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 회원 여러분. 그림자입니다.
어제 밤에 저에 대한 징계결정이 나온 것을 이제야 봤습니다.
이유와 경위가 어떻건 제 스스로 모멸감이 들 정도의 행위가 있었기에 저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시민광장을 탈퇴하려 했습니다만,
그것 보다는 ‘제명처분’을 받는 것이 저로 인하여 상처 받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한편으로 저에게 호감을 갖었던 실망한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사과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지금까지 부끄럽지만 탈퇴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운영위의 결정이 제가 원했던 ‘제명’이 아니고 ‘1개월 자격정지’라는 경징계 결정으로 된 것을 보고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일반 형법으로는 사형에 해당하는 제명처분을 내리기 보다는 저에게 속죄의 기회를 주시려는 운영위원들의 고육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명 보다 낮은 다음 단계가 ‘1개월 자격정지’ 라는 경징계 밖에 없어 이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을 했겠구나 하는 정황을 생각하니 제가 또 못할 짓을 벌인 듯하여 너무도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제명’을 요구한 운영위원들께도 죄송함이 많습니다.
저 개인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과정을 통해 굳건한 시민광장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내리신 것으로 이해하는지라 최종적으로 결정된 경징계로 인해 그런 염려가 불식되지 않게 되어 많은 고민을 갖으시리라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도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께도 그런저런 생각 때문에 그저 면목이 없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행위로 인해 상처가 깊을 당사자 폐인님께 위로가 되기보다는 또 다른 상처로 될까봐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번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세상을 살다 보면 너무나 많습니다.
저도 제 실수로 인해 이 시민광장에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남으라는 운영위 징계결정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늘 시민광장을 탈퇴하려 합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어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저에게 기회를 주신 중앙운영위에 정말로 죄송합니다.
잘못한 만큼 앞으로 잘 하라는 의미로 기회를 주셨으나 제가 계속 남아 활동을 하기엔 저 스스로 감당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과 이렇게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제가 느끼고 있는 책임이 감해질 것 같습니다.
비록 시민광장의 일원으로 다른 회원들과 함께 첨맘님을 통한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게 무척 아쉽습니다. 우선 저의 지친 심신을 다스리고 다시 기력이 회복되면 밖에서라도 열심히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그동안 시민광장에서의 활동이 참 행복했습니다.
남은 시민광장 회원 모두도 계속 행복하시길 기원하며 또한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끝으로 폐인님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9. 1. 31 그림자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