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body is perfect" - White House Press Secretary, Robert Gibbs
연합뉴스 |기사입력 2009.02.02 09:48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탈세기도 혐의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톰 대슐 미국 보건장관 지명자가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대슐 인준에 대해 공화당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터에 민주당 내에서도 점차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그가 물러나면 상무장관에 지명됐다가 특정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드러나 자진 사퇴했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 이어 중도 낙마한 두번쌔 후보자가 된다.
대슐은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책인 레오 힌더스가 제공한 리무진 사용에 따른 12만8천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가 상원 청문회를 앞둔 지난 2일에야 이자를 합친 미납분 전액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슐은 특히 이 같은 사실을 지명되기 전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에 알리지 않았으며, 의료 관련 업체들로부터 3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나 보건장관을 맡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1일 AFP 통신은 전했다.
그러자 민주당 상원의원들 사이에서도 "까다로운 문제"(벤 넬슨),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존 카일)라며 신중론이 제기되는 등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까지 백악관은 중도 사퇴는 없다며 단호한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인준 과정은 항상 덜컹거리기 마련"이라며 대슐을 감싸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슐에 집착하는 것은 끈끈한 교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슐은 대선 과정에서 일찌감치 오바마를 지지하고 후원해온 정치적 동반자로, 그의 수석보좌관인 피트 라우스는 오바마 상원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갔다가 이번 조각 때 백악관 부실장으로 기용됐다.
대슐이 중도 하차하면 오바마로서는 내각에서 중심을 잡을 핵심 측근을 잃는 동시에 주요 국정과제인 보건의료 개혁의 추진력 확보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공화당의 입장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소수 야당인 공화당으로서는 자진 사퇴를 요구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거부감을 표출하는 수준에서 시간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의원들로서는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대슐과 20년 가까이 얼굴을 맞대며 교분을 쌓아온 터라 대놓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동업자 감싸기'라는 비판에 처한 공화당에 대해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는지와 언론 등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나서 찬반의 최종 선택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