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원들이 겨란한판님을 지목하여 글을 쓰는 중에 저 또한 님의 아이디를 직시하며 글을 써서 우선 미안합니다.
한번 지금의 시민광장의 분란을 보는 제 시각을 써 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글이 길어질 것 같았고, 원래 직설적 표현을 하는 성격인지라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에 미루고 있었습니다.
마침 님의 글이 연속으로 올라오고, 그 내용이 주제가 된 시점이기에 기회를 빌어 간단히 적어 볼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아래 카스탈리엔님의 글에 댓글로도 썼지만 작년 말, 집행부 선거 즈음부터 계속된 게시판 분란에서 제가 가장 기대한 것은 겨란한판님과 성난대추님의 역할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지난 해 게시판 상에서의 이러저러한 분쟁에도 나서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하던 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게시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주제들이 어떤 중요한 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상, 집행상의 과정을 문제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며, 님이야말로 2기 집행부에서 이 일을 해 온 당사자의 위치에 있었기에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습니다.
분란의 주제를 놓고 보더라도, 2기와 3기가 갈등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양측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그 중심에는 겨란한판님과 성난대추님이 책임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두 분이 합의된 모습을 회원들에게 보여준다면 어떤 갈등조장도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런 믿음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님도 집행위원장으로써 님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억울한 비난을 들었을 때도 있었겠고, 방법상 조금은 미숙한 경우가 없었겠습니까. 말이 돌고 돌아 실상이 왜곡되는 경험도 했겠지요.
그럼에도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던 님의 모습은 인상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집행부가 달라지면 운영방식도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회원들도 그 점을 기대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시민광장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사안들이 님이 집행위원장으로 책임을 맡고 있던 시절의 경험으로 볼 때, 이 정도로 시민광장 전체를 흔들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물론 님의 1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현 집행부가 미숙한 면도 있겠고, 2기와 다른 방향으로 간다고 보이는 점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조직운영의 전문가는 아니지 않습니까.
님 나름의 억울하고 섭섭한 점도 잘 참아왔지 않습니까. 억울하고 섭섭할 때 왜 참았습니까, 시민광장의 안정을 위해 참아왔지 않습니까?
2기나 3기나 시민광장의 발전을 위한 진정이라는 점에서는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비록 대립적 관계에 있더라도 부분적으로는 이해하려는 태도를 첨맘님에게서 봅니다.
저야 이명박이라면, 지금의 정부에 대해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가 비난의 대상이지만 첨맘님은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려는 발언을 하더군요.
자신의 경험을 모른 체하고 정치적 대립관계라 하여 무작정 비난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시민광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 중에 우리의 가치를 흔들 만한 내용이 무엇이 있습니까.
저는 2기 때도 이런 비슷한 문제들에는 신경도 가지 않더군요. 찾아보셔도 됩니다.^^ 그냥 잠시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했습니다. 일면 미숙한 점이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시민광장을 위해서 가는 과정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물며, 첨맘님의 정치적 장래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우리끼리의 궁물론이니 정치자영업자니 하는 주장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이며, 얼마나 외부인들의 눈에 조롱거리가 되겠습니까.
진정한 궁물족은 확률이 낮을 때는 투자하지 않지요. 가능성이 눈 앞에 가시화 될 때 나타납니다. 효율성을 따지지요.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며 정치적 성공을 바란다면 그 사람을 어찌 궁물족이라 하겠습니까. 이 기준도 순수하지 못하다는 시각으로 볼 것이면 첨맘님은 예외라 할 수 있겠습니까.
보수세력이 집권하게 되고 진보세력이 몰락하게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진보세력의 대응이 잘못된 점도 있을 것입니다. 조직원들이 다른 선택을 하는 이유에는 패배한 측에서 원인을 제공한 측면도 있다는 것입니다.
첨맘님이 자신은 유배 중이라고 언급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가 볼 때 유배 당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첨맘님의 발언은 집권 중심에 있던 인사로써의 기본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봅니다.
3기 집행부가 2기 집행부의 계승 세력이 아니라 대립적 성격으로 표현되는 이유에는 2기 집행부가 그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3기 집행부가 2기 선거 직후부터 그림자내각으로 존재하지 않았단 것은 확신합니다. 따라서 2기에 대립적인 3기 회원이 구조적으로 상존했다는 듯한 표현은 부적절한 표현이지요.
2기 집행부에 대한 대안적 성격으로 선택한 것이 3기 집행부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2기를 지지했던 회원 중에도 현 3기 집행부를 지지한 회원이 많다는 점이라거나, 3기 선거에서 다른 쪽을 지지하고도 현 집행부를 옹호하는 회원들이 바로 이런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고 봅니다.
3기 집행부가 운영을 잘못하면 이들과 대립적인 성격의 4기 집행부가 나타나겠지요. 그렇다고 지금 3기 집행부를 반대하는 4기 집행부 세력이 존재한다고 표현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3기를 지지했더라도 실망하여 4기로 돌아서는 회원들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결국 3기의 활동에 따라 계승적인 4기가 나타날 것인지, 대립적인 4기가 나타날 것인지 결정될 것입니다.
