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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도 화두는 소통이다.
아랑아빠 | 2009-01-28 15:06:08 | 조회 65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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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이라고 서울 사는 큰 형네 집에 다녀왔습니다.

거기도 인터넷은 되지만 우리 형제들간에 얘기하고 아랑이랑 사촌동생이랑 재밌게 노는 거

구경한다고 여기는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와보니 역시 또 내부문제로 시끌시끌합니다.

 읽어보니 역시 여기도 화두는 소통입니다.

 

며칠전으로 잠깐 돌아갑니다.  이번에 큰 형 외아들,  큰 조카가 초등교원임용시험에

4번 째로 떨어졌습니다. 교대 4학년 때 친 시험땐 1차 필기에서 떨어지더니

2,3,4차 모두 1차는 합격하고 2차 논술에서 떨어졌답니다.

 이 아이가 중학교때는 공부를 잘했나 봅니다. 서울에 있는 외고 영어과를 다녔거든요.

그런데 뭐가 부족했던지 외고에 가서는 성적이 신통찮았던 모양이지요.

수능시험을 죽 쒔다더니  역시 실리를 좋아한다는 큰 형 답게 교대 나와 초등학교 선생만

되면 평생 직장 걱정 없다며 지방에 있는 교대를 보냈습니다.

 그 때부터 4년 간 설날 친척집에 세배가면 큰 형은 큰 조카가 선생님이 다 된 것 처럼 얘기했고

친척들은 또 그를 요즘 세상에 공무원하고 선생님이 최고라고 부추겼습니다.

 그렇게 큰 형 내외의 소망이자 자랑이던 그 아이가 처음 친 임용고사에서 떨어졌습니다.

당사자인 조카는 물론 큰 형, 형수 모두 충격이었겠지요. 그리고 설 날에 큰 형이 자기는 아들이

임용고사 합격한 다음에야 세배드리러 간다고 친척보기 창피해서 못간다고 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시험 실패 원인을 두고 큰 형입에서는 "지가 공부 안하고 놀아서 그렇지 뭐."

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 째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형수는 애가 발표날 집에 안들어 오길래

어디 자살하러라도 갔나 싶어서 걱정이 되었답니다. 설 전날 형제들이 다 모여서 얘기를 하면서도

큰 형은 혹시나 공부하러 도서관에 간 아들이 오지 않나 문쪽을 흘금흘금 돌아보며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 애가 잘못될까 걱정이다.' 면서

 

 설 며칠 전에 큰 형이 술을 드시고 제게 전화했습니다. 아들이 또 떨어졌다면서 미치겠는데

아들에게 아무 말도 못하겠다고 아들이 있으면 집에서 숨도 크게 쉬지 못한답니다.

 

 이번 설 전날 큰 조카는 밤 늦게 들어왔습니다. 술 기운을 빌려서 큰 형이 조카에게

너는 우선 군대를 갔다 와라.그 것 해결하고 나서 사립학교라도 선생 될 때까지

내가 밀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술 드신 분들이 늘 그렇듯 간단한 그 말을 했던 말 또 하고 또하고 한 3,4번은 한 모양입니다.

조카놈이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좀 그만해. 나는 여태 엄마 아빠가 하라는 대로 살아왔다.

임용고사도 떨어지면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고 해서 또 치고 또 떨어지고 여기까지 왔다.

20대 중반 나이에 부모님께 용돈 받아 쓰는 것도 마음 편치 않다. 엄마 아빠가 밀어주지 않아도

나도 알바 할 자리는 다 있다. 군대 갔다 와서 내 인생 내가 살겠다.

 이 녀석이 키가 183센치에 몸무게가 120킬로가 넘습니다.

곰 같은 놈이 아빠말 듣기 싫다고 바닥에 엎드리고 있다가 벌떡 앉아서 소리를 지르는데

쟤가 어릴 때 내 말을 잘듣던 그 조카가 정말 맞나 싶습니다. 

 아들이 소리를 지르니 아빠가 다시 뒤로 뺍니다. 그래도 니네 엄마는 네가 군대 간 동안

미리 어떻게 하면 사립학교 선생이라도 될지 방도를 알아 보자는 건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직장도 없는 자식이 독립하겠다는데 어느 부모가 속 편하냐?

