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민광장의 정체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는데 메달이 달렸다. 시민광장에 정식으로 가입을 하고 쓴 첫 글인데 너무 과분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시민광장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둘째 이야기를 하여보자.
지금의 현상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작년 까지 2기 집행부가 일을 하여왔는데 내가 보기에는 시민광장을 위하여 한 노력이 내실을 다지는 데는 기여하였을지 모르나 외연 확대 등 시민광장의 사이즈를 키우는 데는 실패하였던 모양이다. 여기에 현 집행부인 3기는 시민광장의 외연확대를 주장하여 3기 집행부가 된 모양이다.(내가 회원이 아니었고, 눈팅만 하였던 것으로 약간의 착오가 있을 수 있으나 과거의 글들을 읽어보면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우연이었든 필연이었든 2기를 지지하였던 회원들과 3기를 지지하였던 회원들이 상대방을 술자리의 안주로 삼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격해지자 당사자들도 끼어들고, 옆에서 보기에 대책이 없을 듯이 난리 부르스이다.
이쯤에서 본론으로 들어가자.
게시판을 시끄럽게 하는 부분 중에 중요한 부분 하나는 정체성의 문제 인데 그 부분은 어제 이야기를 하였으나, 그와 더불어 그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회원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모양이다. 일반회원이 아닌 집행부의 일원들에 대한 정체성의 논란인 모양이다. 누가 언제(지난 선거 들), 어떤 일(특정후보 지지)을 하였는데 그 사람들과 한패거리이니 자격이 없다는 식이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물어보자. 여러분은 지난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였나? 이명박이를 찍은 사람은 이 논란에 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고, 정동영이나, 문국현, 권영길을 지지하였던 사람들과 기권을 하였던 사람들이 거의 전부라고 생각 한다. 기권도 의사표시의 한 방법이므로 기권한 사람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기권을 한 사람은 여기서 그만 읽어도 할 말이 없다. 정동영을, 문국현을, 권영길을 아니 이명박이 아닌 누구를 찍었더라도 그 사람이 시민광장의 회원이고 유시민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차악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유시민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가지고 그 사람의 정체성을 논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반론으로 기권을 하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는 꼭 이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이명박이 전체 유권자의 30%밖에 득표를 못 하였다고, 그리고 기권한 40% 유권자 모두가 이명박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였으면 이명박이 당선될 수 없었고, 그러면 최소한도 광우병 사태나 용산참사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은 안 당했을 것이라고.
물론 전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네는 흔히들 전력을 가지고 그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학력이나 경력은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일을 어떻게 하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유시민을 대통령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하고 있다. 왜? 대통령이 국민의 존경을 받는 국가원수이기 때문에 그를 대통령 한번 하게 하여 보자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 물어보자.
전두환이 대통령을 하였다고 존경 할 수 있는가?
전두환이 대통령을 하였다고 존경한다면 아마 미친놈으로 취급 할 것이다. 그가 대통령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을 하면서 일을 잘 못하여 그를 싫어하는 것이다. 물론 과정에서 정당성을 상실한 이유도 있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어 모든 일들을 잘 하였다면 집권의 부당성은 많이 희석되었을 것이다.
사설이 길어졌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을 하였느냐 보다 그 일을 어떻게 하였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그 일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전두환은 대통령을 하였다. 총으로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을 하면서 무수한 부정부패를 저질렀다. 전두환이 대통령을 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되는 과정과 대통령이 된 뒤에 그 일을 엉망으로 하였다는 것이다.
현재는 과거가 있으므로 존재 하지만 그 현재는 미래를 위하여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