제가 작년 시민광장과 관련하여 쉽게 기억나는 현상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구유세이고, 다른 하나는 지긋지긋하게 집요하게 계속됐던 몇명 회원에 대한 이지메입니다. 지금처럼 집단적 대규모 분란은 기억나지 않는군요.
여성회원에 대한 욕설건으로 형평성을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아 자제했지만 사랑시님이 당한 욕설과 몇명 회원에 대한 집요한 이지메는 잊혀지지 않는 기억입니다. 그림자님에 대한 신원이 밝혀지는 과정을 보면 왜 그렇게 지속적인 이지메가 방치 되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저는 기본적으로 작년에 몇몇 회원에 대한 이지메에 참여한 회원의 숫자가 30여명 선이라고 추측합니다.
한발 더 나가서 감히 추측해 봅니다.
2기 집행부가 주변의 가능성 있는 회원 30여명에게만 개별적인 접촉으로 혹시 이지메에 참여하고 있다면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면 그렇게 집요한 현상은 중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그렇찮아도 현실정치의 마이너인 시민광장 내에서 또 다른 마이너를 표방했던 점이 탐탁치 않아 위드마이너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이 참여광장의 존재를 일부 회원들의 토론방에서의 도피처로 이해했습니다.
집행부와 위드마이너의 갈등관계, 어느 쪽이 먼저 감정적 도발을 했느냐보다 나름대로 드센 개성을 가진 회원들이 도피성 참여광장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토론방의 분위기는 침체를 계속했고, 3기 선거 몇 달 전에는 가장 침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나타나서 2기 집행부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나타나지 않더군요. 저도 가끔 들여다 볼 정도였습니다.
이런 분열상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않되겠다고 생각하여 한 행동이 제가 박무님에게 출마를 권유한 동기이고, 2기 선거 때의 소극적 지지자세에서 애무족이란 소리까지 들으며 3기 집행부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한 이유입니다.
그때 배척을 당했던 회원들과 그 당시의 현상을 우려했던 많은 회원들이 3기 지지자로 나섰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흐름은 또 다른 모습으로 3기 지지자란 평을 듣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분들이 그렇게 된 이유는 겨란한판님도 느끼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지금도 겨란한판님 만이 지금의 이 분쟁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님의 진정성이라면 아직도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두명 전현직 집행위원장 명의의 호소문이라면 누구도 더 이상 분쟁유발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고, 시민광장을 걱정하는 많은 회원들이 두 분의 힘이 되어 드릴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3기 집행부가 끌어 내려진다면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제가 판단컨대 시민광장의 운명은 절망적입니다. 그 방법이 또한 2기 집행부의 명예를 높이는 방법이 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전에 있었던 사안과 이후의 일어날 모든 사안 하나하나가 모두 소모적 분쟁의 주제가 되고, 얼키고 설킨 관계의 인과를 따지자면 어떤 곳에도 답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한 말입니까. 거기를 풀면 끝이 보입니까.
우리가 시민광장의 회원이 될 때, 자격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심사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유시민을 지지하여 시민광장에 동참한다는 개인의 진심을 믿고 동지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후의 정치전개에 따라서는 의도를 가지고 가입하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 반면에 인터넷 게시판이란게 보다시피 얼마나 취약합니까.
전 유시민을 지지하면서도 유시민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라고 봅니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생각하니까요.
이전의 정치집단에서도 많이 보던 모습이지요.
주변인들의 감정에만 몰입하면 신념으로 굳어지고, 나중에는 스스로도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흐름이 시작되면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우리 내부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전체를 보는 양식의 끈을 잠시라도 놔서는 않되는 이유라고 봅니다.
누군가 위기상황에서 대승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이유이고, 양식있는 회원들이 그를 지원해야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가장 자존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믿습니다. 모두가 파괴적 상황에 이르면 거기에 무슨 자존심이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가장 큰 가치를 위해 작은 자존심을 버린 사람을 누가 비웃겠습니까.
바로 그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분이 겨란한판님이란 판단이고, 그래서 겨란한판님에게 부탁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성난대추님에게 먼저 제안합니다.
현직이시니 먼저 겨란한판님에게 대화를 제안하십시요.
겨란한판님도 거기에 응해 주시고요.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합의하여 화해의 합의문을 발표하여 주십시요.
감정으로 남아있는 찌꺼기가 있더라도 형식이라도 다해 주십시요.
두 분은 그래야 하는 도의적이고도 실질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더 이상 시민광장과 자신이 대표하는 세력의 명예를 구렁텅이에 빠트리지 마십시요. 이 합의에서 자존심을 굽히는 분을 양식있는 회원들은 더 높게 평가할 것입니다.
온오프에서 만나는 어떤 아이디, 어떤 얼굴을 더 이상 선입관으로, 불편한 감정으로 만나지 않게 두 분이 앞장 서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