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대권도전의 유무는 '개인의 행복추구권, 자유추구권'의 관점에서 비춰봤을 때, 우선적으로 유시민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의 선택에 대해 누구도 머라할 자격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시기와 상황을 설정하고 지는 게임이라는 판단하에 반대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지금은 장관일이 중요하다'라는 식의 핑계는 납득할 수 없는 근거이다.
# '지금은 때가 아니다'에 대한 반론
노무현이 당선가능성이 높아 대권도전을 했는가? 그 당시 시대적인 요구가 있었기에 거기에 부흥한 것이다. 지금 대통령은 탈당을 통해 결국 통합신당을 인정하고 반한나라당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김한길?... 안습모드가 아닐 수 없다. (지지율이 낮아서는 결코 아니다.)
그렇다고 투표를 안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강금실, 이해찬, 한명숙 등의 우호적인 후보가 나온다면 우리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슈적인 인물로서는 다소 부족함이 틀림없다. 반대로 시민님은 언론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흥행성이 보장된 인물이다(+@의 관점에서). 시민님의 사석에서의 정치발언(그것도 비공개)에 침흘리고 있는 모든 언론이 들고 뛰는 것을 보라. 유시민을 편안하게 지켜볼 것이라면 정권 재창출을 외치지 않는 것이 합당하다.
# '지금은 장관일이 중요하다'에 대한 반론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는가? 연내에 지금 이슈적인 법안을 얼마나 처리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보건복지부 장관 일을 하시라고 지금껏 지지를 보낸 것은 아닐 것이다. 그가 외쳤던 정당개혁, 정치개혁에 대한 진실성과 의지를 보고 지지해왔던 것이다.
(한나라당은 분명 그들이 정권을 잡는다는 가정하에 유시민의 복지부개혁의 성공을 편안하게 지지해주지 않을 것이다. 개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우호적인 평판을 받는다면 그들의 정권하에 이유없이 장관교체를 할 경우 국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우리의 목표는 분명 정권 재창출이 되었다.
노무현을 지지하고 따르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소신과 원칙이라는 절대적 가치가 아닌 정권 재창출이라는 상대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때이다. 좋든 싫든 통합신당에 승선한 이상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인물을 조타수로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유시민을 편안하게 놔두기를 바라거나 혹은 그가 하는대로 마냥 지켜보겠다고 하는 사람들 중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 수단과 방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달라. 마땅한 대안이 있다면 굳이 유시민을 강제해낼 필요는 없다. 그건 분명 욕심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하에서 유시민 조차 없다면 우리의 희망은 어디에 기대야 하는가...
믿음과 희망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통합신당을 밀고 가야겠다는 의지가 나에게 전달된 이상, 이젠 유시민을 그냥 편안하게 평전이나 쓰는 인물로 놔두고 싶진 않다. 추운 겨울의 길목에서 희망을 품고 그것을 향해 열정적으로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