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시민만 생각하면 눈물난다...
마치 적진에 투하된 아군 특공대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돌아온 대원 같고...
그러면서도 나라에서 주는 훈장을 동료들의 영정 앞에 놓아두고..
찬 소주 한잔 벌컥 들이키는...
몹시 추운 날....군고구마 장수 앞에서 걸음을 떼지 못하는 한 걸인..
<돈은 없고 군고구마는 먹고 싶어서...>
을 보고 살며시 뜨건 고구마 손에 쥐어주는 고학생 같고...
역시 몹시 추운 날 하늘색 파커를 입고 가다
얇은 옷 하나 걸치고 벌벌 떠는 한 노인 보고
얼른 벗어서 입혀드리고...
누군가 하고 노인이 살피려는 사이 어느 새 휘파람까지 불면서 멀어지고...
감옥에서 초봄에 시멘트 벽돌 사이를 뚫고 돋아나오는
가녀린 연록색 풀잎을 발견하고
목놓아 울고.....
하나님이 한밤중에 조용히 찾아와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네 목숨을 가져가야겠다면
아내와 두 아이를 잠시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이런 유시민을 생각하면 너무 눈물난다....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