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장관님이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나는 믿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선 그리 놀랍지도 않았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극히 적다. 오히려 당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걸리적거리기 일쑤였다.
대통령의 탈당을 보면서 대통령 자신에게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열린우리당내 사정에 신경쓰다가 추진해야 할 사안에 제동이 걸린다면 이제는 당적을 정리해도 괜찮다고 본다.
대통령은 탈당하여도 유 장관은 아니다. 당적을 버릴 이유도 없거니와 지금은 당적을 정리할 때도 아니다.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두가 다 알다시피 오직 '유'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이 가까와 지면서 오직 '유'는 더 무게있게 다가온다.
현재 한나라당 세상이다.
뭐 언제는 한나라당 세상이 아니었나만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다. 신화에 보면 목을 하나를 자르면 둘이 살아나고 둘을 자르면 넷이 살아나는 그런 장면이 떠오르는 상상도 하게 만드는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민정당이 주류를 이루고 당권을 쥐락펴락하는 이들이 모두 민정당 족보를 갖고 있다. 강재섭 대표를 보더라도. 강재섭 대표는 유시민 복지부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법사위로 가자 강력히 거부하게 하였다. 내가 상세히는 모르지만 안 봐도 아는 문제 아니겠나.
어째서 강재섭 대표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표류시키는지는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다. 까 놓고 말하면 유시민 견제가 바로 정답이다. 국민연금 개혁이 통과되면 한나라당에게 불리할 까봐 그런거다. 집권야욕에 불타고 있는 한나라당에겐 열린우리당 아니 유시민 장관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평판이 돌아가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한나라당 경선 준비위원장인지 뭔지 이사철씨라고 한다. 민정당 시절 공안검사를 하고 경기도 부천에서 국회의원에 한번 당선되었던 인물이다. 그런 자가 이런 직책을 가지고 한나라당에 슬그머니 들어 앉았다. 철저하게 한나라당은 민정당파들이 장악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되면서 더한 것 같다. 국민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른다. 한나라당에게 너무나 관대한 마음으로 대한다. 그들이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어떤 일들을 저질렀는지도 이젠 다 잊었다. 잊어주었다가 맞는 표현인가.
한나라당과 조중동 수구 언론의 찰떡공조는 국민들의 눈과 귀를 획일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렇다면 이런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는다면 어찌되겠는가? 물론 나라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망하게 국민들이 그냥 보고만 있지도 않겠지. 죽을둥 살둥해서 다시 살려 놓을테지.
이명박, 박근혜는 도저히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될 수 없는 인물들이다. 되어서도 안 된다. 지도자가 되기에 너무도 흠결이 많고 자질 부족이다. 다 열거를 하지 않아도. 그런데 이런 인물들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니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참여정부를 비판하는 이도 많지만 잘 한 일도 아주 많은게 사실이다. 정경유착, 권언유착은 없어졌다. 이런 괄목한 성과를 이룬 정권이 어디에 있었나. 그렇지만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게 되면 모조리 도로아미타불이 될 공산이 아주 크다. 또 다시 과거로 회귀하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명박, 박근혜를 보고 주변인사들 그리고 죽어라고 엄호사격을 해 대는 조중동을 보라. 우리의 사명은 참여정부의 국정철학을 잇는 정권을 탄생시켜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여태 참여정부가 진행해 온 국정운영을 승계하여 보다 발전적인 나라로 나가게 해야한다.
그렇다면 참여정부의 법통을 이을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가.
바로 온리 '유'다. 유시민 장관은 지지자들의 후원금등으로 정치를 해 왔기에 그게 마음의 부담이라고 하였다. 괴롭고 행복하지도 않다고도 하였다. 이해한다. 유 장관의 성격으로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빚으로 생각진 말아야 한다. 그게 빚이고 부담이면 지지자 후원자들도 마찬가지이다. 풍산 유씨를 가리켜 '푸른 솔처럼 청청하다'고 했던가. 유 장관 역시도 그런 사람이다. 푸른 솔처럼 청청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고 원래가 푸른 솔처럼 청청하다.
나 역시도 유 장관님이 그렇게 살았음 좋겠다. 진심으로. 그렇지만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면 푸른 솔처럼 청청하게 사는 건 잠시 유보해 주었음 한다.
시대가 그를 필요로 하고 시대정신이 그를 향하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