 회원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어떤 일이 생기겠는가? >
아마 정치인 팬클럽의 역할 조차 못하겠죠.
< 해결책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
제일 좋은 해결책은 “돈오”입니다.
갑작스럽게 깨닫는거죠. 우리 모두가 사실은 동지요, 형제인것을.
지금이라도 마음만 바꿔먹으면 얼마든지 지난 앙금을 털고 찐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죠.
< 깨닫지 못하고 세월만 자꾸 가면 어쩌겠는가? >
몇 가지 응급처치는 있습니다. 회원간의 논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홈페이지 구성을 확 뜯어고치는 것입니다. 외부를 향한 목소리는 개방하고 적극 활성화 하되, 내부를 향한 목소리는 우리끼리만 볼 수 있게 고치면 된다고 봅니다.
직능광장이나 참여 광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내부적인 문제를 다루는 회원 전용 게시판은 뒤로 빼고 비회원은 아예 제목도 못 보게 하는 것이죠.
이렇게까지 해도 내부 문제를 외부인이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져오는 인간이 있다면 이런 인간이야 말로 시민광장을 말아먹으려는 의도로 접근하는 알바로 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직능광장이나 참여광장은 가급적 정치적인 색깔로 일색하지 말고, 다양한 주제를 포괄해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로 만들고 각 포탈의 블로그와 연계되도록 해서, 유시민의 가치를 공유한 사람들의 멋진 모습이 자연스럽게 세상에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 그러면 정치인 양성 기능은 어떻게 하려는가? >
당장은 정치인 양성이라는 타이틀 조차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겨우 1만여명의 회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각계 각층에서 유능하고 건실한 사람들로 여기 시민광장을 꽉 채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한 1,2년 그렇게 세월이 가다 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감이 잡힐 때가 온다고 봅니다.
인물이 많아지면 정계에 진출시킬 만한 적임자도 드러나겠죠.
단, 그렇게 시민광장 회원들이 후원하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그 기준이 엄격해야 한다고 봅니다. 외부 정치인들과 전략적으로 손을 잡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그 어느 심사 기준보다 까다롭고 엄격해야 한다고 봅니다.
< 외연 확대는 잘해 나갈 자신이 있는가? >
지금의 모습으로는 사실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제 발로 찾아 오던 사람들까지 정 떨어지게 만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열성 회원들 개개인의 면모를 보면 정말 대단한 잠재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은 홈페이지 시스템을 잘 개편해서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날뛰는 사람들이 분탕질 치는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만 할 수 있으면, 이 잠재적인 일꾼들이 그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 봅니다.
3기 집행부가 잘 해 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