 

 말을 들어 보니 교대 다닐때 4년 내내 놀다가 이제 실력이 안되서 선생의 꿈을 접고 싶고

이제는 자기 인생 스스로 살겠다는 조카 말도 맞습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직장도 없는 조카가 독립하겠다니 직장 잡을 때 까지는 챙겨주겠다는

큰 형 말도 맞습니다. 그래도 될 수만 있으면 교대를 다녔으니 사립학교라도 선생을 할 수 있는지

방도를 찾겠다는 큰 형수 말도 맞습니다.

 

 그런데 서로가 자기 목소리만 내고 싶어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결국 조카가 군대 다녀와서 직장 잡으면 될 일이고 못 잡으면 그 때까지 큰 형이

좀 더 고생할 뿐입니다. 뻔한 문제죠.

 이런 문제는 가족간에 서로 서로 상의하면 답이 나오는 문제입니다.

 큰형 재산이 많아서 형수와 조카가 유산 문제에 경쟁자인 것도 아니고 큰 형이 하는 일자리를

조카가 차지한다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해관계가 서로 상충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서로가 잘되기를 바라는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조카문제고 큰 형네 일이지만 제가 나서봐야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어서

그저 구경만 했습니다.

 

 처음 시험에서 떨어 질 때는 집에 가면 아빠가 때려 죽일 지도 모르겠다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 놓았다는 조카가 같은 시험에 4번을 떨어지고도 큰 소리를 칩니다.

 처음에 외고 3년에 대학 4년에 자식에게 들인 돈과 눈물이 생각나 자식을 죽이고 싶었다는

큰 형은 지금은 외아들 삐뚤어질까봐 집에서 큰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대화가 없었던 탓이지요? 서로에세 자기 처지를 말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바라는 것을 솔직히 꺼내 놓고 대화를 했다면 상황에 밀려서 이렇게 처량하게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올 해도 큰 형네는 설 세배를 4번 째 빠뜨렸습니다. 내 년에 조카 군대 보내고 나면

세배 다닌다나요.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 시민광장도 소통이 부족한 게 아닌가요?

이렇게 싸우다가 3년 후 총선에서 4년 후 대선에서 울 대장 또 낙선하면.

그 때 또 낙선한 정치인을 어떻게 띄울까 궁리해도 소용없습니다.

 

 미리 미리 소통해야 합니다. 대화하는 연습이라도 해야 합니다.

특히 논란이 심한 글에 댓글 갯수는 많이 붙어도 실제로 보면 2,30명이 다 입니다.

 그들의 전화번호도 다 알고 있고 메일주소도 다 아는 집행부에서 먼저 손을 내미십시오.

당선되기 전에 말하던 것과 당선되서 일하려고 보니 다른게 많다면 그대로 말씀하시고

이번 건처럼 척 보면 문제 되겠다 싶은 것들은 좀 미리 미리 서로 서로 전화를 하시던지

공유하십시오. 

 

  저 같은 사람은 그저 시민광장이 좋은 글로 넘쳐나기만 바라니 몰라도 관계없습니다.

 쌈구경도 하루 이틀이지 그 다음 수순이 뻔한데 이런 글들만 메달 달고 올라오는

중앙게시판을 누가 끈기를 갖고 들여다 보겠습니까?

 아마 이 곳을 보는 많은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시민광장도 화두는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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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잠바  

맞어~맞어~뎃글소동 이런거 집행부어른들이 좀더 능동적대처했다면,이리씨끄럽지않을건대..
집행부어르신내들,스탭좀빨리발어주구려......박자는빠른대 스탭이넘느려..
09-01-28

어쭈구리  

사랑하는 아랑이의 아빠께서
사랑넘치는 말씀을 해주셨는데도 경고를 누지른 눔은 대체 누구란 말여?

너 왜 사냐?
주글래?

아랑이한테 시간 제한 없이 요기조기 꼬집혀 볼겨...

어른이 창피스럽다....
09-01-28

아름공간  

큰조카 군대 갈때 된것 같군요... 이도 저도 잘안될땐 잠시 휴양을 가면 효과 있습니다. 집행부는 조금 부지런 해야 하지요. 이렇게 큰 모임에 집행부가 부지런하지 못하면 불협화음 끊이질 않을 겁니다. 그리고 집행부도 가끔씩 논객이 되어야 하지요. 그래야 수시로 집행부의 방향성을 이해 할수가있는 것이라 봅니다. 이슬비로 자근자근 이해 시키다가 폭풍처럼 몰아 붙이는게 묘미가 되겠죠.
이거 뭐 매번 사후약방문이 되니 ㅎㅎ
0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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